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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가는 이유, 무엇때문에 사시나요?

-- 조회수 : 5,287
작성일 : 2016-08-19 14:14:07

전 사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거 다 갖췄습니다.


물론 갖추는데 어려운일 많았지요.


가난하고 불행한 부모님한테 맨날 맞아서

다리에 피멍도 맨날 들고 매번 혼났죠.

밧줄로 목을 팽팽 묵으며 죽어버리라고 해서

(이때가 정확히 8살, 방학숙제 안해서 혼났던 이야기네요)

얼굴에 피가 쏠려  한동안 뻘겋게 학교를 다녔어요.

머...부모도 생활고때문에 자식한테 그런 화가 쏠렸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잘 지냅니다...


현재는 공부열심히해서 전문직되고, 정말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결혼했더니


그냥 시골분인줄 알았던 시댁도 굉장한 부자셨고 간섭도 안하시고 지원만 해주시는.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해요.


연봉도 매우 높은편에 속하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큽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인생이 덧없을까요?


그냥 행복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생각의 끝은...먹어서 머하나..? 여행은 가서 머하나? 놀아서 머하나? 이러다가

결국 살아서 머하나? 행복도 다 해봤고 불행도 다해봤는데 이런생각 뿐이네요..


매번 치열하게 살아왔던 아픈 기억때문에 행복에 적응을 못하는 걸까요?


혹시 다른분들은 무엇때문에 사시나요? 아님 삶을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IP : 220.117.xxx.215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글에
    '16.8.19 2:17 PM (175.126.xxx.29)

    답이 있네요
    불행이 체득화?된..
    불행이 몸에 베어서..

    행복해도 되나? 행복이 맞나? 라고 적응을 못하는 상태 같습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를 사세요.안타깝네요

    사는이유요?
    그냥 사는거죠뭐...

  • 2.
    '16.8.19 2:21 PM (49.174.xxx.211)

    우울증이네요

  • 3. ㅌㄷㅌㄷ
    '16.8.19 2:21 PM (175.116.xxx.8)

    산이 있으니까 오르고 잠은 졸리니까 자고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사는거죠...힘내세여.

  • 4. 내가 사는 이유
    '16.8.19 2:22 PM (121.154.xxx.40) - 삭제된댓글

    안 죽고 아침에 눈이 떠지니까

  • 5. 000
    '16.8.19 2:23 PM (210.207.xxx.21)

    오늘은 어떻게 행복하게 살까..먹으니 즐겁다..
    어려서는 힘든기억이 많았는데 참 잘풀렸다..이렇게 생각을 자꾸 하시면 좋겠어요..
    전 가진거 하나 없는데 자꾸 이렇게 생각하려고 해요...

  • 6. 내가 사는 이유
    '16.8.19 2:23 PM (121.154.xxx.40)

    아침에 눈이 떠 지니까

  • 7. 조심스럽게
    '16.8.19 2:24 PM (211.199.xxx.245)

    의미없다고 하신것들 시도는 해보셨나요?
    산해진미, 맛있는것들 찾아서 드셔보셨고
    경관좋고 휘황찬란한 곳들 찾아 여행도 해보셨고
    미친듯 신나게 한번 놀아도 보셨나요?
    혹시 해보지도 않고 생각만으로 그거 해서 뭐하나... 하시는건 아니죠?
    경제적으로 넉넉하신듯 한데 일단 위에 적으신것 모두 충분히 시도라도 하실수있는 거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원글님이 무지하게 부러워요. 전 가진것도 없거든요...
    원글님의 한탄이 누군가에겐 그저 배부른 소리 하는걸로 들릴수도 있어요..

  • 8. 50 직딩
    '16.8.19 2:25 PM (203.247.xxx.210)

    퇴직 하면

    알량한 직업지식은 이제 쓸모를 다 했고
    그 사람의 인문예술철학이 오롯이 그 사람이라 하데요

  • 9. ...
    '16.8.19 2:25 PM (173.63.xxx.250)

    대단한 이유없어요. 그냥 사는거죠. 뭐...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가고 살아내는 거라고 봅니다.

