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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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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에 더 민감한가요?

...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6-08-23 17:37:05

30대 후반에 아직 미혼입니다.

작년 연말에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났어요.

 5월쯤에 저희 부모님한데 남자 친구가 인사드리고

저도 남자 친구 부모님 뵙고요.

8월 초에 남자 친구한데 프로포즈 받았어요.

겉으로 보면 순조롭게 만나고 결혼하자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랑 남자친구 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남자친구가 당신들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겠죠.

남자 친구네 조건이 저희 집 조건보다는 못한 건 사실이지만, 저는 처음부터 알고 만났고

남자 친구집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그런 것도 아니에요.

아예 반대를 할려면 처음부터 하던지....

결혼 진행시키면서 간간히 남자 친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시고 의심하고 하는데

저는 중간에서 아주 죽을 거 같아요.


아버지가 남자 친구네 호적등본이랑 초본 떼어달라고 하래요.

저도 초본 떼고요. 서로 맞바꿔서 확인한다고...남자 친구 집안이 어디서 살아왔는지 본데요.

남자 친구가 자동차가 한대 있는데 차량 번호 말하래요. 조회해본다고... 할부로 샀으면 결혼 못할 줄 알라고..


남자친구...결혼 한 적 없고, 자동차도 살 때 부족한 금액은 집에서 좀 도와줬다고 말해도

저를 속이는 거 일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아니면 아버지 본인이 남자 친구한데 직접 말한다고 ...


남동생 결혼 할 때 며느리 한데는 그런 거 요구도 하지 않더니

저한데만 왜그러냐고 하니....더 소중해서 그런거래요. ㅎㅎㅎㅎ

소중하긴요...이 나이꺼정 혼자 살려면 살아라...라고 냅두었던 부모에요.

(본인들 편하자고 미혼 자식 데리고 있으려고요)

프로포즈 받았다고 이야기하니깐 엄마 우셨어요. 

축하는 안해주고...그 남자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결혼하려 하냐고요..

엄마는 대외적으로 자랑하고픈 사위였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으니 짜증 내고 있어요. 지금도 ..

물론 부모 입장에 자식 걱정되서 그러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거 같아요.


예물에 있어서도 남동생보다 더 비싼 시계 한다고... 불만

그래서 제가 제 돈으로 시계 해줄거니깐 그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랬어요. 올케는 올케가 돈이 없어서 동생이

처갓집에서 예물 많이 못 받은 걸 왜 나한데 그러냐고 했어요.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행복해야 할 때 ...죽고 싶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부모라니..

글로 쓸려면 끝이 없고...저한데 너무 상처주는 말...많이 하는 부모

자존감 다 깍아내리고요.

남자친구에 대해서 계속되는 불만불평....은근히 무시하고..


부모 말에 휘둘려서 괴로워하는 저도..참 못났네요.







.







IP : 58.75.xxx.2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23 5:42 PM (183.101.xxx.108)

    죄송하지만 님부모님이 정상은 아니고요.
    욕심이 과해서인지 두분이 작정하고 딸 결혼 못하게 하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략ㅈ그런거같네요.

  • 2. 순이엄마
    '16.8.23 5:45 PM (211.253.xxx.82)

    원글님. 힘내세요.

    결혼은 두사람의 믿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도 예단비 주고 받을때 제가 많이 손을 썼어요.

    친정에서 시댁 보낼때 제가 제돈 말없이 보태고

    시댁에서 친정 보낼때 제가 제돈 말없이 보탰어요. 그랬더니 서로 흡족해 하시더라구요.

    우리 집안을 무시하지 않는구나 뭐 이런...

    그런데 결혼만 하면 두분 맘대로입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결혼하면 끝이 보이는데

  • 3.
    '16.8.23 5:47 PM (175.214.xxx.221)

    보통 딸 결혼에 좀더 민감하긴 하시지만 그게 의심을 넘어 딸이나 사위될사람의 자존심밟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은 이상해요.
    남자친구는 님이 지켜야 하는거에요. 부모님이 말도안되는 요구하시면 단호하게 끊으시고
    중간에 정리 잘 하세요.ㅠ

  • 4. ..
    '16.8.23 5:56 PM (175.223.xxx.216)

    예비사위한테 본인이 살아온 인생과 앞의로의 계획에 대해 pt시키는 아버지도 있던데 님 부모님은 더하시네요.
    저도 그 과로운 기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만 참으세요.
    두 분이서만 재밌게 지낼 신혼 생각하시구요..

  • 5.
    '16.8.23 5:57 PM (49.174.xxx.211)

    결혼해서도 그러실거에요

    단도리 잘 해야해요 일명 곤조부리는거ㆍ

  • 6. ...
    '16.8.23 6:00 PM (58.75.xxx.238)

    네 ..답글 감사드려요.
    제가 중심 잘 잡아야 한다는 거 아는데, 마음 먹은 것처럼 쉽지는 않네요.
    자꾸 부모님이 저를 실망시켜서, 그게 무엇보다도 힘드네요.
    눈물도 나고...

  • 7. 원글님이 어떤 따님인가요?
    '16.8.23 7:27 PM (113.131.xxx.188)

    집안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었던가요? 그래서 원글님 뺏기는 거 같아 사위가 탐탁치 않아 보이는가요?

    30대 후반이면 결혼할 짝을 찾은 것만으로도 부모님 맘이 너그럽고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앞으로도 남편을 지켜주세요. 님이 중심을 똑바로 잡고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 합니다. 원글님이 휘둘릴 수 있다는 거 알고 그러는거에요. 계속 집에 데리고 있었던 자식에게는 좀 함부로 하더라고요. 한번 성질도 부리시고, 말도 똑부러지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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