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랏님도 구제 못하는 가난

.... 조회수 : 1,399
작성일 : 2016-08-24 05:46:22
제 주변에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가족들이 몇 있어요.
진짜로 가난한지 저희보다 버는 건 더 많은 지 모르겠지만 항상 자기들은 가난하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봐도 25년 동안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예요.
나이가 들었으니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지요.
그들의 공통점을 보면,
1) 항상 결핍되어 있어요. 돈, 집, 차, 물건, 물건, 물건들에.....
그래서 돈이 조금 생기거나, 아니면 카드로라도 물건을 일단 사요.
제가 보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예요. 이것 저것 잡다하게 사서 쓰지도 않고 너저분하게 늘어놓고는 자기들은 가난하대요.
2) 집이 너저분하니 가난해 보이죠.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이라도 그 집은 너저분해요.
돈을 계획있게 저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집은 너저분하지 않아요.
집이 귀신 소굴 같아도 장사 잘되어 돈이 많은 집도 물론 있어요. 그러나 계획성은 없다고 봐야 해요.
3) 저축을 안해요. 쓸데없는 보험은 많이 들고 중간에 해약하고 써버리고, 적금도 시작했다가 몇 달 안하고 해약 해약....
만기로 타서 정기예금에 넣고 또 적금으로 들어서 돈을 불리는 걸 못해요.
그러니 전세금을 올려줄 수도 없고 주변에 손 벌리고......
집안 행사에 절대 돈도 못내요. 먹고 죽을 돈도 없다는 식. 누굴 도와주기는 커녕 소소하게 빌려가고 갚지도 못할 형편이라네요.

시집 친정 부모님들, 양가 형제들이 이래요.
이제 나이 육십, 오십대 중반들이 되었는데,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네요.
제발 제발 단 일년만이라도 물건 좀 사지 말고, 그 돈들 적금 꽉꽉 넣어서 단 천만원이라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게 해보면 쓸데없는 지출 안하는 생활도 몸에 배일텐데....
천만원 만들어 보면 이천만원도 가능할텐데....
지금 너무 힘들다는데 제가 좀 도와주고 싶어도 저보다 더 잘 쓰는 것 같고, 줘도 흐지부지 사라질까봐 도와줄 수도 없네요.

저희 부부도 그들과 똑같은 집안환경이니 누구 도움 십원도 없는 인생이라는 거 깨닫고는
애 둘 학원, 관리비 포함해서 백오십만으로 딱 묶어두고 나머지는 다 저축 저축 해서 집 장만했고,
집 늘리며 생긴 대출도 3년안에 어서 갚으려고 애쓰고 있고 더불어 노후 대비도 어느 정도 해놨어요.
그동안 양쪽 형제들 결혼할때 몇 백씩 - 그때는 그래야만 되는 줄 알았어요. 장남, 장녀도 아닌데..
부모님 병원비, 밥값 전담, 기타 비용들을 웃으면서 내니까 돈이 많아서 그리 쓸 수 있는 줄 아나봐요.
우리도 보증에 몇 천, 남편 주식투자로 몇 천 날렸고, 쓸데없는 대학원비도로 이천 정도 헛지출 했는데...
저희가 이런 얘기하면 돈이 있어서 그리 할 수 있다고 해요.
자기들은 그렇게 날려서 돈 없어 죽겠다고 하고 하소연 하고.....
남의 인생들이니 신경 안써도 되는데 가까운 사람들이니 안 엮일 수가 없고 정말 안타까워요.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이렇게 저축하세요. 늙어서 천만원이라도 수중에 있어야지요라고 말할 수도 없고.....
징징징 하는 소리도 힘들고, 정말 힘든건지...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25년을 보고 있자니 진짜 뭐라 말할 수없이 안타깝네요.
더 늙어서는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지... 제발 좀 쓸데없는 것들 좀 사들이지 말고 돈 없다 없다 하지 말라고...


IP : 223.62.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합니다
    '16.8.24 7:28 AM (74.101.xxx.62)

    주변의
    수입에 비해서 늘 가난한 사람들의 패턴... 정확하게 짚어내셨네요.

  • 2. ,,
    '16.8.24 7:50 AM (39.113.xxx.87)

    쓸데없는 대학원비는 무슨 뜻일까요?

    대학원 고민하고 가는 주변인들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9557 휴플러스 안마기~미국에서 쓸수있나요? 1 안마기 2016/08/24 805
589556 건성피부 쿠션(팩트)추천해주세요. 6 악건성 2016/08/24 3,187
589555 해외로 번져나가는 “노란 우산 프로젝트” light7.. 2016/08/24 860
589554 불타는 청춘 ~ 12 2016/08/24 7,969
589553 일반 검찰로는 안 되겠다 싶어 특별검찰관(검사?)이 조사하게 했.. ..... 2016/08/24 625
589552 종교강요하는 사람 주위에 있으신가요? 8 .. 2016/08/24 1,790
589551 강신명아들딸..아버지가 자랑스럽대요. 8 슬프네요. 2016/08/24 3,001
589550 8월23일, 세월호 뉴스-타이밍 놓쳐 새글로. . ^^ 2 bluebe.. 2016/08/24 571
589549 강문영 양약했나요..?? 4 .. 2016/08/24 6,317
589548 트레이더스에서 고춧가루 사보셨어요? 2 ^ ^ 2016/08/24 1,817
589547 저옆에 엄씨부인 희생했다는글 46 ㅇㅇ 2016/08/24 18,561
589546 현주씨는 ... ,, 2016/08/24 1,503
589545 미국 빙햄튼(뉴욕)사시거나 살아보신분 계신가요? 6 미국 2016/08/24 1,292
589544 장소 섭외 난항' 세월호청문회, 좁은 김대중도서관서 3 좋은날오길 2016/08/24 629
589543 나와 친해지는 방법... 있을까요? 3 여기가좋아요.. 2016/08/24 1,335
589542 지금 불타는 청춘에서 이승환씨 노래 제목 좀~ 9 이승환씨 노.. 2016/08/24 2,700
589541 법륜스님 강의 듣던 중 의문..... 21 법륜스님 2016/08/24 6,444
589540 한달만에 살것같아요 ㅜ 6 ... 2016/08/23 3,164
589539 몸의 붓기 빼는 법 좀 알려주세요 5 .. 2016/08/23 3,178
589538 불청 강수지 26 Ff 2016/08/23 11,894
589537 엄태웅 왜 그랬을까요? 34 sjskxk.. 2016/08/23 24,843
589536 지금 미세먼지 수치 장난아니네요 ㅠㅠ 9 마세먼지싫다.. 2016/08/23 2,613
589535 사춘기아들이 점점 난폭해져요 조언절실합니다 48 사춘기아들 2016/08/23 17,848
589534 싱크대 수채구 철망 어디서 살수있나요?? 4 ㅠㅠㅠ 2016/08/23 1,314
589533 사이판입니다.다녀오신분들 도움좀주세요 5 사이판 2016/08/2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