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이기적으로 살거예요.

꽃마리 조회수 : 4,715
작성일 : 2016-08-19 15:03:48
이사하고 에어컨 설치 못해서 한대있는 선풍기
남편 더울까봐 밥먹을때도 남편쪽으로 틀어줘..
이 닦을 때도 욕실에 선풍기 바람이 들어가도록 틀어줘...
옷 입일때도 틀어줘..
거의 따라 다니면서 선풍기 틀어줬어요.

난!! 더워 터지겠는 난!!!
아무도 안틀어주네요.(이사를 자주 다녀서 살림은 최소한으로 두고 살아요. 그동안은 에어컨 설치해서 선풍기 1대로 충분했구요)
지들만 틀고 있네요. 땀흘리면서 설겆이하고 집안일 하고 있는데.
지들은 선풍기 바람 쐬면서 동영상 보고.
이 더위에 하루 3끼 밥해줘(남편이 올 여름 사정이 있어서 3주 정도휴가를 내서 회사를 안갔어요)
오전에 아르바이트 마치고 와서
점심 준비해서 차려주고(전 다이어트로 간단하게 닭가슴살이랑 간단한거 먹고)
그동안 나는 마른 빨래 걷어서 정리하고
일하러 가기 전에 돌리고 간 빨래 널고.. 등등..
집안일 다 하면 아이 데리고 도서관 가거나 박물관 등 데리고 다녔어요.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아서.
손에 습진이 있어서 설겆이 많이 하면 더 심해지는데.. 열심히 밥 차려 줬더니.. 몇번 안차려준거 언급하면서 밥을 얼마나 차려줬냐고..
이런 말 들을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밥 대령하지 않았을텐데..

선풍기 바람 쐬면서 편하게 동영상이나 보면서
한번이라도 나한테 선풍기 돌려준 적도 없고..
나도 배려 받고 싶네요.

이제 나는 내가 챙겨야겠어요.
외식할때 내가 먹고 싶은거 먹으로 가고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보고
만날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라줬더니...
남편에게 나라는 존재는 없네요.

집안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살고
영어학원 안보내고 내가 가르키고
부지런히 아이 체험할 수 있는 곳에 데리고 다니고.. 등등
열심히 사는데...
돌아오는 건... 니가 한게 뭐가 있냐고... 흥치뿡입니다.
IP : 218.239.xxx.4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9 3:06 PM (175.126.xxx.29)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것도 그릇이 돼야 하죠

    전 제그릇이 간장종지 만해서...
    내가 감당할 만큼만 합니다.

    더우니 각자 선풍기 틀고
    일다니니...집안일도 각자 하나씩 줬고

    원글님 중요한건
    그렇게 하고싶으면 그렇게 하는데서 행복을 느끼세요

    해주고 아무도 나 안챙겨주더라 하고 욕하지 마시구요.

    저는 중딩 아들에게도
    과일도 제일 맛있고 예쁘게 생긴건 엄마꺼라고
    떡도 제일 예쁜게 엄마꺼라고....합니다

  • 2. ...
    '16.8.19 3:07 PM (223.62.xxx.15)

    님남편이 중요시하는 분야에서 집중하세요.

    어떤사람은 백날 밥차려줘도
    한달 알바나가 조금벌어오는걸 좋아할수도있고
    말로 표현하는거나
    성적이고 외모적인것에 더 민감할수 있다고해요.

  • 3. 토닥토닥
    '16.8.19 3:07 PM (110.46.xxx.63)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님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자기를 스스로를 가장 귀하고 소중한 손님 대하듯이 대하면
    남들도 그렇게 대해준다는 글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더운 여름, 마음 삭히고 시원한 커피 마시면서 힘내세요^^

  • 4. ..
    '16.8.19 3:08 PM (222.234.xxx.177)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내가 배려해주는 만큼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돌아 오면 좋을건데
    세상사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상대편 너무 맞춰주지마시고 내가 하고싶은거 우선으로 할때도 있고, 때론 상대편이 하고싶다는거
    맞춰줄때도 있고 잘 조율해서 하세요
    지인중에 상대가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데 하나부터 세세히 잘챙겨주는 사람있는데
    그만큼 안돌아오면 분노하고 화내요..
    주변사람들은 당황할 뿐이고... 그냥 편하게 지내세요

