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이기적으로 살거예요.

꽃마리 조회수 : 4,734
작성일 : 2016-08-19 15:03:48
이사하고 에어컨 설치 못해서 한대있는 선풍기
남편 더울까봐 밥먹을때도 남편쪽으로 틀어줘..
이 닦을 때도 욕실에 선풍기 바람이 들어가도록 틀어줘...
옷 입일때도 틀어줘..
거의 따라 다니면서 선풍기 틀어줬어요.

난!! 더워 터지겠는 난!!!
아무도 안틀어주네요.(이사를 자주 다녀서 살림은 최소한으로 두고 살아요. 그동안은 에어컨 설치해서 선풍기 1대로 충분했구요)
지들만 틀고 있네요. 땀흘리면서 설겆이하고 집안일 하고 있는데.
지들은 선풍기 바람 쐬면서 동영상 보고.
이 더위에 하루 3끼 밥해줘(남편이 올 여름 사정이 있어서 3주 정도휴가를 내서 회사를 안갔어요)
오전에 아르바이트 마치고 와서
점심 준비해서 차려주고(전 다이어트로 간단하게 닭가슴살이랑 간단한거 먹고)
그동안 나는 마른 빨래 걷어서 정리하고
일하러 가기 전에 돌리고 간 빨래 널고.. 등등..
집안일 다 하면 아이 데리고 도서관 가거나 박물관 등 데리고 다녔어요.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아서.
손에 습진이 있어서 설겆이 많이 하면 더 심해지는데.. 열심히 밥 차려 줬더니.. 몇번 안차려준거 언급하면서 밥을 얼마나 차려줬냐고..
이런 말 들을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밥 대령하지 않았을텐데..

선풍기 바람 쐬면서 편하게 동영상이나 보면서
한번이라도 나한테 선풍기 돌려준 적도 없고..
나도 배려 받고 싶네요.

이제 나는 내가 챙겨야겠어요.
외식할때 내가 먹고 싶은거 먹으로 가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보고
만날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라줬더니...
남편에게 나라는 존재는 없네요.

집안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살고
영어학원 안보내고 내가 가르키고
부지런히 아이 체험할 수 있는 곳에 데리고 다니고.. 등등
열심히 사는데...
돌아오는 건...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흥치뿡입니다.
IP : 218.239.xxx.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9 3:06 PM (175.126.xxx.29)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것도 그릇이 돼야 하죠

    전 제그릇이 간장종지 만해서...
    내가 감당할 만큼만 합니다.

    더우니 각자 선풍기 틀고
    일다니니...집안일도 각자 하나씩 줬고

    원글님 중요한건
    그렇게 하고싶으면 그렇게 하는데서 행복을 느끼세요

    해주고 아무도 나 안챙겨주더라 하고 욕하지 마시구요.

    저는 중딩 아들에게도
    과일도 제일 맛있고 예쁘게 생긴건 엄마꺼라고
    떡도 제일 예쁜게 엄마꺼라고....합니다

  • 2. ...
    '16.8.19 3:07 PM (223.62.xxx.15)

    님남편이 중요시하는 분야에서 집중하세요.

    어떤사람은 백날 밥차려줘도
    한달 알바나가 조금벌어오는걸 좋아할수도있고
    말로 표현하는거나
    성적이고 외모적인것에 더 민감할수 있다고해요.

