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가 그 개가 아니래요.
이때 개는 쓸데 없는, 정도가 심한, 질이 떨어지는...
뭐 이런 뜻이래요.
그래서 개떡은 대충 만든 떡에서 유래됐다고 해요.
얼마전 네이버 기사로 읽고 정말 신기했어요.
그동안 이런 말 쓸 때 강아지 떠올렸는데 뻘쭘하네요.
덧붙여 삐대다, 조지다, 후리다도 비속어가 아니라 표준어랍니다!
이제 당당히 써도 되겠죠?^^;;
그래도 사람 많은데서는 좀 부끄러울 거 같기는 해요.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신기해서 여기 옮겨봤어요.
얼마남지 않은 무더위 조저버립시다!
에궁~~ 한번 던져봤는데 그래도 이상해 이상해ㅠ
1. ㅇㅇ
'16.8.18 8:41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상관있지 않을까요?
개를 폄하해서 그걸 접두어로 쓴 걸로 아는데요
욕설인 개ㅇㅇ 도 그런 류이고요
출전을 알려주시겠어요?2. ///
'16.8.18 8:43 PM (61.75.xxx.94)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개-12
「접사」
「1」((일부 명사 앞에 붙어))‘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개금/개꿀/개떡/개먹/개살구/개철쭉.
「2」((일부 명사 앞에 붙어))‘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개꿈/개나발/개수작/개죽음.
「3」((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개망나니/개잡놈3. 설마
'16.8.18 8:46 PM (122.37.xxx.171) - 삭제된댓글설마 빛 좋은 개살구도 개가 도그인줄 아셨던 거예요?
개새끼, 개살구, 개수작의 개는 다 도그 아니에요.4. ㅇ
'16.8.18 8:46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감사합니다
근데 왜 하필 개일까요
동물 개와 관계 유무는 누군가 논문으로 파고들어야 할
문제겠죠5. ///
'16.8.18 8:48 PM (61.75.xxx.94)저도 강아지 할때 개인줄 알았는데 국어사전 찾아보니 아니네요.
다음 국어사전
개-12
발음 [개:]
형태분석 [=개]
접두사
1. 일부 식물 명사 앞에 붙어, ‘야생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의 뜻을 더하는 말.
개꿀, 개떡
2. 추상적인 일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말.
개꿈, 개죽음.
3. 부정적인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 ‘엉망진창의’의 뜻을 더하는 말.
개꼴, 개놈
4.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보잘것없는’의 뜻을 더하는 말.
개폼, 개사망6. ㅇ
'16.8.18 8:48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개를 연상하진 않아도 개를 우습게 보는 발상에서
접사로 분리됐다고 가정 가능하지요7. 근데
'16.8.18 8:49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이런 거처럼 비슷한 용례도 있죠
예전 사전도 찾아보고 현장조사도 할 만한 문제네요8. 개꿈
'16.8.18 8:50 PM (118.37.xxx.84)개새끼도요?!
그건 멍멍이와 관련있다 백프로 확신했는데...
개들아 미안^^
국어공부 다시 해야겠어요.9. 더불어
'16.8.18 8:51 PM (59.27.xxx.43) - 삭제된댓글개판 오분전도 있죠.
개판이 멍멍이가 아니더군요.
6.25 당시 각지에서 피란민들에게 무료배식을 했는데 시계가 없어서 개판오분전開板五分前이라고 알렸다네요.
죽 끓이는 솥단지 위의 나무판을 열기 5분전이라는 뜻이죠.10. ㅇ
'16.8.18 8:52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오 개판오분전 감사
근데 일제강점기 때 한자로 우리말이 치환되기도 해서
한계도 있을 거예요
결정적으로 개 ㅇㅇ 쓰는 사람들 중
멍멍이랑 분리해서 쓰고 이해하는 이들은
매우 적다는 사실이 있죠11. ㅇㅇ
'16.8.18 8:54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1936년 조선일보 기사에는 개꿈을
개 캐릭터랑 함께 사용해서 중의적으로 썼고요
멍멍이랑 중의적으로 겹쳐져서
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진 접사가 됐다고 봅니다
사실 어원도 그러리라 추측해요12. 개꿈
'16.8.18 8:54 PM (118.37.xxx.84)개판 오분전!
그런 비참한 상황이 있었군요.
이때 개는 열개군요.
우리말 진짜 오묘합니다.13. 사실
'16.8.18 8:56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지금 사전은 언어 배경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현재 용법을 소개하는 거니까요14. ㅡㅡ
'16.8.18 8:56 PM (110.70.xxx.39)원글과 몇 리플에 놀라고 갑니다.