  • 5. 꽃마리
    '16.8.19 3:19 PM (218.239.xxx.49)

    이래서 82를 못떠나나 봅니다.
    어쩜 이리 다들 꿰뚫어 보시는 통찰력이 있으신지^^
    제가 조선시대 여인네처럼 살아요.
    내가 희생하지...
    외모나 성적인 부분은 괜찮고요...^^
    남편이 원하는건 아르바이트 말고 정규직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집안일 안도와 줍니다.
    전 이래저래 갈등이구요.
    초등 저학년 아이를 제가 퇴근하고 올 때까지 학원 계속 듈려야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일하는건 재미있는데.. 아이 교육에는 좋지 않은거 같아요.
    주위에서 잘키웠다고 칭찬하고 잘하는 아이인데..
    정규직 일을 하면.. 아무래도 아이가 걸려요.

  • 6. ..
    '16.8.19 3:20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 7. ..
    '16.8.19 3:21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밥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 8. ..
    '16.8.19 3:21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맛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 9.
    '16.8.19 3:21 PM (175.126.xxx.29)

    헐..........
    알바말고 정규직이요?
    세상에
    요새다 계약직이고 알바지....

    남편이 참...
    정규직 말고 차라리 공무원은 안바라던가요?

    저도 계약직인데(시청쪽)
    제가불만 툴툴 대면

    제 남편은 요새..어디 일자리가 그렇게 있냐고..그렇게 말하는데.

  • 10. ..
    '16.8.19 3:23 PM (218.234.xxx.39) - 삭제된댓글

    저희..
    3번 중 한번은 외식해요.
    남편은 집에서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요.헐
    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골라요.
    내 취향 메뉴는..
    세상에서 가장 맛 없는 거라나요.
    지 취향 메뉴는..
    성인병 걸리기 딱 좋은 메뉴면서.
    물 떠다 달라기에 떠다 줬더니
    잠 자는 저 보고 물을 갖다 달라고 해서
    좋지 않은 습관은 더 안 좋은 쪽으로 진화하는 것을 알았어요.
    오냐오냐 키운 자식이 불효하고
    막 대한 자식이 효도 하듯..
    주부도 평소 이기적으로 굴어야 오히려 대접 받을 걸요.

  • 11.
    '16.8.19 3:26 PM (49.174.xxx.211) - 삭제된댓글

    난 지금도 혼자서 선풍기 두개 틀어놨는데 두개틀면 더 시원해요

    지금이라도 한개 더 사세요

  • 12. 꽃마리
    '16.8.19 3:32 PM (218.239.xxx.49)

    맞아요~
    남편은 공무원 원해요.
    전 다 괜찮은데.. 공무원 공부는 죽어도 싫어요.
    아르바이트 하면서도 정규직들보다 내가 일을 더 많이 하는데 알바들은 못받는 명절휴가비.. 급식비.. 교통비.. 등을 보면서 갈등이 많이 됩니다.
    일은 더 많이 하고 보수는 더 적게 받고.. 앉아서 노는 정규직들이 부러워요.

    저도 여우같이 이기적으로 굴어야겠어요.
    그게 내가 더 사랑 받는거네요~^^

  • 13. ...
    '16.8.19 3:56 PM (114.204.xxx.212)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는거ㅜ같아요
    배려해주면 배려받는게 당연한데...어찌 자기 생각만 하는지..
    저도 좀 일이 있어서 ... 화도ㅜ내고 나가서 내ㅡ맘대로 돌아다니며 돈도 쓰고 했더니 남편이 좀 움찔하네요

  • 14. ..
    '16.8.19 4:12 PM (180.69.xxx.77)

    이기적으로 살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저도 맞벌이로 출근해야 하는데 아침밥 차리고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라고 바쁜데
    수저도 놓을줄 모르고, 밥먹어라 부르면 마실물도 안꺼내고 식탁에 앉을때면 한대 탁 때려주고 싶더군요
    남편혼자 자영업인데 힘들게 일해서 많이 봐 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아니 요즘들어 자주 밀려오는 억울함 같은게 있어요
    멀쩡하던 허리가 아파 맘대로 팍팍 못 움직여서 그런지..

