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쁜 엄마에요....
딸아이 보는 앞에서 남편과 다투었어요.
남편 출근하고 나서 혼자서 남편 흉도 보고 욕(?)도 하고...
딸이 다 들었겠죠... 미안하다고 말은 했어요...
그런데 너무 답답해요.
전 왜 이럴때 전화해서 이야기 할 사람이 없는걸까요?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았나봐요...
전 나쁜 엄마에요....
딸아이 보는 앞에서 남편과 다투었어요.
남편 출근하고 나서 혼자서 남편 흉도 보고 욕(?)도 하고...
딸이 다 들었겠죠... 미안하다고 말은 했어요...
그런데 너무 답답해요.
전 왜 이럴때 전화해서 이야기 할 사람이 없는걸까요?
제가 인생을 잘못 살아았나봐요...
엄마 푸념 눈물 보면서 자랐는데
들어주고 위로해주는거 싫지 않았어요
엄마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고 같이 마음아팠고..
그 감정을 아빠에게 투사해서 미워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래가는 감정은 아니었어요 아빠도 많이 사랑하니까
딸이 괜찮다면 기대도 좋아요 물어보세요
원칙이야 뭐 애 없을때 싸우는거겠지만
그게 상황에 따라 힘든경우가 많죠..
그리고 이런 일은 차라리 모르는 남에게 털어놓는게 나아요.
아는 사람에게 털어놔봤자 나중에 좋을게 없더라고요. 아무리 친한 친구도...
부모 형제한테 털어놔봤자 뭐 걱정만 끼쳐드리는거고요.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하면서 욕 실컷하세요
아이들 앞에서는 안돼요
제가 위로해 드릴께요.
자식앞에서 하소연하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힘듭니다.
이따 저녁에 치맥으로 남편과 화푸세요.
싸우는것도 보였다면
화해하는것도 보여주세요.
상담을 활용합니다.
시나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도 있으니 활용해보세요.
내 이야기 들어주고 위로해줄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오늘 신문 기사로도 나던걸요.. 카톡친구 1000명 가까이 되어도 내 생일이라고 같이 케익 자를
사람 함께 밥먹자고 연락할 사람 거의 없다고
표면적으로만 공감해주고 부부싸움 내용이 동네로 소문이 안퍼져나가면 다행이에요
마음 진짜 잘 맞는 친구나 친정 식구들도 어쩌다가?
그래서 인생 혼자 왔다가 혼자 간다고 하는가봐요 ㅜㅜ
친정부모한테 얘기하면 걱정하실까봐 또 맘이 안편하고
친구한테 얘기해봤자 나중에 또 내 흉이 되어 돌아올수 있잖아요. 세상에 정말 내편인 친구가 있을까요? 저부터도 자신없거든요.
내 맘 이해하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한결 낫죠.
첫 댓글님..참 착한 딸이네요.
중심 잡혀 아빠도 사랑한다니 다행이고요.
울 딸도 그랬음 좋겠네요.
저도 사실 딸한테 제일 위안 많이받긴 하지만
때론 딸내미한테 미안해요.
양손을 교차하여 어깨에 대고 토닥이고, 그 손이 제 손이라 생각하세요.
나쁜지 알면서도 아이와 하루 온종일 같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거겠죠.
크면 좀 나아져요.
엄마로부터 점점 분리되니까요.
저도 가끔 딸 앞에서 애아빠 흉을 보긴했는데-딸도 같이 느끼는 거라서~~
이제부턴 아빠에 대한 얘긴 안할려고 해요.
제 딸은 첫댓글님처럼 제게 위로가 되지 못하니
딸에게서 위안받고자 했던 말들이 오히려 더 상처가 되더라구요.
원글님~ 그렇다고 나쁜 엄마라고 자책하시면 더 우울해지니
무작정 나가셔서 영화 한 편 보고 오시고
지금의 기분부터 푸세요~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