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동네사람 수더분들하고 조용히 지내던 경기도에서 서울이사오니 개인주의적 성향이 참 그래요.
평상시에도 동네 골목을 지나가는 차들 (저희동네가 차가 엄청 많이 막혀요)이 길 뻔히 막히는것 알면서도 클랙션을 얼마나 울려대는지 모릅니다. 특히 여자운자들이 많은데 심해요. 밤에는(애들픽업) 서로 경쟁하듯 울려댑니다.
이사온지 1년이 넘었지만 복도식(3가구)옆집들 인사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그중 한 가구는 얼굴한번 못봤는데 얼마전 이사했구요.
오늘은 저희아이와 엘레베이터를 타고 문닫으려는데 옆집큰 남자아이가 뛰어오길래 저희애가 잡아줬는데 고맙다는 인사 역시나 없습니다. 늘 그래요. 같은 5층인것 알면서도 ..그전에 살던 아파트는 저 멀리서 이웃오는것 보면 서로 잡아주고 엘레베이터에서 하루에 몇번을 마주쳐도 웃으며 인사하고 서로들 그랬는데 이곳은 옆집뿐만 아니라 전체 분위기가 그렇네요.
오늘 오후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렸는데 지난번에 제 대출증 잃어버렸던것이 기억나 가족들것으로 빌리면서 제것 재발급 신청했더니 사서가 " 아주 잃어버리신건가요. 아님 찾으려는 의지가 없는건가요" 이러네요. 어이가 없었으나 따지지도 못했어요. 잃어버린 잘못은 저니까 뭐라 따지나요.
기분 별로인채로 근처의 생협을 들려 장을봤는데 3만원이상을 사고 배송을 받으려니 다 직접가져갈것 들이래요. 고기와 두부는 가져갈 생각이었지만 대파, 콩나물, 야채 등등.. 도서관책들도 무겁고 옆에 배송물품을 보니 대파및 야채가 있길래 저것들은 되고 왜 제것은 안되냐니까 배송이 3시간이나 걸려 안된다면서 신경질 적으로 얘기하네요.
계산하고 나오니 바로 앞에 배송을 기다리는 배추김치, 과일들, 각종 야채들... 계산원들끼리 웃고떠들며 손님에겐 불친절..
정말 오늘은 무슨 날을 잡았나 서울의 쌀쌀맞은 인심에 서럽기까지 하네요.
딱 한곳 오늘 오픈한 반찬가게 아주머니들만 덤도 주면서 친절하시네요. 거기나 자주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