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자랑좀 해도 될까요..

이쁜아들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6-08-23 15:30:52

날도 더운데 일하기는 싫고 아들자랑 좀 해도 될까요

우리아들은 올해 중3인데요 남들 다 겪는 중2병도 없이 사춘기도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고 엄마말도

무지 잘 듣고 8살 차이나는 동생도 귀여워서 물고 빨고 한답니다.

심부름도 잘 하고(이건 예전보다 엉덩이가 무거워 졌지만 그래도 짜증 안내고 잘함)

저랑 마트나 쇼핑가면 짐은 다 자기가 들고 엄마는 지갑만 들고 다니면 된다고 합니다.

그림은 또 얼마나 잘그리는지 각종 공모전에서 대상 및 상위권에 들어서 상금도 잘 타오고

학교에서도 각종 그림관련 대회에서 상도 잘 받아오구요..

저랑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둘이서 팥빙수 먹으러도 잘가고 카페가서 저는 커피마시고

아들은 과일주스마시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얼굴도 잘 생겼어요(나 고슴도치 엄마)

같이 다니면 잘생겼다는 말을 거의 매번 듣구요 키도 지금 176정도이고

아빠가 181이니까 아빠 닮았으면 더 크리라 생각되요..

제가 밥하기 싫다고 하면 주방에서 뚝닥거리며 이것저것 맛난것도 잘하고 동생도 잘

챙겨먹이고 한답니다.

근데 이녀석이 공부를 못해요..

수학은 거의 바닥이고 영어도 중하위 암기과목은 중간정도 하고 학교 수업은 재미있는데

공부에 취미가 없는 듯 해요..

그림관련 대학도 요새는 다 성적위주라고 하니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공부에대해선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아요.

니가 원하는 일을 하고 살려면 공부도 필요하고 기본이 되야한다고 일러주기는 하는데

앞에서는 알았다고 하는데 정작 공부는 안해요..

매일 자기같은 아들은 세상에 없다고 자화자찬인 귀염둥이 중3입니다.

아들이 엄마한데 잘하는 것은 아빠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애들 아빠가 자상하거든요.저한테..

쇼핑갈 때 짐들어주기도 아빠하는 것 보고 배웠을것이고 주방에서 맛있는 것 만드는모습도

아빠한테 배웠을 거에요, 남편이 요리를 잘 하거든요..

남편도 자상하고 성격도 좋고 저랑 대화도 잘되고 다 좋은데 벌이가 약해서 같이 벌어야 되요.

생계형 맞벌이라고 할수 있죠..

다 좋을수는 없나봐요..

집에 왔다고 보고전화 하는 아들전화 받고 아들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이제 다시 열심히 일해야 겠네요..

 

IP : 49.163.xxx.1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6.8.23 3:33 PM (119.18.xxx.100)

    화이팅!!!

  • 2. 좋은날오길
    '16.8.23 3:36 PM (183.96.xxx.241)

    성적 스트레스만 없으면 이렇게 다 이쁜 아이들인데... 아드님 잘 클거예요 힘내세요!

  • 3. 그 집 아들
    '16.8.23 3:37 PM (222.117.xxx.62)

    멋지네요..!!
    완벽해!! 퍼펙트!! 신은 불공평해...하다가...
    그런데 이 녀석이 공부를 못 해요 부분에서..미소가 지어졌네요..
    우리 아들은 성격도 까칠하고...저랑 날마다 티격태격하고...그래요..
    그런데...공부도 못해요..!!ㅋㅋ
    이쁘다..그집아들~~
    영리하고 성실하고 눈치도 있는 아이니..분명히 자기 앞길..스스로 설계 할 겁니다..
    아들아..아줌마가 파이팅 빌어줄게~~

  • 4. 아 부럽...
    '16.8.23 3:37 PM (219.249.xxx.119)

    부럽네요
    남편에 아들까지...자상하니
    모든 걸 다 갖출순 없으니 뭐
    멋지기만 한 아들인걸요
    좀 더 생각이 자라면(왜 아들들이 좀 늦되잖아요)
    뭘 해도 잘 할 아들 같아 보입니다

  • 5. ..
    '16.8.23 3:39 PM (210.217.xxx.139) - 삭제된댓글

    딸 같은 아들..
    크면 더 효도 잘 하더군요.
    때 마다 엄마 외식시켜 주고,
    좋은 데 있으면 데려가 주고.
    예전 남친이 그랬는데,
    저한테도 무지 잘했어요.
    남친 엄마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이쁘다고 이 아들한테는 용돈도 많이 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학교랑 직업이 잘 안 풀렸어요.
    나중에는 접고, 자영업 했는데 엄청 잘 돼요. 주변에 도와주고요.
    저는 소식만 듣는 상황인데, 엄청 이쁜 새여친도 생겼다고 하더군요.
    일시적으로 한군데 정체가 있을 수 있어도, 인생 무난하게 풀리는 성격 같아요.

