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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딸아이가 방금 시작했다고 전화 왔네요

초경 조회수 : 4,797
작성일 : 2016-08-22 15:21:25

아이가 작다보니 다른 또래에 비해 많이 늦어져 살짝 걱정도 되긴했지만

이번 여름방학때는 하겠거니 했는데 하네요

막상 한다고 하니 에휴 앞으로 우리딸 고생길 접어들었네 싶은 생각 조금에

키가 더 커야하는데 걱정이 많이 앞서네요

남편 카톡 왔길래 이 소식을 전했더니

잠시동안 답을 안하더니 우리딸 다 컸네......이러는데


딸이랑 친구처럼 투닥투닥하기도 하고 딸바보라 그런지

저보다 더 마음이 복잡한가봅니다.

휴일에는 딸이 아빠한테 거의 엉켜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나중에 꽃한다발 사와 했더니

아! 그럴까...무슨 꽃으로 하지 하며 신나하네요...


웃기기도 하고...

근데 괜히 이말 했나...딸이 나중에 아빠한테까지 말했다고 짜증내면 어쩌나 그생각도 드네요

지금이라도 만류할까 갈등 생깁니다..


IP : 115.22.xxx.1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드려요~
    '16.8.22 3:25 PM (114.206.xxx.230)

    취소는 왜요~
    저녁에 꽃과 케잌 준비해서 축하해주세요 ^^

  • 2. 난가끔
    '16.8.22 3:25 PM (112.168.xxx.244)

    저희딸도 아빠랑 사이가 엄청좋고 아빠도 딸바보인데..둘이 생긴게 똑 같아요 ㅋ
    근데 생리하는건 아빠한테 얘기하지 말라 하고 부끄러워하던데요 위에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생리 얘기를 극도로 싫어라 하네요
    평소 끝났어? 해? 이정도 묻는것도 아빠 오빠 없을때 하라고 합니다

  • 3. 축하해요
    '16.8.22 3:30 PM (112.162.xxx.114)

    따님이 생리 시작했다는 말씀에서 생리하는 단어를 철저히 빼셨네요.
    부끄러운 용어는 아닌데...
    혹 식사중이나 비위약한분들 배려하신건지...

    축하드립니다.
    따님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라길 축복해요~~

  • 4. ...
    '16.8.22 3:34 PM (112.220.xxx.102)

    딸한테는 아는척 하지말라고 하세요
    꽃다발도 오버

  • 5. 꽃다발 오버
    '16.8.22 3:40 PM (59.14.xxx.10)

    그냥 지나가요
    남학생들 몽정 시작했다고 꽃다발주고 축하하나요
    왠 축하며 꽃다발.

  • 6. 세상에
    '16.8.22 3:41 PM (211.46.xxx.42)

    몽정하고 생리를 같은 선상애서 생각한다니 헐이네요

  • 7. ...
    '16.8.22 3:43 PM (182.215.xxx.17)

    오버는 먼 오번가요 다정한 부녀간이면 부담안되게 축하할 수도 있지요
    울 초6딸도 얼마전 초경 했어요. 아빠가 다 컸다고 얘기해주고 외식했어요.

  • 8. 축하
    '16.8.22 3:43 PM (211.46.xxx.42)

    오버 아니에요.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요 아이에게도 꼭 그렇게 전해주시고요
    이제 여자가 되어가는 것이고 맘껏 츅하해주세요

  • 9. ..
    '16.8.22 3:45 PM (14.40.xxx.10) - 삭제된댓글

    목걸이 해주었어요

  • 10. ,,,,,,
    '16.8.22 3:58 PM (115.22.xxx.148)

    입학식 졸업식에는 조화에 사탕꽂혀있던 식상한거 받았었는데.....예고도 없이 생화장미 한다발 주면 감격하겠지요...생리얘기는 빼고 우리딸 다 컸네하고 주면 좋아하리라 믿어봅니다...저도 당장 딸 전화받으면서 축하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제가 다 감사합니다..