  • 3. 토닥토닥
    '16.8.19 3:07 PM (110.46.xxx.63)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님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자기를 스스로를 가장 귀하고 소중한 손님 대하듯이 대하면
    남들도 그렇게 대해준다는 글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더운 여름, 마음 삭히고 시원한 커피 마시면서 힘내세요^^

  • 4. ..
    '16.8.19 3:08 PM (222.234.xxx.177)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내가 배려해주는 만큼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돌아 오면 좋을건데
    세상사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상대편 너무 맞춰주지마시고 내가 하고싶은거 우선으로 할때도 있고, 때론 상대편이 하고싶다는거
    맞춰줄때도 있고 잘 조율해서 하세요
    지인중에 상대가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데 하나부터 세세히 잘챙겨주는 사람있는데
    그만큼 안돌아오면 분노하고 화내요..
    주변사람들은 당황할 뿐이고... 그냥 편하게 지내세요

  • 5. 꽃마리
    '16.8.19 3:19 PM (218.239.xxx.49)

    이래서 82를 못떠나나 봅니다.
    어쩜 이리 다들 꿰뚫어 보시는 통찰력이 있으신지^^
    제가 조선시대 여인네처럼 살아요.
    내가 희생하지...
    외모나 성적인 부분은 괜찮고요...^^
    남편이 원하는건 아르바이트 말고 정규직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집안일 안도와 줍니다.
    전 이래저래 갈등이구요.
    초등 저학년 아이를 제가 퇴근하고 올 때까지 학원 계속 듈려야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일하는건 재미있는데.. 아이 교육에는 좋지 않은거 같아요.
    주위에서 잘키웠다고 칭찬하고 잘하는 아이인데..
    정규직 일을 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걸려요.

  • 6. ..
    '16.8.19 3:20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 7. ..
    '16.8.19 3:21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밥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 8. ..
    '16.8.19 3:21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맛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 9.
    '16.8.19 3:21 PM (175.126.xxx.29)

    헐..........
    알바말고 정규직이요?
    세상에
    요새다 계약직이고 알바지....

    남편이 참...
    정규직 말고 차라리 공무원은 안바라던가요?

    저도 계약직인데(시청쪽)
    제가불만 툴툴 대면

    제 남편은 요새..어디 일자리가 그렇게 있냐고..그렇게 말하는데.

  • 10. ..
    '16.8.19 3:23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맛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물 떠다 달라기에 떠다 줬더니
    잠 자는 저 보고 물을 갖다 달라고 해서
    좋지 않은 습관은 더 안 좋은 쪽으로 진화하는 것을 알았어요.
    오냐오냐 키운 자식이 불효하고
    막 대한 자식이 효도 하듯..
    주부도 평소 이기적으로 굴어야 오히려 대접 받을 걸요.

  • 11.
    '16.8.19 3:26 PM (49.174.xxx.211) - 삭제된댓글

    난 지금도 혼자서 선풍기 두개 틀어놨는데 두개틀면 더 시원해요

    지금이라도 한개 더 사세요

  • 12. 꽃마리
    '16.8.19 3:32 PM (218.239.xxx.49)

    맞아요~
    남편은 공무원 원해요.
    전 다 괜찮은데.. 공무원 공부는 죽어도 싫어요.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정규직들보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하는데 알바들은 못받는 명절휴가비.. 급식비.. 교통비.. 등을 보면서 갈등이 많이 됩니다.
    일은 더 많이 하고 보수는 더 적게 받고.. 앉아서 노는 정규직들이 부러워요.

    저도 여우같이 이기적으로 굴어야겠어요.
    그게 내가 더 사랑 받는거네요~^^

  • 13. ...
    '16.8.19 3:56 PM (114.204.xxx.212)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는거ㅜ같아요
    배려해주면 배려받는게 당연한데...어찌 자기 생각만 하는지..
    저도 좀 일이 있어서 ... 화도ㅜ내고 나가서 내ㅡ맘대로 돌아다니며 돈도 쓰고 했더니 남편이 좀 움찔하네요

  • 14. ..
    '16.8.19 4:12 PM (180.69.xxx.77)

    이기적으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저도 맞벌이로 출근해야 하는데 아침밥 차리고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라고 바쁜데
    수저도 놓을줄 모르고, 밥먹어라 부르면 마실물도 안꺼내고 식탁에 앉을때면 한대 탁 때려주고 싶더군요
    남편혼자 자영업인데 힘들게 일해서 많이 봐 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아니 요즘들어 자주 밀려오는 억울함 같은게 있어요
    멀쩡하던 허리가 아파 맘대로 팍팍 못 움직여서 그런지..