  • 6. ..
    '16.8.23 3:42 PM (210.217.xxx.139) - 삭제된댓글

    딸 같은 아들..
    크면 더 효도 잘 하더군요.
    때 마다 엄마 외식시켜 주고,
    좋은 데 있으면 데려가 주고.
    예전 남친이 그랬는데,
    저한테도 무지 잘했어요.
    다른 아들은 용돈 탈 때나 엄마 보러 오는데,
    이 아들은 붕어빵이나 오뎅, 떡볶이, 순대 사서
    그저 엄마 얼굴 보러 오고 그랬어요.
    활짝 웃으면서 정겹게 부르면서 와서는 엄마랑 짧게 얘기하고 가고.
    클 때도 딸 같이 잘 하더니, 20살 넘으니 더 잘한다고.
    남친 엄마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이쁘다고 이 아들한테는 용돈도 많이 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학교랑 직업이 잘 안 풀렸어요.
    나중에는 접고, 자영업 했는데 엄청 잘 돼요. 주변에 도와주고요.
    저는 소식만 듣는 상황인데, 엄청 이쁜 새여친도 생겼다고 하더군요.
    일시적으로 한군데 정체가 있을 수 있어도, 인생 무난하게 풀리는 성격 같아요.

  • 7. ..
    '16.8.23 3:43 PM (210.217.xxx.139) - 삭제된댓글

    딸 같은 아들..
    크면 더 효도 잘 하더군요.
    때 마다 엄마 외식시켜 주고,
    좋은 데 있으면 데려가 주고.
    예전 남친이 그랬는데,
    저한테도 무지 잘했어요.
    다른 아들은 용돈 탈 때나 엄마 보러 오는데,
    이 아들은 붕어빵이나 오뎅, 떡볶이, 순대 사서
    그저 엄마 얼굴 보러 오고 그랬어요.
    활짝 웃으면서 가게 와서는 엄마랑 짧게 얘기하고 가고.
    클 때도 딸 같이 잘 하더니, 20살 넘으니 더 잘한다고.
    남친 엄마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이쁘다고 이 아들한테는 용돈도 많이 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학교랑 직업이 잘 안 풀렸어요.
    나중에는 접고, 자영업 했는데 엄청 잘 돼요. 주변에 도와주고요.
    저는 소식만 듣는 상황인데, 엄청 이쁜 새여친도 생겼다고 하더군요.
    일시적으로 한군데 정체가 있을 수 있어도, 인생 무난하게 풀리는 성격 같아요.

  • 8. ///
    '16.8.23 3:49 PM (222.110.xxx.76) - 삭제된댓글

    그런데 성격좋고 자상하고 정말 좋은 아빠들은... 다 벌이가 약한가봐요. (여기서 몇 번 그런 글 읽었거든요)
    제 남편도 진짜 잘생기고 성격 좋고 요리왕에 청소머신이에요.
    근데 제가 두배 더 벌어요.. 쉬는 날도 없이 일해야 해서 좀 힘드네요 ㅠㅠ

  • 9. 아이사완
    '16.8.23 3:58 PM (175.209.xxx.211)

    화목한 가정이네요.

    님이 현명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어느 한사람만 틀어져도 화목은 깨지기 쉽지요.

    하행가설...

    있는 거에 감사하고 없는 것 투정하지 않기만 해도

    삶은 굉장히 행복해지더군요.

  • 10.
    '16.8.23 3:59 PM (210.100.xxx.81)

    우리 집 중3 아들도 세상에 자기 같은 중3 없다고 자화자찬인데, 거기 또 있었네요 ㅋㅋ 세상에 좋은? 중3 친구들 많구만요 ^^
    우리 집 중3 아들도 사춘기가 지나갔는지 어쨌는지 없고
    요즘 늘 행복하다고. 대화는 아기때부터 많이 했기에 지금도 이것저것 주제 상관없이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러니 스트레스 쌓일 일이 많이 줄겠죠. 부모가 무엇이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걸 본인이 아니까요.
    아들 둘인데도 늘 가정에 웃음과 대화가. 감사해요.