  • 15.
    '16.8.19 4:14 PM (121.171.xxx.92)

    내가 내몸 아껴야 상대도 아껴줍니다.
    이걸 저도 처음에 몰랐어요.
    근데 우리가 가만보면 어느 모임에서도 식성 까다로운 사람ㅇ있으면 뒤에서 뭐라 하면서도 그사람 못 먹는 음식빼고 식당 고르쟎아요. 오히려 까칠한 사람이 대접받는걸 어느날 느끼게 됬죠.
    집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희생만 할 필요없어요. 해줘서 고마와하지 않아요. 안해줄때 섭섭해하는거지.

  • 16. 저도
    '16.8.19 4:46 PM (221.167.xxx.34)

    날이 갈수록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못해줄까를 생각해요. 잘해 줄 필요 없어요.

  • 17. 상대방이
    '16.8.19 4:56 PM (223.62.xxx.177) - 삭제된댓글

    원하지도 않는데 해주고
    왜 보상을 바라셔서. .
    에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970 장학생이고 공부 잘하는 남자.. 1 .. 2016/10/04 872
602969 미국에서의 중학생 생활은 어떤가요? 5 미국 2016/10/04 1,632
602968 고딩 자녀 두신 분들, 하루 몇시간 주무시나요? 8 힘드네요 2016/10/04 1,725
602967 치아성형 왜소치랑 잇몸웃음 고치고 싶은데 어디가 좋나요 3 .. 2016/10/04 849
602966 애 많은 집과 놀러갈때 12 ... 2016/10/04 2,977
602965 남편 정장셔츠 매일 갈아입으시나요? 41 2016/10/04 5,051
602964 해외이사가 나을까요? 이삿짐 보관이 나을까요 2 미국1년체류.. 2016/10/04 1,168
602963 중딩 영어문법 과외 90분이랑 120분(80만원) 어느게 좋을까.. 14 중딩 2016/10/04 2,650
602962 해외여행에 유리한 카드 추천해주심 감사~ 3 새카드발급 2016/10/04 924
602961 민감한 건가요? 차별인가요? 1 .. 2016/10/04 458
602960 아끼는 레시피 하나씩 공개해요.~ ^^ 315 매일반찬생각.. 2016/10/04 39,034
602959 삭제 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은 맘에 깊게 생각하지 못했네요 (냉.. 3 친구 찾아 .. 2016/10/04 1,942
602958 몇십년된 빌라 구매(서울) 12 .. 2016/10/04 3,700
602957 40개월 아기 탈장수술 어느 병원가야 좋을까요? 5 병원추천 2016/10/04 1,145
602956 사실 블랙이나 회색이 절대 무난한 컬러가 아닌데 29 레몬 2016/10/04 7,755
602955 50대 면세점 가방 추천좀 해주세요. 6 2016/10/04 5,338
602954 학교수업. 콩관련 요리 아이디어 좀 주세요 ^^ 6 요리강사 2016/10/04 492
602953 임금체불. 노동청신고? 아님 내용증명? 6 지겨운 2016/10/04 902
602952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이유없이 핑 도는 건 왜 그럴까요? 4 어지럼증 2016/10/04 3,598
602951 쫄면맛집in서대문구or마포구 찾아요. 17 고메 2016/10/04 1,608
602950 미용사.. 시골이나 소도시에서 할머니 파마 말면서 아기랑 둘이 .. 15 싱글맘입니다.. 2016/10/04 5,281
602949 9세 아들이 자꾸 발에 쥐가난대요 5 초2엄마 2016/10/04 919
602948 몹시 피로한 상태에서 계속 더위를 느낀다면 몸에 이상있는걸까요 5 ㅡㅡ 2016/10/04 1,318
602947 부모님이 돌아가신뒤에 형제간의 사이가 어떠신가요? 9 장례식 후 2016/10/04 4,929
602946 낙성대 쟝 블*제리단팥빵 먹고싶은데 방법이... 24 살수있는방법.. 2016/10/04 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