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일이 있어서
출장 겸 여행을 갔다왔어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 가난한 나라, 예가체프의 나라,
그리고 6.25때 파병국 중 하나 이정도가 제가 생각한 에티오피아예요
직항이 없어서 홍콩 경유했어요
홍콩에서 비행이 지연되어서 안그래도 먼나라 더 멀게 느껴졌구요
기내식만 몇 번을 먹었는지... 휴..우
에티오피아항공 비행기 아주 좋더라구요 그게 그나마 위안이었어요
땅콩항공이나 아시아나와 비교 안되게 의외로(?) 좋더라구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도착
헐... 정말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너무너무너무 못살아요 너무나 최빈국 ㅠㅠ
공항에서 나와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제 시선을 압도한건 다름아닌 수많은 하반신 장애인들
엉덩이로 질질 끌며 팔로 뛰어다닙니다.
돈달라고 구걸하면서요 교통사고나 다른 사고를 당해도 치료를 못해서 장애인들이 많대요
길에 걸인들이 얼마나 많냐면요
현지인들이 말하길 대통령이 행진하는날 길에 거지가 너무 많아서 트럭으로 퍼날랐대요
그래도 안없어진답니다.
10대 소녀들이 아기를 업고 구걸하는데 아우... 손에 몇 달러 쥐어줬는데
당장가서 손씻으라고... 세균옮는다고... 같은 사람인데 너무 슬퍼서 울컥했어요
그사람들은 우리나라 개나 고양이만도 못한 삶인거 같아서요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13년전쯤 가봤는데 거기보다 더더더 못살아요
길에서 소변은 일상 다반사로 싸구요 그냥 비닐깔고 자더라구요
가뭄으로 밥굶는 사람이 1,000만명이랍니다
그렇게 가난한 나라인데 사람들 표정이 밝아서 불평불만하는 내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구요
차들이 낡아서 매연을 너무 뿜어서 공기가 뿌옇고
도로는 포장이 안되어 있어서 먼지가 너무 심해서 호텔에서 창문도 열어둘 수 없었어요
해발 2,500m 고원지대라 아프리카임에도 연평균 20도 정도로 늘 시원한 날씨구요
제가 갔던기간엔 우기라 비가오고 추워서 파카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어요
또 이나라는 주소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찾아가냐니까 그냥 어디어디 건물앞 이렇게 간답니다.
흑인이 예쁘다고 전 처음느꼈어요
화이트블랙이라고 흑인중에서 좀 하얀피부... 오똑한코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감탄했어요 남자들도 잘생겼구요
저 완전 오징어됐었네요
지인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구경 갔었는데요
방바다 사탕이 놓여져 있어서 여기사람들은 단걸 좋아하나 보다 했는데
다들 어이없는 표정으로 사탕아니고 콘돔이라고 ㅎㅎ
현지에서 급체를 해서 고생하다가
명성교회에서 하는 명성병원이 현지에 들어와 있어서 갔는데요
병원비 저렴하지 않아서 놀랬어요
현지인에게는 저렴한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현지 물가가 대체로 저렴하지 않아요
생각없이 갔다가 많이 당황했어요
식민지를 겪지 않은 나라라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나칼은 일정에 있었지만, 현지 상황을 보니 현지가이드와 갈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는데
좀 후회가 되네요 언제 또 가볼지 모르는데 말이죠
트리니티 성당 들어갈때도 걸인들이 많아서 한발한발 내딪기도 힘들지경이었어요
제가 지나가면 다들 차이나~차이나~ 헬프미~
아임코리언 하기도 지쳐서 그냥 차이나 인걸로 하고 다녔네요
헬조선 어쩌구 해도 저기 갔다오니
여긴 천국같았다가 더워서 저곳이 살짝 그립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