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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득 대학 다닐때가 너무 그리워지네요.

랄랄라 조회수 : 2,414
작성일 : 2016-08-21 20:07:10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고,

우연히 옛날노래를 들으니

대학 다닐 때가...그 캠퍼스가 너무 그리워지네요.


대학 다닐 때 계속 고시공부를 해서

딱히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없지만..

가을무렵에 캠퍼스를 거닐면 마음이 스산해왔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매년 합격자 명단이 플랜카드로 건물에 붙고는 했는데

그걸 보면서 매우 부러워하고,

집에 가는 버스안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졸업이후에, 계속 되는 실패에..

다시는 절대로 캠퍼스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실패자 같은 기분이랄까....

열심히 살았던 그 때를 상쇄할만한 결과를 못냈으니,

그 때 기억들은 그저 아픔으로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른 시험으로 바꾸고 합격을 한 후에,

이제서야 대학 다닐때가 그리워지네요.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왜 그렇게 스스로를 다그치며 살았는지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였는데 더 사랑해주지 못햇던것 같아요.

그저 그 와중에도 남자들이 주는 사랑에 기뻐하고

의지했던 것 같아요...


바람이 조금씩 불고

지하철에서 항상 mp3로 들었던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면서 문득 울고싶어졌어요.

그 때 다들 열심히 살았을텐데...

누군가는 성취하며 영광스럽게 떠나고

누군가는 계속된 실패에 좌절했겠지만

다들 지금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들 살고있겠지요.


시간내서 그냥...다녔었던 대학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센치한 마음에 끄적여봤어요^^

IP : 110.46.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21 8:09 PM (211.243.xxx.186)

    대학다닐 당시는 별로 풀리는 일도없고, 빨리 30대가 40대가 되었음 좋겠다...싶었는데 진짜..그때는 젊음 그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때였는데 당시는 몰랐어요. 그저 힘들었고,,,내 부족한 것들만 보며 신세한탄하고...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그저 그렇게 시간을 흘러보내진 않을거에요..다시 돌아가고싶네요.

  • 2. 쓸개코
    '16.8.21 8:11 PM (175.194.xxx.48)

    원글님 글에서 가을냄새가 나요^^
    생각난 김에 향수 느낄만한 곡 링크합니다.
    h에게
    https://www.youtube.com/watch?v=JKew8cFSKpc

  • 3. 사랑
    '16.8.21 8:13 PM (175.223.xxx.10)

    지나고 나면 그시절이 제일 좋았던거같아요
    연애를 많이 해본게 제일 잘한일 같네요 ㅎㅎ

  • 4. 쓸개코
    '16.8.21 8:21 PM (175.194.xxx.48)

    175님 잘하셨어요^^

  • 5. 심플라이프
    '16.8.21 8:32 PM (175.194.xxx.96)

    다시 돌아가면 술 안 먹고 진짜 독하게 공부할 것 같아요.ㅜㅜ

  • 6. 전 지금이
    '16.8.21 8:40 PM (124.53.xxx.117)

    좋아요.
    조금 가난했고
    마음은 너무 가난했고
    의욕도 없던 그시절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고민할것같고
    지금 아이도 크고
    내 일도 있고
    지난일에 미련없어요.

  • 7. 항상
    '16.8.21 8:53 PM (112.184.xxx.119)

    그런 아련한 기억이 있어서

    그걸 추억하는 낙에 살아가네요.

  • 8. 부모잘만나
    '16.8.21 9:08 PM (219.255.xxx.139)

    방학마다 해외연수가고, 백화점에서 신상으로 옷 사입고 구두사신고, 번쩍거리는 올리비에 머리핀 수십개씩 가고 다니고.. 그런데 공부도 안하고 세상돌아가는것도 모르고 친구들도 다 같은 부류라 나이에 안맞게 천진하기만 하고 ..좀더 열심히 영악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첫 직장도 힘들다고 때려치고 미국가서 6개월 쉬다오고.. 그때 그 좋은 직장 계속 다녔음 지금 연봉이 1억은 너끈히 넘을텐데..
    내 아이들에겐 나처럼 풍요로운 젊은날을 못주겠지만 치열함과 목표의식 돈벌능력은 키워주려고요

  • 9. 그쵸?
    '16.8.21 9:16 PM (119.194.xxx.144)

    저도 캠퍼스에서의 사계절이 뚜렷이 기억나요
    시험기간이면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마지막 버스타러 나오던 길가에 있던 가로수들이
    뿜어내던 향기들요 가끔씩 그리울때마다 생각나는 친구들도 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네요
    사춘기소녀들처럼 웃음이 끊이지 않게 웃으며 캠퍼스를 누볐던 그 시절이 원글님 때문에 생각나네요
    봄이면 밤늦게 도서관에서 나오면 낮에 정경들이 쏘아댔던 최루가스가 흔들리는 가로수에서 흩어져 재채기에 콧물 닦아대던 그 시절이 아득히 먼 시절같아요

  • 10. 대학시절이
    '16.8.21 9:48 PM (218.50.xxx.151)

    누구나 꿈에 부풀어 있고 공부에 매진하던 마지막 시기이니...
    당연하게 그립죠.
    그게 참 오래 전 일이네요.

  • 11. 드라마
    '16.8.22 12:08 AM (73.199.xxx.228)

    청춘시대 추천합니다.

    너무다 다르고 개성 뚜렷한, 보송하고 풋풋한 여대생 5명이 겪는 현실, 인간관계, 성장 이야기를 참 아름다우면서도 아프게 그려내는 드라마예요.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는데 성형미인도 없고 연기력 구멍도 없어요.
    까르르 웃을 나이의 아이들의 예쁜 모습, 현실의 무거운 짐에 짓눌린 모습,...
    대학시절로 돌아가서 그 사이에 끼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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