  • 10. ㅇㅈ
    '16.8.19 2:26 PM (1.237.xxx.109)

    지금 병상에 누워계신분을 한번 떠올려보세요.중환자실을 생각해보시는것도 좋겠네요.그저 몸건강함에 감사합니다..생각해요

  • 11. 겨울
    '16.8.19 2:26 PM (221.167.xxx.125)

    저는 너무 아파서 죽고싶어요

  • 12. ""
    '16.8.19 2:34 PM (121.129.xxx.80)

    님 칭찬해드리고 싶은데요 학대받아 방황하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자라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요
    사춘기 시절 방황은 안했는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전문직하게됐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은 계속 가난하신지 인터넷 커뮤니티보면 어릴적 학대 때문에
    부모님과 의절한다고 그런 사연들 있던데 그럴 생각은 없으셨는지 궁금하네요

  • 13. 자식
    '16.8.19 2:36 PM (121.168.xxx.123)

    앖으세요

    자식한테 신경 진 다 빠지고 사는 법인데

    남편과 여행 자주 가세요 대화 좀 해 보시고요

  • 14. ㅇㅇ
    '16.8.19 2:39 PM (114.200.xxx.216)

    자식이 있어서 자식 키우느라 삽니다..

  • 15. 저는
    '16.8.19 2:40 PM (49.172.xxx.221) - 삭제된댓글

    1. 자식이 예뻐서
    2. 어차피 죽을 인생 서두를 필요 없어서

    한 번 사는데 죽는 건 기정사실이잖아요. 잘 죽고 싶어요. 누리다가. 전에는 무료하고 허탈했는데 애들 낳고 더 오래 잘 살고 싶어졌어요. 마흔 넘어 시작한지라 아쉬운 것 없고, 가장 가슴 뛰고, 나를 채우는 일이 자식이라 내 상황에서 열심히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저는 누구누구 엄마란 타이틀로 충분해요. 못생기고 망가진 내 몸, 내 배도 늦은 나이에 무탈하게 애들 품어줘서 기특해요. 지금 돌아보면 제게 임신과 출산이 기적이었어요.

  • 16. ...
    '16.8.19 2:42 PM (114.204.xxx.212)

    저도 그래요
    치열하게 살면 낫다는데... 직장이라도 다녀야 할런지...
    봉사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그래도 허무해요
    그리 인생에 의미도, 재미도 낙도 없어요
    아이 결혼하고 자리 잡으면 그만 살고 싶어요 아이땜에 산달까요

  • 17. 생각도습관
    '16.8.19 2:46 PM (117.111.xxx.119)

    인간은 생각에지배되는것같은데 원글님생각을 종 긍정적으로고쳐보심이ᆢ흠 욕구가없는것같네요 하고싶은거없으신가요 그거할려고 아등바등살아요전

  • 18. 조심
    '16.8.19 2:46 PM (172.248.xxx.103)

    조심스럽게 봉사활동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 이혼하고, 아무런 도움없이 애3 데리고 사느라 진짜 미친듯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든 모든 그런거 따질 여유도 없네요.
    시간이 좀 흘러 애들 다 커서, 지 인생들 살아가면 그때 저는 늦잠도 좀 자고, 뒹굴뒹굴 구르면 하루를
    아무데도 안나가고 지내기도 하고, 방해없이 책도 읽고 쪼금은 시간적으로 여유를 부릴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살고 있어요. 앞날을 생각하면 두렵고 눈앞이 캄캄해져서 제가 시간이 없고 바쁜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저는 원글님 많이 부럽습니다!

  • 19. 자연스럽게
    '16.8.19 2:48 PM (121.151.xxx.26)

    애쓰지 않아요 죽게됩니다.
    그러니 사는데 애를 쓰는게 당연하지요.
    원글님 애 쓸일이 없어지니
    허무한게 아닐지?
    애써 마련해서 먹고 입고 여행하면
    더 재미나지요.

  • 20. 딱이
    '16.8.19 2:48 PM (218.157.xxx.135)

    갓난아가가 너무예뻐서 살아요 진짜 너무좋아서 눈물이나요
    남편도 좋고
    시댁친정도 평범하니 무탈하고 온화로워좋구요

  • 21. ...
    '16.8.19 2:48 PM (112.221.xxx.67)

    저도그래요..
    뭐하면..뭐하나..소고기사먹지...소고기사먹으면 뭐하나..잠깐맛있는거뿐이지..다 부질없고..
    근데..죽을라치면 그게 더무서워서요...
    죽는건그렇다쳐도 고통이 너무 무서워요...그래서 그냥 삽니다..죽지못하니까..그니까..그냥 그 사는동안만이라도 즐겁게 살다 가렵니다..어차피 죽지못할거아니까요..그럴바에 그냥 즐겁게살자..

