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시세끼에서 이육사의 청포도 시를 보며

청포도 조회수 : 4,393
작성일 : 2016-08-23 19:06:17
갑자기 울컥해요ㅠ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전문을 옮기고싶은데 잘 안돼요
참 아름답네요 ㅠ
IP : 180.229.xxx.23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3 7:11 PM (59.16.xxx.187)

    고등학생때 교과서에서 이 시를 접하고 넘 좋아서
    스스로 막 외우고 다녔죠.
    너무나 생생하게 싱그러운 느낌이 가득해서..
    그러면서도 뭔가 뭉클하구요.

    여기서 말하는 내님은 조국의 독립을 뜻한다고..

  • 2. 버드나무
    '16.8.23 7:13 PM (182.216.xxx.154) - 삭제된댓글

    청포도 맛 싫어 합니다. ~

    그런데 정말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푸른 보석이 내 심장에 알알이 박히는 느낌 ... ~

  • 3. .....
    '16.8.23 7:18 PM (211.232.xxx.94)

    그런데 내님이 조국의 독림을 뜻한다고 그렇게 배웠지만 그 당시 드는 생각이
    이육사가 자신의 입으로 진짜 그렇게 말씀했나? 아니면 후에 평론가들이 자기 상상으로 막 만든 해석인가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이육사는 아무리 왜정 때라도 그런 이미지 이입 없이 청포도를 보고 순수하게
    썼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 4. ..
    '16.8.23 7:19 PM (180.229.xxx.230)

    그때 이시를 읽던 어린 내가 떠오르기도하고
    뭔가 눈시울이 찡해지는게..ㅠ
    프로그램제작자가 이럴걸 알고 썼는지 모르지만
    너무도 예전에 교과서에서 보던 이시가
    너무나 감성을 건드리네요

  • 5. ....
    '16.8.23 7:20 PM (1.245.xxx.33)

    손님=독립..
    이러면서 배웠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참 아름답네요.
    그땐 못 느꼈어요

  • 6. ...
    '16.8.23 7:21 PM (120.142.xxx.23)

    육사라는 이름도 자신의 수인번호에서 따온 건지라 독립운동 하셨던 분이고...그렇게 해석해도 무리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7. 이어서
    '16.8.23 7:22 PM (59.16.xxx.187)

    저도 이 시에 대한 그런 해석은 후에 들은거고 좋아했을때부턴 아무런 선입견없이 시 자체로 좋아한거라
    어느말이 맞지는 모르겠어요
    이육사집안이 나름 독립운동한 집안같은데 찾아봐야겠어요

  • 8. ....
    '16.8.23 7:23 PM (211.232.xxx.94)

    그 프로 보면서 약간 놀랐는데요.
    청포도를 비닐 하우수에서 키우는데 유해진네가 작업한 하우스 면적이 430평이래요.
    그 넓은 밭에 청포도는 고작 18그루래요. 그런데 그루 당 무려 3,000송이나 열린대요.
    그러니까 고작 18그루 포도나무가 54,000송이 포도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 9. 이어서 찾아보니
    '16.8.23 7:31 PM (59.16.xxx.187)

    이육사시인은 민족시인이며 의얄단에 가입하신 독립운동가였네요
    해방되기 일년전에 타국에서 순국하십니다..
    일제에겐 눈엣가시였던 존재였죠.
    오래되었다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보고 난후에야 확신을하니 부끄럽네요
    청포도시 사랑합니다...

  • 10.
    '16.8.23 7:37 PM (218.154.xxx.88)

    전 이육사선생님 시 중에서 절정을 가장 좋아해요

    마지막 연에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힘든 일 겪거나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들 때면 꼭 찾아서 읽어보곤 해요 세상 어떤 위로보다도 마음을 위로해주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 11. ㅇㅇ
    '16.8.23 7:50 PM (220.83.xxx.250)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12. ㅠㅠ
    '16.8.23 7:52 PM (180.229.xxx.230)

    윗님 감사해요
    전문을 보니 눈물이 또르르 ㅠ
    아름다운데 슬프네요

  • 13. 존경해요
    '16.8.23 8:25 PM (182.209.xxx.107)

    훌륭하신 분이죠.
    저번에 82에서 언급된 서정주와는 상반된;;;;;;;

  • 14. 다시시작1
    '16.8.23 8:55 PM (182.221.xxx.232)

    의열단...한 마디로 끝이네요.
    청포.청포도...상서로움...시험때문에 외우고 가르쳤지만 아름다운 시에요.