    키가 175 정도 되고 덩치도 좋아서
    밤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동행해주니 든든해요.
    찜방 불가마도 같이 잘 들어가고
    얼마 전엔 잘 안 먹던 즉석떡볶이도 같이 가서 잘 먹더라구요. 아들한테도 친구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니 신선한 느낌이었네요^^

  • 11. 좋은엄마
    '16.8.23 4:02 PM (119.67.xxx.187)

    시네요.공부가 안되면 다른거 다 잘해도 소용없는 문제아로 만드는 엄마들 많은데,
    단점을 카바하고 장점을 드러내는게 쉽지 않은거거든요.
    며칠전 온갖 잡다한 상식,뉴스 떠들면서 공부는 안한다고
    아들 흉본 엄마도 생각나네요.

  • 12.
    '16.8.23 4:03 PM (49.174.xxx.211)

    귀엽네욪

    좋아하는것도 빨리 발견하기 바래요

  • 13. 아유 사랑스러워
    '16.8.23 5:03 PM (39.7.xxx.10)

    복많으시네요 부러워요

  • 14. 힝..
    '16.8.23 7:35 PM (175.119.xxx.215)

    공부 안하는 아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은 어디서 나오세요?


    사실 저희 남편은 의사이고 자상해서경제적으로 풍족하고 가정적이라, 제 어릴적 빈곤하고도 엄한 분위기와 비교해 이게 행복이다싶은데 아이를 볼때마다 너무 불안하고 밉고 그러네요..

    저희 아들도 수학 틀려오면 저보고 죄송하다해요..
    잘못한 것도 아닌데 기죽어 있음 마음이 찢어지고, 그냥 내버려두면 숙제고 뭐고 안해가서 학교쌤한테 문자오고..

    공부만 아니면 넘 이쁜 아이인데 저도 어찌해야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922 아산병원 출퇴근하기 좋은동네~? 8 sunnyk.. 2016/08/29 2,763
590921 91학번 문과 미적분 배웠었나요? 12 Tt 2016/08/29 2,049
590920 태권도4품 의미가? 4 가을에 2016/08/29 3,053
590919 은재아빠가 정말로 엄마를 죽이려했을까요 4 청춘시대 2016/08/29 3,369
590918 이케아 슈퍼싱글사이즈 국내 슈퍼싱글 이불솜이랑 맞나요 정 인 2016/08/29 2,719
590917 아시아권 영화 제목 찾아주세요 2 82csi .. 2016/08/29 310
590916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 추천 좀 해주세요 3 채식주의자 2016/08/29 734
590915 수건이 누렇게되면 어찌하세요? 11 2016/08/29 4,078
590914 피아노 전공하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4 피아노 2016/08/29 1,506
590913 눈이 너무너무 시리고 부셔요 7 콩콩 2016/08/29 2,091
590912 김가연-고소영 이민정과 같은 산후조리원 2주에 2200만원 35 헉2주에22.. 2016/08/29 18,430
590911 가을이라 뜨끈한 국물이 땡겨요 4 ㅇㅇ 2016/08/29 1,239
590910 영화 "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 간다" 좋네요 5 포리 2016/08/29 1,796
590909 요새는 여자가 더 부담해도 (데이트비용, 결혼비용, 생활비등) .. 10 dd 2016/08/29 4,418
590908 식욕이... ㅡㅡ가을이라그런가요? 5 fr 2016/08/29 1,198
590907 제가 너무 나쁘고 이상한 거 같아요 6 2016/08/29 1,697
590906 남녀간 평등이 중요한건 모두 알지만..본능은 어쩔수없는 것 같아.. 21 ... 2016/08/29 4,140
590905 대방석(좌식쇼파?) 어떻게 버려야하나요? 9 어후 2016/08/29 3,890
590904 두닷 북선반 쓰시는분? 1 ... 2016/08/29 1,040
590903 말해야하나 하지말까...고민이네요.. 11 남의편 바람.. 2016/08/29 3,475
590902 답답 해서 올려봅니다. 16 아이파크 2016/08/29 3,407
590901 요즘 날씨가 왜이리 환상적이죠? 20 하마 2016/08/29 4,559
590900 처음으로 셀프 염색 해보려구요 2 -0- 2016/08/29 1,095
590899 한달반~두달 잡고 10~14키로 빼고싶은데 조언을 주세요 -다이.. 8 ,,,,, 2016/08/29 3,364
590898 저희 외할머니가 오늘 새벽 돌아가셨는데요.. 24 소밍 2016/08/29 8,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