  • 22. ...
    '16.8.19 2:53 PM (220.85.xxx.223)

    인생 자체가 권태와 고통의 연속이라 그래요. 그게 당연한 겁니다. 이제 목표한 것을 이루니 다시 권태기 찾아온 거죠.

  • 23. ..
    '16.8.19 2:53 PM (182.222.xxx.132) - 삭제된댓글

    가슴아픈 자식 때문에 살아야해요.사는게 괴롭죠.

    그래도 힘든 터널 잘 빠져나온걸 칭찬해주고 싶네요.

    이젠 맘껏 누리시고,
    주위의 가여운 분들을위한 봉사의 생활도 시작해보심이 어떨지.

    봉사하시느분들 말씀이 봉사함으로 인해 되돌려 받는 위안이 더 크다고 ...

  • 24. 우선
    '16.8.19 2:55 PM (1.235.xxx.221)

    고작 방학숙제 안했단 이유로 밧줄로 목이 감겼던 불쌍한 8살 아이
    치유를 위해 노력해보시면 어때요?
    부모님 앞에서 그 얘기 하면서 그때 엄마 왜 그랬어? 하고 얘기하고,
    부모의 반응이 어떻든 그때의 내 감정을 표현해서 더 응어리진 감정이 남지 않도록 ,
    심리 공부를 차근히 해보세요.
    어디 다니면서 배우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심리 책도 읽고,종교 강의도 듣고 ,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고, 가끔 펑펑 울기도 하면서요.

    저같으면 다른건 몰라도 8살 그 아이가 이제 더 이상 괴롭지 않게 잘 위로해주고 싶을 것 같네요.

  • 25. 다 이룬 사람이 느낀느 감정
    '16.8.19 3:05 PM (121.139.xxx.197)

    행 불행 다 느껴보셔서 이젠 좀 의미없다? 이렇게 되신듯.
    부처가 출가한 이유가 왕자라서래요.
    하고픈거 다 해봐서??

  • 26. ...
    '16.8.19 3:07 PM (125.186.xxx.13) - 삭제된댓글

    살아있는 묵숨 끊을수는 없기에
    이왕지사 살거면 재미있게 살다가자를 모토로
    소소한거에 행복하기도 감사하기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 27. ..
    '16.8.19 3:08 PM (211.187.xxx.26)

    잊기 어렵지만 잊으시고 다 알겠지만 가진 것들에 집중하세요
    39 미혼인 저는 그냥 열심히 산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살아서 결과물이 좋으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도 있구요 전 결혼이나 자녀에 대한 아쉬움도 없어요
    연애하면서 보통 남자들의 속성에 대해 알았고 정서적 물직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상대가 아니라면 결혼할 생각 없구요
    퇴근 후에 남편 만나 맛난 거 드세요

  • 28. ...
    '16.8.19 3:10 PM (61.74.xxx.243)

    태어났으니까, 아직 죽지 않았으니까 사는 것이고.... 살아야 할 이유란 건 없죠. 그냥 살아야할 이런저런 이유를 찾을 뿐이지.

  • 29. ㅠㅠ
    '16.8.19 3:13 PM (220.117.xxx.215)

    인생 선배님들이 딱 두가지를 권하시네요. 아이와 봉사.... 봉사는 찾아봐야겠어요. 아이는...모르겠네요 생기지 않아요...아이가 안생기는게 제 우울증을 더 심화시키는 원인같기도 해요. 다들 자식때문에 산다는데...저도 빨리 아기 갖고 싶네요.

  • 30. ""
    '16.8.19 3:38 PM (121.129.xxx.80)

    원글님 위에 질문 했는데 어릴때 학대 받은 상처때문에 힘드셨을텐데
    어떤 마음 가짐으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셨는지요
    갑자기 우울하시고 몸이나 기분 늘어지는거면 갑상선 검사 받아보세요
    저도 아자 아자하고 싶어서요

  • 31. 위에
    '16.8.19 3:38 PM (49.172.xxx.221) - 삭제된댓글

    자식 때문에 산다는 사람인데요. 결혼8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낳았어요. 아이에 절실해 본적 없고 기왕 안 생기는 거 느긋하게 있다가 곰곰히 생각해보고 중차대한 결심 후 했어요. 이 과정에 어느 누구의 조언과 압력도 영향없었고 제 판단과 남편과의 협의?만 중요했어요. 늙은 엄마라 기죽지도 않지만 의외로 사방에 또래 엄마들이 많아서 놀라고 반갑네요. 늦게 낳기를 잘했어요. 전. 애들 키우면 환갑 넘기 때문에 빈둥지 증후군 시달릴 새도 없네요ㅎㅎ

