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에요..
아이에게 지금 너무 냉정하게 대하고 있어 마음이 복잡한데 화난 마음 주체가 안됩니다.
화가 난 이유조차 어찌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지금 지쳐있는거 같습니다.
아이가 지금 배우고 있는게 있는데, 걸핏하면 안가겠다고 웁니다.
가기 싫은 날은 미리 이야기를 해 달라, 그럼 쉬게 해 주겠다 얘기를 했는데도 차 탈 시간이 되면 걱정거리들을 늘어놓으면서 안가고 싶다고 웁니다.
어떤날은 셔틀버스 타고 입구에 가서 오늘 하루 안하면 안되겠냐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 배우자, 하면 배우긴 하겠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배우고 있는것만 그런게 아니라는겁니다.
5살때 처음 유치원을 다녔는데 그때부터 지금 학교 가는거까지 아침마다 운다는 겁니다.
학교 1년 반을 다니면 안 울고 간날은 반년도 안되는거 같네요
지금도 여름방학 시작하고 1주일 지난 시점부터 학교 갈 날 얼마나 남았냐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물어보고 웁니다.
유치원에서, 혹은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가도 생각해봤지만 울면서 가다가도 교실문을 들어가면 180도 바껴서 멀정해집니다.
우는 이유는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그런답니다.
학교 친구들하고 지내는건 겉으론 문제없어 보이지만, 마음이 딱 드는 친구는 없다고 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면서 친해지는거라 얘기해주고, 놀고 싶은 친구가 있음 집으로 초대해서 놀아보자고 하면 그건 싫답니다.
그리고 보통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모임 참석이라든지, 생일파티 참석, 그런것도 안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가 분리 불안을 느끼는게 있는거 같아 많이 보듬어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려 나름 노력도 하고 했는데 이젠 더 이상 어떻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어제도 셔틀타기 전까지는 가겠다고 하다가 안가겠다고 울어버린 아이를 보며 폭발해버려서 지금까지 아이에게 차갑게 굴고 있고 아이는 제 눈치를 보고 있네요..
얼마 안 남은 개학이 되면 아침마다 치를 전쟁을 떠올리며 제가 지쳐있는거 같은데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