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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가자
여기저기에 사원이 들어섰다
개나리꽃 사원이 낮은 옥상에 노랗게 드리우고
울타리 가 하얀 목련꽃 사원이 성전을 드러내자
한때 이교도라고 생각했던 벌과 나비
오래 기도하지 않던 냉담자들이
붕붕대며 팔랑거리며 예배와 미사에 참석한다
이어서 신록의 사원들이 불타오르자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기도가 되어
벌이나 새처럼 통성기도를 하지 않아도
고백성사가 될 것 같다
묵은 죄를 사해주실 것 같다
내가 알던 나는 죽고
온몸에 순결함이 충만한 연둣빛 가지를 벋어
아기손 같은 여린 싹을 틔울 것 같은 날
살아있는 것이면 모두가 세례를 받는다
- 강경호, ≪꽃의 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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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8/22/201608239292.jpg
2016년 8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8/22/201608235252.jpg
2016년 8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7873.html
2016년 8월 2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1d0e2be28766403294e9e0eb9c55c32d
보통 이 정도까지 달려오면 그 뒤에는
결말을 기대하게 하는 막장 스토리가 숨어있게 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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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는 것이며
일어나 봤자 문제일 것이고, 문제엔 반드시 해답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 영화 ˝싱글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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