  • 32. ㅠㅠ
    '16.8.19 3:45 PM (220.117.xxx.215)

    답변 감사합니다. 시험관은 바로 시도하신건가요? 전 지금 병원계속 다니고 있는데 시도했다가 또 실패할까봐 그것도 상처될까봐 또 걱정되네요. 아기가지신것, 그리고 건강히 잘 낳으신것 축하드려요 ㅎㅎㅎ

  • 33. 과거의
    '16.8.19 3:47 PM (165.132.xxx.151)

    과거의 상처..트라우마를 지우는 작업을 하세요\
    emdr 이 가장 좋아요

  • 34. ㅠㅠ
    '16.8.19 3:47 PM (220.117.xxx.215)

    윗님 저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게요 부모님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부모님도 그 윗 부모님을보살피면서 힘드셨던건대요. 포기하지못했던 이유는 형제자매중에, 그리고 우리 가족중에 저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렇게 되었어요. 그리고 힘들땐 저보다 더 힘든상황 겪은 사람들의 자서전을 많이 읽었어요. 그냥 더 어린시절 힘들게 자란사람들의 책들 있자나요. 그런거 보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달려왔는데 이제 힘이 드나봐요^^;;

  • 35. ...
    '16.8.19 3:51 PM (175.223.xxx.95)

    솔직히 자식때문에 사는것 같아요.

  • 36. ....
    '16.8.19 3:57 PM (58.233.xxx.131)

    그동안 애쓰며 사셨네요..
    윗분말처럼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해줄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저도 비슷한 허무주의자인데 심리학책으로 조금 방향을 찾고 있어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전제하에 상담이 제일 빠를수 있겠죠..

    제가 만약 그렇게 여견이 되신다면 우선 치유의 길을 찾아보고
    아이도 갖도록 노력해보고
    근데 사실 나의 내면이 치유가 되야 아이에게도 좋아요..
    아이낳으면 나의 어렷을때와 또 대면하게 되더군요..
    또 아이낳기전까지 해보고 싶었던거 남편과 맘껏 해보겠네요..
    암튼 이것저것 시도해보세요.

  • 37. 나는나지
    '16.8.19 4:13 PM (110.9.xxx.209)

    아이가 생기길 ... 잠시빌어드렸습니다.효과있길. .!^.^

  • 38. ㅠㅠ 마요
    '16.8.19 4:17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여기에 쓴 글만을 보고 얘기드려요.
    치열이 살아 온 뒤 밀려오는 번아웃과 우울증 겹친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해 왔을테고, 노력이나 성실이 원글님의 인생 전반에 걸쳐 터득한 삶의 기술일겁니다.
    주변을 보면 우울증은 자존심이 세거나 책임감이 강하거나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통제를 잃었을 때 오는 걸로 보입니다.
    별 같은 존재가 찾아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도 하고, 잘 해내야 한다는 무게감과 중압감을 크게 느끼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자꾸만 움추려들려고 하는 어린 자신을 꺼내서 다독이고 보살펴주세요.

  • 39. ""
    '16.8.19 4:18 PM (121.129.xxx.80)

    원글님 대단하신 분이네요 원망 하는 마음 들었을텐데 연 끊고 싶다는 마음은 안드셨는지
    어떤 책이나 방송이 힘이 되셨어요 ?

  • 40. ㅡㅡㅡ
    '16.8.19 4:22 PM (183.99.xxx.190)

    저도 자식없으면 신경쓸게 뭐있을까 하고 사네요.

  • 41. ㅠㅠ 마요
    '16.8.19 4:25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여기에 쓴 글만을 보고 얘기드려요.
    치열하게 살아 온 뒤 밀려오는 번아웃과 우울증이 겹친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우울증은 자존심이 세거나 책임감이 강하거나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통제를 잃었을 때 오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해 왔을테고, 노력이나 성실이 원글님의 인생 전반에 걸쳐 터득한 삶의 기술일겁니다.
    별 같은 존재가 찾아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도 하고, 잘 해내야 한다는 무게감과 중압감을 크게 느끼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람을 갖고 노력을 하면 성취되었던 방식과 경험으로 인생을 예상과 결과가 거의 일치되게 꾸려나갔다면, 이런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영역을 만나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무력감이나 좌절감도 갖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지표에 좋은 지점을 갖고 있는 것과 지금 느끼는 힘든 감정들은 매우 별개예요.
    그리고 이런 버거움들은 원래가 보편적인 속성이 있어서, 문제가 깊다고 속단할 필요는 또 없어요.
    엄마가 되기 전에, 그 때의 8살 꼬마처럼 불가항력인 상황이라 인식하고 꾸만 움추려들려고 하는 어린 자신을 꺼내서 다독이고 보살펴주세요.

