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낳고 안전불감증이 안전과민증으로 변했어요.

안전과민증 조회수 : 965
작성일 : 2016-08-22 15:44:01

결혼전..그리고 결혼후 아이낳기전까지 저는 안전불감증에 가까웠어요.

아파트에 살면서 막 현관문 열어놓고 청소하는건 다반사였고요...

그 외 기타등등 나중에 식겁할일이 있어도 "머..아무일 없었음 되었지 머!"라고 쿨하게 넘어하는 여자였어요.


그러던 제가 아이낳고 안전과민증에 걸렸어요.

뜨거운 커피를 마실려고 전기포트에 물끓이다가 저멀리 있는 아이에게 뜨거운물이 쏟아지면 어떻게하나..

베란다에 나갔다가 창문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내 손놓고 걷는 저 아이에게 오토바이가 덮치면 어떻게 하나..

신문에 강력사건이 나면 이 일이 우리아이에게 생기면 어떻게 하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그런데.. 제 천성이 어디에 안가는지 제가 자꾸 아이를 위험에 방치하는 것 같애요.

그런일이 있으면 또 저녁에 자는 아이를 보고 저를 막 자책하고요..

이거 정말 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도 동네 작은 물놀이장에 아이와 둘이서 갔다가 제가 잠깐 화장실에 혼자 다녀왔거든요..

다른 아이 엄마가 저보고 아이를 그렇게 혼자 두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조용히 말하시더라구요..

(아이는 다섯살이예요.)


그일로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저를 막 혼냈는데요..

이번일로 저 스스로를 채직질하는건 괜찮은데..이렇게 불안해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혹시 저처럼 아이낳고 안전에 대해서 민감하시는분 안계신가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이상하면 저 진짜..심리치료라도 받을래요..ㅠㅠ


IP : 121.130.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2 3:50 PM (211.110.xxx.51) - 삭제된댓글

    육아가 그래서 힘든거에요
    막중한 책임감에 사회라도 안전하면 덜 불안할텐데 이건 뉴스 잘 보면 어린이/학생/여성 약자 희생자 천지...
    느긋하게 키우는게 가능할까 싶어요
    먹거리 환경 범죄 성적... 앞으로는 더 해요
    하지만..다들 그러면서 틈새기쁨 찾아가며 산다는거...
    괜찮아요 다들 그러면서 살아요 토닥토닥...

  • 2. ㅁㅁ
    '16.8.22 3:52 PM (1.180.xxx.114)

    전 원래 안전예민증인데 5살아이 두고 혼자 화장실이라니...듣기만 해도 손발에서 땀이 나네요.

  • 3. ㅇㅇ
    '16.8.22 3:57 PM (203.226.xxx.44)

    혼자두고 화장실 갈 정도면 과민증이 아니고
    아직 안전불감증 상태 맞는데요ㅡㅡ

  • 4. 00
    '16.8.22 4:06 PM (114.199.xxx.227)

    5살 물놀이장에 혼자 두면 큰일나요
    안전불감증 맞음...
    전 아기 키울때 뜨거운 차 입에도 안댔어요....
    그게 보통일거라고 생각했어여...

  • 5. 거의
    '16.8.22 4:55 PM (49.175.xxx.96)



    제가 그래요 출산전에도 거의 신경예민과였는데

    출산후 지금은 신경과민증환자가 되어 있네요 ㅠㅠ::

  • 6.
    '16.8.22 8:52 PM (222.107.xxx.136) - 삭제된댓글

    전 애 둘 낳고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인데
    다섯살 애 혼자두고 화장실은 못 갈거 같아요.

    지인은 애 잠들면 부부가 극장가서 영화보고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2396 최순실 게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링크.. 1 링크 2016/11/01 715
612395 보보경심 결말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29 사랑한다소야.. 2016/11/01 5,331
612394 한심들 ..드라마얘기나 할때에요!!???!! 30 개돼지들 2016/11/01 2,952
612393 왕따 당하는 곳에서 거주지를 바꾸면 삶이 달라질까요? 15 난혼자 2016/11/01 2,824
612392 다섯살 아들과의 대화 원래 이런가요? 5 다섯 2016/11/01 1,947
612391 방금 YTN 뉴스에서 정치평론가 미췬넘이 4 YTN 저질.. 2016/11/01 2,464
612390 *파 다운 자켓을 살려는데, 조금 크게 사야 할까요? 1 사이즈 2016/11/01 687
612389 2030 새누리 지지율이 제로 수준이라네요.푸흐~ 8 트윗에서 2016/11/01 1,713
612388 중딩 교복위에 입을 패딩 사려면..사이즈 제일 큰거 .. 5 추움 2016/11/01 1,437
612387 TBS 김어준 뉴스공장 들을때마다 웃기네요. 4 옆구리박 2016/11/01 2,317
612386 드라마마다 산으로 가기로 대동단결했는지.. 5 ㅠㅠ 2016/11/01 2,033
612385 실업급여 받으면 재취업할때 상관있나요 ? 1 .... 2016/11/01 1,215
612384 이 시국에 드라마 얘기 죄송합니다만 보보경심 10 헐헐 2016/11/01 1,992
612383 보보경심 마지막회는 많이 슬프네요 13 슬프네요 2016/11/01 4,012
612382 이준기 지못미.. 개늑시만한 드라마 없네요.. 12 ㅇㅇ 2016/11/01 3,455
612381 그럼 재산이 진짜 얼마나많은거예요?? 9 .. 2016/11/01 1,805
612380 하루 휴가로 속초가는데 5 어디 2016/11/01 1,464
612379 누가 이길까요? Mb? 무당뇬? 안철수? 문재인? 4 ㅇㅇㅇㅇ 2016/11/01 1,454
612378 70대 아버지가 cd 기에서 돈을 놔두고 그냥 오셨다는데 4 ff 2016/11/01 3,007
612377 많고 많은 그네 어록중에서도 2 속시원히 웃.. 2016/11/01 1,389
612376 따듯한 차 마시니까,...온몸이 녹는느낌이에요 ㅜㅜ 1 감기예방 2016/11/01 1,509
612375 클릭하지 말아야 할 글 -> '세월호 이튿날에도..수상한 .. 2 .. 2016/11/01 1,334
612374 다음 중 어디에 살까요? 여아 있고 중산층 맞벌입니다. 2 선택 2016/11/01 1,496
612373 아이들이 공부 왜 해야하는거냐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하나요? 15 ........ 2016/11/01 2,598
612372 투표한 손을 자르고 싶다는 말.. 10 손.. 2016/11/01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