  • 15.
    '16.8.19 4:14 PM (121.171.xxx.92)

    내가 내몸 아껴야 상대도 아껴줍니다.
    이걸 저도 처음에 몰랐어요.
    근데 우리가 가만보면 어느 모임에서도 식성 까다로운 사람ㅇ있으면 뒤에서 뭐라 하면서도 그사람 못 먹는 음식빼고 식당 고르쟎아요. 오히려 까칠한 사람이 대접받는걸 어느날 느끼게 됬죠.
    집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희생만 할 필요없어요. 해줘서 고마와하지 않아요. 안해줄때 섭섭해하는거지.

  • 16. 저도
    '16.8.19 4:46 PM (221.167.xxx.34)

    날이 갈수록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못해줄까를 생각해요. 잘해 줄 필요 없어요.

  • 17. 상대방이
    '16.8.19 4:56 PM (223.62.xxx.177) - 삭제된댓글

    원하지도 않는데 해주고
    왜 보상을 바라셔서. .
    에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205 얼굴보기 힘들정도로 바쁜 남편을 두신 아내분들 계시나요? 9 ..... 2016/09/29 2,660
601204 요리자격증있으면 요리를 뚝딱잘할것 같이 보이나요? 2 요리 2016/09/29 674
601203 이런 생각들 나 정말. .. 2016/09/29 233
601202 밑에 자유게시판 물으신분 24 자유게시판은.. 2016/09/29 1,181
601201 나도 아파트이야기 2 도돌이표 2016/09/29 1,767
601200 200만원대 아이리버 AK240를 능가하는 엘지의 v20 12 대박 2016/09/29 1,342
601199 강아지한테 사람 인공눈믈 써도 될까요? 11 ... 2016/09/29 2,344
601198 시급 7000 원짜리 프리랜서 들어보셨어요 9 프리랜서 2016/09/29 2,350
601197 6차선 도로 강아지땜에 죄책감이 ... 8 두딸맘 2016/09/29 1,083
601196 영어로 대화할때 "좋겠다~" "맞아~.. 11 배려 2016/09/29 3,407
601195 아수라 5 sha 2016/09/29 2,083
601194 엑셀 인쇄 도움 부탁드립니다. 2 엑셀 고수님.. 2016/09/29 691
601193 정신없었지만 행복했던 가족여행 1 제주도4박5.. 2016/09/29 1,296
601192 세면대 없애버리려고 하는데요 문의드립니다 6 ㅇㅇ 2016/09/29 1,639
601191 미혼이신 분들..한달에 저축 얼마나 하세요? 4 와글와글 2016/09/29 2,400
601190 실비 실손 보험 ? 9 2016/09/29 937
601189 증여계약서와 소유권이전등기신청서 서식을 받아 볼수 있을까요? 2 증여 서류 2016/09/29 1,706
601188 정수기에서 자꾸 물이새는더요 1 ㅇㅇ 2016/09/29 556
601187 저기요.시아버지 저녁 드시러 4 ㅣㅣ 2016/09/29 2,882
601186 부모 자식간에도 바람은 가장 큰 상처 아닌가요..?? 7 ,,, 2016/09/29 1,951
601185 맛있는 조미김... 6 김 조아 2016/09/29 1,729
601184 압력솥에 콩찌는것 좀 3 콩찌는게 어.. 2016/09/29 565
601183 간장게장이랑 어울리는 반찬은 뭐가 있을까요? 3 짭조름 2016/09/29 4,738
601182 (간단한 유머) 당신이 내 아버지라고요? 1 ㅋㅋㅋㅋ 2016/09/29 1,093
601181 박지원은 왜 정세균 의장에게 압력을 가하나? 7 누구편? 2016/09/29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