    처음이네요. 이따 퇴근하고 시간되면 OOO로 오실래요? 이런 마음 들기는.

  • 42. ㅠㅠ 마요
    '16.8.19 4:27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여기에 쓴 글만을 보고 얘기드려요.
    치열하게 살아 온 뒤 밀려오는 번아웃과 우울증이 겹친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우울증은 자존심이 세거나 책임감이 강하거나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통제를 잃었을 때 오는 걸로 보여요.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해 왔을테고, 노력이나 성실이 원글님의 인생 전반에 걸쳐 터득한 삶의 기술일겁니다.
    별 같은 존재가 찾아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도 하고, 잘 해내야 한다는 무게감과 중압감을 크게 느끼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람을 갖고 노력을 하면 성취되었던 방식과 경험으로 인생을 예상과 결과가 거의 일치되게 꾸려나갔다면, 이런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영역을 만나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무력감이나 좌절감도 갖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지표에 좋은 지점을 갖고 있는 것과 지금 느끼는 힘든 감정들은 매우 별개예요.
    이런 버거움들은 원래가 보편적인 속성이 있어서, 문제가 깊다고 속단할 필요는 또 없어요.
    엄마가 되기 전에, 그 때의 8살 꼬마처럼 불가항력인 상황이라 인식하고 꾸만 움추려들려고 하는 어린 자신을 꺼내서 다독이고 보살펴주세요.

    처음이네요. 이따 퇴근하고 시간되면 OOO로 오실래요? 이런 마음 들기는

  • 43. ㅠㅠ 마요
    '16.8.19 4:31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여기에 쓴 글만을 보고 얘기드려요.
    치열하게 살아 온 뒤 밀려오는 번아웃과 우울증이 겹친 것 같아요.
    주변을 보면 우울증은 자존심이 세거나 책임감이 강하거나 완벽주의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통제를 잃었을 때 오는 걸로 보여요.
    원글님도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해 왔을테고, 노력이나 성실이 원글님의 인생 전반에 걸쳐 터득한 삶의 기술일겁니다.
    별 같은 존재가 찾아오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도 하고, 잘 해내야 한다는 무게감과 중압감을 크게 느끼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람을 갖고 노력을 하면 성취되었던 방식과 경험으로 인생을 예상과 결과가 거의 일치되게 꾸려나갔다면, 이런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영역을 만나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에 무력감이나 좌절감도 갖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지표에 좋은 지점을 갖고 있는 것과 지금 느끼는 힘든 감정들은 매우 별개예요.
    이런 버거움들은 원래가 겪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보편적인 속성이 있어서, 문제가 깊다고 속단할 필요는 또 없어요.
    엄마가 되기 전에, 그 때의 8살 꼬마처럼 불가항력인 상황이라 인식하고 자꾸만 움추려들려고 하는 어린 자신을 꺼내서 다독이고 보살펴주세요.

    처음이네요. 이따 퇴근하고 시간되면 OOO로 오실래요? 이런 마음 들기는

  • 44. castel
    '16.8.19 4:50 PM (121.166.xxx.62)

    불행한 어린시절때문인것 같아요. 난 지금 다 가졌는데 다 지나간 어린시절이 왜?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행복할때 그때의 상처들이 수면위로 올라온대요. 특히 나중에 아이를 키울때 본인의 어린시절의 상처들과 직시하게 될꺼예요.
    그리고 극복해야 정말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 지금의 무기력한 감정들을 그냥 방치하면 우울증쪽으로 빠질 수 있어요.

  • 45. ...
    '16.8.19 5:00 PM (1.241.xxx.6)

    상처받은 내면아이 한번 읽어보세요.

  • 46. 노란후레지아
    '16.8.19 5:45 PM (112.169.xxx.213)

    님때문에 로그인 했어요.
    제 어리고 젊은시절은 암울했죠.
    제 나이 50대중반.하루하루가 설레입니다.모든 종교 다 다녀보고 지금은 종교에 안주하고있어요
    하느님이 매일 쥐어주시는 십자가와 삶의 무게를 하나하나 견디며 순종하며 살다보니 미운사람
    한명도 없어집디다. 그리고 하루종일 감사함을 온몸으로 베이도록 삶이 곧 종교로 승화시키도록 무던히도
    내려놓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질 않더라는 거죠.