  • 11. ..
    '16.8.22 4:02 PM (183.99.xxx.161)

    저 어릴때 생각나요
    제가 지금 서른 중반인데
    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네 초경을 했어요
    다행히 집에 있었고 엄마가 있어서 잘 처리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했나봐요
    아빠가 절 아빠 젊을때 낳으셔서 친구같은 아빠였어요
    근데 저녁에 들어오실때 꽃을 사왔더라구요
    그렇게 친하던 아빠였는데 너무 창피해서 엄마한테 화룰 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데...

  • 12.
    '16.8.22 4:03 PM (110.70.xxx.215) - 삭제된댓글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80년 후반에 초경해서
    가족이 케이크 파티해줬어요
    아빠에게 좀 창피했지만
    어른으로의 의식을 한 기분이고요
    엄마께 성교육도 받았고요

    초경도 했으니 따님이 아버지와
    신체적 접근도 거리를 둬야지요
    아버지를 경계한다기보다
    바른 이성관을 심어주기 위해서요

  • 13. 축하
    '16.8.22 4:07 PM (117.111.xxx.77)

    축하해주시는거 좋아요.
    따님도 조금 부끄러울수 있지만 내심 좋아할거에요.
    아빠가 초경에 대한 언급없이, 그냥 축하멘트나 딸 생각나서 사왔다는 정도로 얘기하심 좋아할거에요.

    저도 아빠가 특별한 멘트없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얘기하라고 하셔서 초콜렛 선물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 14. ....
    '16.8.22 4:08 PM (114.204.xxx.212)

    우리도 중1 5 월에 하고 10센치쯤 컸어요
    잘 먹이고 재우고 운동시키세요
    우리ㅡ아인 아빠에겐 말하지 말라고 ,,,, 아무 행사도 싫다 하대요

  • 15. ,,,,,
    '16.8.22 4:08 PM (115.22.xxx.148)

    네 안그래도 오늘 성교육도 좀 시킬려구요...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남편보고도 매번 아이 초경 시작하면 지금처럼 신체접촉도 좀 삼가해야된다 했습니다..
    아마 그런점도 남편이 서운할거예요...품에서 아이를 떼내야 한다는...
    오늘 꽃한다발로 남편 마음의정리(?)도 좀하고^^ 아이도 이제 옛날같지 않음을 인식하게 되겠지요

  • 16. ㅇㅇ
    '16.8.22 4:17 PM (175.223.xxx.230)

    저도 생리 처음 시작할때 아빠나 남동생에게 알려지는거 극도로 싫었고
    저희딸도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중1때 생리할 무렵에 그랬네요.
    아빠가 언제고 알긴 하겠지만 굳이 막 알리고 어쩌고 하는거 부끄러워 싫다고
    제가 데리고 나가서 이것저것 필요한것 사주고
    예쁜 팔찌선물도 했어요.

  • 17. 지나가다가
    '16.8.22 4:22 PM (14.37.xxx.211)

    딱 36년전 지금 제가 초경을 시작했어요
    엄마가 우리딸내미 꽃낳은 날이라며
    떡을 하셨다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생리통 심하고 했을땐
    오빠가 진통제 약국에서
    사다주고 했었어요
    생리대 (당시 이름이 니나 인가? 그랬었는데 포장이
    연분홍색이고 향이 나는것)
    몰래 사서 검은봉지에 담아 들어오면 오빠가
    왜 예쁜 크리넥스는 니네만 쓰냐며
    막 자기도 사다달라고 그랬었죠
    이제 폐경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 18. 우리애는 좋아하던데..
    '16.8.22 4:49 PM (211.114.xxx.139)

    우리 딸은 초6학년 겨울에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다 하고 자기가 조금 늦다고 생각했었는지
    초경하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촌스럽게 케이크랑 꽃이랑 사 줬는데
    또 얘는 이걸 너무 좋아했어요. 꽃들고 사진도 찍었었어요. 하하하
    게다가 위에 오빠도 있어요.

    근데
    지금 중학교 들어가더니 돌변해서
    오빠앞에서 브래지어의 "ㅂ"자나 생리의 "ㅅ"자도 못꺼내게 해요.
    어휴... 무서워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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