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렇게 떠나야 한다니" 단원고는 다시 눈물바다

좋은날오길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16-08-20 22:09:01

http://omn.kr/kxsp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단원고 희생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마지막 둥지였던 416기억교실과 교무실을 영원히 떠났다. 미수습 학생 4명(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은 학교에 남았다. 세월호 참사 858일째인 8월 20일이다.

애초 기억교실 임시이전 이송식인 '다짐의 행진'은 이날 오전(2학년 1반~6반 유품 보존상자 등)과 오후(2학년 7반~10반 유품 보존상자, 교무실 유품 등)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416가족협의회가 기억교실의 운영 계획과 예산, 유품 보존공간인 안산교육지원청의 416기억학교 공간이 협소하다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해결방안을 요구하면서 이송 일정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창고에 내 아들 둘 수 없어 집으로 가져간다"


본격적인 이송 준비는 12시께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송 준비에는 유가족과 '예술인 행동'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예술인 행동'은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는 극단 소속 배우와 연출 구성원들로 그간 기억교실에서 틈틈이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유품을 옮기는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모두 하얀 모자에 하얀색 옷으로 갖춰 입었다.

2학년 1반부터 희생학생들의 유품을 담은 보존상자를 본관 1층 현관 앞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유품은 '기억과 약속의 마음'으로 묵념을 한 후 옮겨졌다. 유가족들은 유품 상자를 옮기는 동안 또다시 오열했다. 시민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2학년 1반부터 6반까지 143개의 보존상자가 현관 앞으로 옮겨졌다.

이어 개신교, 천도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종교의례가 진행됐다. 종교의례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과 이재정 교육감,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 시민들은 함께 기도와 묵상을 올리며 떠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명복을 빌었다. 기도 중간 중간 유가족들의 울음소리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책상과 걸상, 교탁 등을 포장한 상자를 옮기는 중 일부 유가족이 이송을 반대하며 유품상자를 집으로 가져가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1시간가량 중단되다 2시가 넘어서야 재개됐다.

동혁 엄마는 "창고 같은 곳에 우리 아이를 둘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우리 아이들을 대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권오현씨는 "동생(권오천)을 창고에 둘 수 없다. 오천이 방을 그대로 보존해 왔기 때문에 유품상자를 동생 방으로 옮기겠다. 나중에 제대로 갖춰 놓으면 다시 옮기도록 할 것"이라며 유품 상자를 차에 실었다.

'예은 할머니'는 이재정 교육감과 이석태 특조위원장을 앞에 두고 "불쌍한 우리 예은이와 아이들이 얼마나 있겠다고 내쫓나. 그렇게 몰살시켜 놓은 것으로도 부족해 이런 식으로 몰아내다니… 이게 교육이고 이게 학교냐. 우리 아들(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단식으로 죽게 생겼어요… 엄마 아빠들이 어떻게 살아가라고 이럴 수 있냐"며 통곡했다.


IP : 183.96.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20 10:51 PM (114.207.xxx.245)

    ㅠㅠㅠㅠㅠ

  • 2. 아이들아 미안해
    '16.8.20 10:58 PM (222.101.xxx.228)

    도대체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다냐

  • 3. 세월호는
    '16.8.20 11:29 PM (223.62.xxx.29)

    언제든 우리를 가슴아프게 할겁니다 ㅠ ㅠ 부모님들, 형제들,친구들...어찌 견디실지 참 ㅠ ㅠ

  • 4. moony2
    '16.8.21 12:24 AM (67.168.xxx.184)

    사시 저렇게 많은 학생들이 희생당했는데
    학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고 도리어 갑질이니 참 어떻게 해석을 해야되는지...
    세월호는 정부외 해당책입자들의 법적 책임을 당연히 물음도 동시에 학교에서도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요?
    왜 학교엔 법적 책임을 묻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지
    여기 미국만해도 학교에서 사고나면 무조건 학교상대 소송들어가거든요
    세월호 수학여행시 사고났으므로 당연 학교대상으로 소송도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데..
    오히려 갑질이나 해대고 뭐저런 경우가있나 싶어요

  • 5. . . .
    '16.8.21 12:36 AM (125.185.xxx.178)

    ㅠㅠ. . . .

  • 6.
    '16.8.21 1:04 AM (220.121.xxx.167) - 삭제된댓글

    그날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부질없는 줄은 알지만 그때 살릴수 있었던 그 시간들을 놓친게 넘 안타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045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그동안 잘못봤었나봐요 5 이상호 2016/11/06 5,287
614044 광화문 다녀왔습니다 3 ㅎㅎㅎ 2016/11/06 812
614043 김장 힘들다 6 주부 2016/11/06 1,821
614042 냉온풍기 사려는데 인터넷 구매어떨까요? 1 꼭꼭111 2016/11/06 518
614041 우병우 vs 당찬 여기자 28 ㄴㄴ 2016/11/06 22,230
614040 이와중에 죄송) 싱크대밑에서 올라오는 악취 원인 9 2016/11/06 2,973
614039 ㄹ혜 퇴직후 어찌 살게될까요? 16 나무 2016/11/06 4,391
614038 어제 광화문에서,,, 맨앞에서 서계셨던 분들이 누구냐면요,, 8 평화시위 2016/11/06 3,036
614037 최순실을 무대에 세우기까지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4 ㅇㅇ 2016/11/06 1,536
614036 정유라도 대역쓰는건 아니겠죠 2 ㅇㅇㅇ 2016/11/06 806
614035 많이 드는 가방 중...삼각형무늬가 계속 이어진 비닐백 6 핸드백 2016/11/06 3,806
614034 여행가서 래쉬가드 날마다 입으면 어떻게 세탁하세요? 5 .. 2016/11/06 1,855
614033 방금 MBN정당지지도 뒤바뀌었어요 2 ㅇㅇ 2016/11/06 2,685
614032 종로구민의 촛불시위 늦은 후기요 8 후기 2016/11/06 1,192
614031 일요일 점심으로 보통 뭐 자주 드시나요? 11 점심 2016/11/06 3,174
614030 뉴시스 "기자들 집회 나가서 걸리면 가만 안 둔다&qu.. 샬랄라 2016/11/06 1,371
614029 한국에서 가장 바쁜 할머니 14 수준... 2016/11/06 4,792
614028 ㅅㅅ이 오늘은 아예 등돌리며 버스에서 내려 15 얘이상해 2016/11/06 4,418
614027 최순실 대역 오늘은 뒤로돌려 내리네요 ㅎ 8 ㅅㅅ 2016/11/06 2,777
614026 한방 다이어트 효과는 좋다는데...괜찮을까요...? 효과보신분들.. 16 다여트고민 .. 2016/11/06 2,119
614025 중학생 남자 아이들도 카톡하나요 4 중딩맘 2016/11/06 1,021
614024 삼둥이네 할매 그 여자도 ㄹ혜 열혈 지지자 아니었나요? 16 이름도 생각.. 2016/11/06 3,389
614023 순하고 착한데 인기 많은 사람들도 많나요? 12 ........ 2016/11/06 3,872
614022 오늘 오후2시 청와대 앞에서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 30명 기자회.. 3 무무 2016/11/06 1,220
614021 아파트 관리비마감도 공휴일 적용되나요? 4 ... 2016/11/06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