  • 15. . . .
    '16.8.23 9:10 PM (211.178.xxx.31)

    저도 시 잘 모르는데

    눈물이 글썽이네요

  • 16. 원글님 댓글님 고마워요
    '16.8.23 9:16 PM (1.234.xxx.187)

    저 시 잘 모르는데 오늘 드디어 시가 아름답다고 하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참 안와닿는 장르라 생각했는데

    원글님이 써준 일부만 읽고도 뭔가 심금을 울려서 울컥 했는데
    전문 읽으니까 같이 뭔가 느껴져요
    그 심정이 시간을 뛰어넘어 나에게 전달되는 느낌
    그 기개와 서글픔과 의지와 그런게 한꺼번에 훅 오는 느낌 ㅠㅠ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 17. 닉네임안됨
    '16.8.23 9:49 PM (119.69.xxx.60)

    남편과 같이 보면서 그 장면에서 둘이 마주보고 웃었어요.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 항상 외어야 했던 시 라 저절로 입에 붙더라구요.
    그리고 화면에 비친 청포도가 너무 이뻐 한송이 갖고 싶더라구요.
    칠레산 청포도만 보다가 우리 나라에서 말갛게 익어가는 청포도 맛도 궁금했구요.

  • 18. 00
    '16.8.23 9:52 PM (210.222.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 삼시세끼 오랜만에 보고 청포도 시가 나오는데
    아련하고 아릅답다는 생각 했어요.

    독립운동에 비유하지 않더라도 ..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렇게 시작하는 부분이
    그리운 곳의 그리운 계절을 떠올릴 때 드는 마음을 잘 공감해준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는 국어 책이나 문제집 지문에 나오는 시 보면서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외우고 다니는 감성 충만한 소녀였는데.. ^^

  • 19. . .
    '16.8.24 6:48 AM (211.246.xxx.212)

    이육사시인 청포도. . . 푸른하늘 보면서 알알이 익어기는 청포도의 푸르름과 기다림이 느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024 학창시절 사춘기때 아픔을 떨쳐내지 않고 살아요 힘들어요 5 ... 2016/08/26 1,021
590023 새치염색에 로레알 마지브라운 아니고, 마지렐 써도 되나요? 2 아기엄마 2016/08/26 7,363
590022 김복동 할머니,"돈 몇푼에 할머니들 팔아먹겠다는 소리&.. 2 소녀상 2016/08/26 518
590021 혹시 맘님들 짐 보관 서비스 이용해보셨나요? 친환경 2016/08/26 372
590020 생리컵이란 게 있다는 거 아셨어요? 완전 충격 86 생리대말고 2016/08/26 29,395
590019 뭔넘의 날씨가 하루만에 가을.. 16 진짜 2016/08/26 4,122
590018 생리컵 사용하시나요? 9 시원한바람 2016/08/26 2,842
590017 문짝, 문고리 수리하려면 어디 연락해야 하나요? 2 속상해요 2016/08/26 1,167
590016 생리기간 끝나니 입에서 썩은내 덜하네요 2 왜그럴까 2016/08/26 1,544
590015 고놈 참 크게 될 놈일세 4 웃겨라 2016/08/26 1,156
590014 뭔가 좀 기본적 신상이 걸러진 게시판 없나요? 7 에고 2016/08/26 636
590013 성당이나 교회에서 새벽기도하는 방법, 7 궁금합니다 2016/08/26 4,768
590012 딤채 4룸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4 엄마 사드릴.. 2016/08/26 2,070
590011 퍼미네이터 아세요 8 궁금 2016/08/26 1,342
590010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선풍기 트니 춥네요 1 ..... 2016/08/26 319
590009 세월호 유가족 “더민주는 쇼조차 하지 않는다”ㅡ펌 1 좋은날오길 2016/08/26 671
590008 추석이 다가오면 즐거워야 하는데 6 들리리리리 2016/08/26 1,385
590007 며느리만 일하는거 너무 부당하지 않나요 46 좀나 2016/08/26 6,601
590006 자궁근종인데 병원마다 적출하라는 말을... 12 ㅇㅇ 2016/08/26 4,950
590005 님들~~~날씨 좋아 오늘 아무데나 가고 싶어요 추천좀~ 6 휴가녀 2016/08/26 1,671
590004 대학입시결과 차이가 살면서 극복이 되나요 3 ㅇㅇ 2016/08/26 1,855
590003 주형환 ˝전기요금 걱정에 힘든 여름 보낸 국민에 송구˝ 2 세우실 2016/08/26 788
590002 성주군민들 “우리는 까아~딱 없다!” 2 성주화이팅 2016/08/26 1,203
590001 중국공장 가동 중단. 바로 미세먼지 없는거 보세요!! 15 사과 2016/08/26 3,745
590000 진상인지 봐주세요ㅡㅡ 21 ㅜㅜ 2016/08/26 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