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마흔 되서 슬픈 점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1. 술 맘껏 못 마시는 거
2. 밤 못 새는거
전 이 두 가지가 가장 슬프더라구요.
좋아하는 술도 못마시고 밤 새워서 책 읽고 노는 것도 못하고 ㅜ.ㅜ
근데 어제.. 퇴근해서 잘 시간이라 누웠는데 말똥말똥 한거에요.
그래도 꾹 참고 자면 되겠지 낼 피곤하니까 하고 누워있다 시계를 보니 1시간30분이 지났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하고 일어나 책을 읽었어요.
새벽 3시쯤에 창문열고 밤하늘을 보니 시원한 바람도 불고 별도 반짝거리고 좋더군요.
책 다 읽고 나니 5시쯤 되서 멀리 구름낀 하늘에 여명이 밝아오고
엄청 졸린데 잠이 안오더라구요.. ㅜ.ㅜ
6시쯤 다시 누워서 한시간정도 가만히 있었는데 잠은 안오고..
남편이 출근한다고 부스럭대서 저도 일어나서 과일 깍아주고 배웅하고 다시 자려고 해도 아침 햇살을 보니 잠이 달아났어요. 집안일 좀 하다 출근했어요..
에이.. 오후에 피곤해서 졸겠지 그랬는데 지금도 쌩쌩해요.. 이게 웬일이죠?
컨디션은 별론데 막 피곤한것도 아니고 몽롱한..
이따 퇴근하면 야식시켜서 술 한잔 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고 있어요.
그냥 자야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