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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교류가 없는 결혼 생활이 가능한가요

ㅇㅇ 조회수 : 5,664
작성일 : 2016-08-22 03:18:48
친정에서 제 남편은 무슨 아이돌인양

아이고 x서방 정도면 성격이 얼마나 좋냐
다음 생엔 x서방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
x서방만한 사람 없다 감사해라

라는 말 많이 듣습니다.

제 남편은요. 수더분하고 웬만한 일에 안꼬여있어요.
그 대신 게으르고 남 일에 관심이 없어요.
뭣이든 집착하는 일이 없고 그대신 강박도 없어서 뭐든 흐트러놓고 잃어버리고 잊어버리고 더럽고. 그래도 흥~
어디선가 보니까 무강박도 정상이 아니라는데..

가장 문제는 감정 소통이 없다는거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그게 왜 중요하냐. 반문하거나
어떤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모르겠다. 끝.
의견 공유도 못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서로에 대한 감정도 제가 갈구할 정도까지 가다가 포기했고요.
왜 나랑 사는지.
뭐가 즐거운지. 그건 딱 하나 폰으로 엠팍보고 티비보는거에요.
아기 보라면 보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말 없는 건 저와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정말 사는게 답답해요.
분위기 띄우려고 해도 가만히 있으니까 혼자 폰만 보니까 내가 방해하는건가 싶고요.
저 이제 와서 결혼을 후회해요. 정말로..
그리고 리스인데요.
왜 살까요? 재미도 없는데. 흥미도 없는데. 아무런 감흥이 없는 여자랑 왜 사는거죠?
어떤 일로 싸우다가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도라구요. 애들은 어쩌냐니까 애들은 시어머니가 키우면 된다며.. 당황스러웠어요.
정말 난 아무 것도 아니구나..
옆에서 불편하게만 안하면 사는거고.
옆에서 잔소리하고 그러면 싫은거고. 딱 그만큼의 존재.




IP : 218.51.xxx.1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2 3:20 AM (220.79.xxx.187)

    연애 때 대화 안 통하고 단순한 인간이란 조짐이 있었나요?

  • 2. 아니요
    '16.8.22 3:23 AM (218.51.xxx.164)

    없었습니다. 이야기 정말 잘 들어줬어요

  • 3. 경험자
    '16.8.22 3:39 AM (223.62.xxx.223)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아스퍼거스 증세와 유사한지 찾아보세요

  • 4. 도라이
    '16.8.22 4:04 AM (1.238.xxx.122)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요. 차라리 인간이 못돼쳐먹었으면 남들이 공유라도 해주지 이건 뭐 나만 병신되는 기분이고..진짜 결혼 후회해요.
    저도 리스. 전 적당히 살다 이혼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 5. ㅇㅇ
    '16.8.22 4:16 AM (218.51.xxx.164)

    윗님 아스퍼거스 아닐거에요
    나가면 호인이고 대기업에서 영업하고 있어요.

  • 6. jipol
    '16.8.22 4:19 AM (216.40.xxx.250)

    한마디로 부인은 그냥 집안 가구쯤으로 여기는거죠..

  • 7. ..
    '16.8.22 4:24 AM (115.136.xxx.208) - 삭제된댓글

    진짜 똑같네요ㅡㅡ

  • 8. ....
    '16.8.22 5:08 AM (220.79.xxx.187)

    아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 9. 다른점은
    '16.8.22 5:14 AM (223.33.xxx.213)

    저한테나 타인이나 똑같이 감정교류가 없다는 점.
    연애때도 그런게 보였는데 결혼하니 더하네요.

  • 10. 해피고럭키
    '16.8.22 5:35 AM (223.62.xxx.33)

    제 아버지도 그런분이셔서 어릴적부터 내내 숨막혔거든요
    소통안되는 사람과는 너무 너무 답답해요

  • 11. 영화 [워룸]
    '16.8.22 7:20 AM (117.111.xxx.127)

    추천드립니다.

  • 12. ???
    '16.8.22 9:01 AM (1.180.xxx.114)

    누구에게나 그렇다면 병을 의심해야 하는데
    아내한테만 그렇다는건 아내와 의사소통 감정교류를
    의도적으로 거부한다는 말이네요

  • 13. zzzz
    '16.8.22 9:59 AM (183.98.xxx.96)

    시부기ㅣ 저런가요?

  • 14.
    '16.8.22 11:02 PM (112.133.xxx.45) - 삭제된댓글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우리남편은 친정식구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매우 호인이고 사람좋고 수더분하고 친구 좋아하고 그런 남자이구요.. 그런데.. 집에서는 핸드폰만 봐요. 주로 뉴스나.. 스포츠를 보는데요. 이런저런 부탁을 하면 잘 들어주기는 해요. 그런데.. 몇년 살다보니 누군가의 대화속 의도나.. 속마음.. 그런 파악이 안되요. 보여지는대로 듣는대로 믿고 판단해요. 듣고싶은말만 듣고요. 빈말도 진심으로 듣는경우가 많아요. 그럼 제가.. 그건 빈말이라고 바른말을 하면.. 제가 너무 비관적이라고 막 뭐라고 해요. 혹시 뇌가 근육이거나.. 주름이 없는거 아니냐고 제가 농담으로 물어봐요. 정말 단순하구요. 그런데 또 그런 부분을 편안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친구들은 많아요. 정작 저는 대화를 깊게 하기가 힘들어요. 대화는 보통.. 그날 있었던일.. 누군가에게 들었던말.. 그런 표면적인 내용이구요. 표현력도 부족해요. 뭔가 디테일하고 감정적이고 내면적인 대화는 힘들어요.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거 같아요. 저는 결혼해 살다보니.. 소울메이트같은 남편 만나 사는 여자들이 제일 부러워요. 결혼전에는. 이런남자랑 결혼하면 정신적으로 편하겠다 싶었는데.. 너무 공허할때가 많아요. 그나마 다행인건.. 제 말을 잘듣고.. 싸워도 뒤끝이 없고... 애교가 많고.. 유쾌한 성격이예요. 그런데 같이 있으면 저도 단순해져요. 그게 좋을때도 있어요. 제가 기본적으로 머리속이 참 많이 복잡한 인간이라서요. 강박도 좀 있구요. 암튼... 예전에 캐나다 남자랑 결혼해서 사는 친구에게 하소연하니까.. 외국인 남편이랑 사는거만하겠냐며.. 말 안통하면 국제결혼했다고 생각하래요.. 그래서.. 지금은 그려려니 하고 사는중이예요. 사회생활은 잘해요. 성실하고 대기업에서 일하구요. 단... 센스가 좀 없긴한데.. 충성심은 높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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