개-라는 접두어가 원래 있는건데...15. ㅇ
'16.8.18 8:58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접두어 개는 원래 있는 거지만 언어학도 연구에 따라
얼마든지 배경이 밝혀질 수 있지요16. ㅇ
'16.8.18 9:00 PM (110.70.xxx.134) - 삭제된댓글호기심으로 파고드는 분들은 원래 그렇다는 말에
납득하지 못 하고 계속 본인이 이해할 때까지
탐구하는 거죠
그런 분들이 학문을 하셔야 하고요17. 개꿈
'16.8.18 9:00 PM (118.37.xxx.84)저도 스스로에게 놀랐어요.
이걸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다니하고요.
막연히 멍멍이 만은 아닐 거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댓글로 설명을 확장해주셔서 지금 열심히 읽고 있어요.
고맙습니다.18. 헉
'16.8.18 9:16 PM (175.126.xxx.29)개판이....이제까지....도그인줄 알았던..전
너무 충격적......19. 름
'16.8.18 9:18 PM (220.83.xxx.250)요즘 쓰는 개이득 하고는 좀 다른거죠 ?
좋은 의미로 쓰이려면 야생의 정도로 해석 하냐할까요
암튼 개유익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20. 그렇군요
'16.8.18 9:43 PM (223.62.xxx.29)개-라는 접두사를 몰랐던 것에 놀라신 분께는 민망합니다만
접두사가 한 두개도 아닌데 이거 한 개 몰랐다고 세종대왕께서도 대노 하시지는 않으실텐데 넘 무안주지 마세요~
접두사는 딸리지만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공유하고자 글까지 올린 갸륵함에 대해서 저는 감동입니다^^
덕분에 개판오분전에 대해 곁들여 알게 돼서 감사한걸요~
더위 잘 조져봅시다 우리 ~~ㅎㅎ21. 개꿈
'16.8.18 9:46 PM (118.37.xxx.84)그러네요.
개이득, 개유익에서는 긍정의 개 느낌이 물씬 납니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신조어로 쓰이니 개의 새로운 적용일까요?^^22. 개꿈
'16.8.18 9:51 PM (118.37.xxx.84)하하^^;;
부끄럽기는 하죠.
우리 말인데 이제야 깨달았으니까요.
그래도 혼내면서도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우리 82님들 너무나 고마워요.23. 한마디
'16.8.18 10:01 PM (219.240.xxx.107)어차피 그개나 그개나
쓸모없다는 뜻으로 쓸때 쓰죠.
뭘 새삼...24. 순이엄마
'16.8.18 10:02 PM (211.36.xxx.121)^^. 너무 좋다.
25. 개이득, 개쩔어
'16.8.18 10:06 PM (210.183.xxx.241)요즘 아이들이 쓰는 개는
되게의 준말 아닐까요?
되게 쩔어 -->개쩔어
되게 이득이야 --> 개이득26. 음
'16.8.18 10:34 PM (175.252.xxx.212) - 삭제된댓글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네요.
퀴즈에라도 나온다면 틀리진 않겠지만 남들이 그 개를 dog로 생각하고 말한다 해도 별 생각없이 넘겼을 것 같은..
원글님이 상기시켜 주시니 맞아, 그렇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27. ㅇ
'16.8.18 10:35 PM (175.252.xxx.212) - 삭제된댓글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네요.
퀴즈에라도 나온다면 틀리진 않겠지만 남들이 그 개를 dog로 생각하고 말한다 해도 별 생각없이 넘겼을 것 같은..
원글님이 상기시켜 주시니 맞아, 그렇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28. ㅇ
'16.8.18 10:36 PM (175.252.xxx.212) - 삭제된댓글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네요.
퀴즈에라도 나온대도 틀리진 않겠지만 남들이 그 개를 dog로 생각하고 말한다 해도 별 생각없이 넘겼을 것 같은..
원글님이 상기시켜 주시니 맞아, 그렇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29. 아기엄마
'16.8.18 11:09 PM (115.140.xxx.9)우와, 몰랐어요. 다 멍멍개 인줄로만 알았어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30. 우리말 나들이
'16.8.18 11:55 PM (218.236.xxx.121)잊었는데 다시 생각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말의 오묘함이란~31. ...
'16.8.19 8:39 AM (59.7.xxx.209)복숭아-개복숭아
살구-개살구.
이런 '개'도 마찬가지에요.32. 감사
'16.8.19 9:41 AM (59.17.xxx.48)일깨워 주셔서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