    왠만하지 않고는 놀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삽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미치도록 벅찹니다.

  • 47. 아.
    '16.8.19 6:10 PM (112.150.xxx.194)

    저도 비슷해요.
    어린시절 너무나 불행했고. 잊기힘든 일들도 겪었고.
    똑부러지게 이룬건 없지만. 바르게 열심히 살았어요.
    좋은사람 만나서 넉넉하게 잘살아요.
    근데.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세상 만사가 이렇게 허무하고 덧없네요.
    왜 사는건지. 그 고생고생해서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는것.
    왜 사는건지.
    엄마생각. 어린시절 생각. 하루도 머리를 떠나질 않아요.

  • 48. 노란 후리지아님
    '16.8.19 6:12 PM (182.221.xxx.166)

    제 나이도 50대 중반
    다 나열할 수는 없으나 저도 참 열심히 살아왔지요
    아이들 둘 다 대학생
    평생 직장생활했고 살림도 육아도 혼자 다했고
    지금도 시간이 많은 상황은 아님에도
    지금은 순간 순간 모든 게 의미없이 느껴지는 순간이 너무 많네요. 종교에 안주하시고 하루하루가 벅차시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제가 원하는 바인데 잘 되지가 않네요~^^

  • 49. 노란 후리지아님
    '16.8.19 6:13 PM (182.221.xxx.166)

    부럽습니다~^^

  • 50. 루비사랑
    '16.8.19 6:51 PM (175.223.xxx.179)

    "어제와 다른 나"를 향해 한방울 한방울이 결국 바위를 뚫게 되길 바라며 긴 호흡으로 살아갑니다. 세상의 법칙이 아닌 하나님의 법칙을 따라 참된 생명과 진리가 무엇인지 매일매일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위에 답글 남기신 분처럼 결혼 8년만에 시험관으로 나이 마흔에 자식을 얻고 보니 남은 평생 자식이 어렷한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잘 키우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인 내가 먼저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나"로 변화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이고요...

  • 51. nana
    '16.8.19 9:30 PM (210.136.xxx.82) - 삭제된댓글

    직장 다니며 우울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 했고
    산해진미 자기 개발 연애 돈쓰는거 .. 다 해도 우울증 진정이 안되었었고 ..
    정말 죽을 용기는 나지 않아서 .. 매일매일 울며 힘겨운 나날들 보내고 있을 때...
    외국에 있었던 남편이 .. 그냥 다 버리고 자기한테 오라고 해서 .. 죽는 것 보다 나아 보여 도피성으로 결혼했어요 .
    잘나가던 커리어 다 버리고 .. 가족도 다 멀리하고 와국 나와 사는데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는 남편 덕에 우울증 거의 사라졌고 .. 아들 하나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

    근데 사실 왜 사냐고 물으면 .. 자살 일보 직전에서 절 구해준 남편이 고마워서 .. 그리고 우리 아들 .. 많이사랑해 주고 싶고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잘 키우고 싶어서라고 생각하네요 .
    최근엔 자살 충동 크게 안 느끼고 .. 그냥 우리애 성인되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이 세상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출 때까지 피해 안 끼치고 사는게 목표구요 .. 남편이 늘 예쁘지만은 않지만 저를 우울증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거 생각하면 늘 잘해줘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성격적이고 기질적인 문제로 우울증은 가끔씩 찾아오고 .. 감정의 동요도 오지만 .. 예전만큼 회복이 어렵지 않아서 잘 다스리며 살고 있네요 . 이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그저 허무함이시면 아이 낳는거 추천드립니다 .
    아이 키우시면 우울할 틈이 없구요 ..
    우울해 지는 날이 있어도 아이 때문에 억지로라도 기운 내려고 노력합니다

  • 52. 그냥
    '16.8.19 11:36 PM (116.33.xxx.87)

    오늘 하루를 살아요.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 오늘 하루가 나한테 주어진 선물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내일이 없는것처럼..진부하지만 그렇게 살다보면,하루하루가 의미가 생기더라구요. 시간도 아깝고..

  • 53. ㅡㅡ
    '16.8.22 10:29 AM (112.150.xxx.194)

    emdr 이 뭔가요?

  • 54. 니모
    '19.6.24 4:50 PM (203.142.xxx.241)

    살아가는 이유.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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