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연히 보게 된 옛사람의 sns

tsl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6-08-18 15:34:12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5년을 만나오면서 아낌없이 제 마음을 주었는데
저희집에서 심하게 반대했어요.
제가 하는 일에 항상 묵묵히 지지해주시던 부모님이
그토록 싫어하시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죠.
몇년간 부모님과 치열하게 싸우며 그 사람과 만나왔는데
서로가 지쳐서 웃는 날보다 화내고 싸우는 날이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결국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헤어지고도 그가 많이 힘들어해서 가끔씩 전화가 오면
받아주곤 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스토커 같이 변해서
저에게 이상한 전화며 메세지를 보냈어요.
한 반년 넘게 지속되다가 그렇게 끝났던 것 같아요.
시달린만큼 미련은 털끝만치도 안 남은 채로요.
그래도 5년의 정이 무서운지 항상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살았어요.
건너건너 소식 듣고는 그 사람이 결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했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팠어요. 안그래도 외로운
사람인데 힘들겠구나...
그 얘기 들은게 한 10년 되었고 얼마 전 우연히
그 사람의 sns를 보게 되었어요.
다시 재혼했는데 너무 예쁜 아내와 멋지게 살고 있었어요.
항상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고
얼굴에 행복이 묻어 있네요.
그 사람이 그립거나 미련이 드는건 절대 아니에요.
전 제 남편과 아이들을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니까요.
다만 제가 행복한만큼 그 사람도 행복해야할 것 같다는
마음의 짐 같은게 있었어요.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에
제 마음이 뿌듯해요. 웬 오지랖인가 싶지만요 ㅎㅎ
어딘가에라도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IP : 118.218.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ㄴㄴ
    '16.8.18 3:37 PM (115.164.xxx.68)

    네...
    전 이혼해도 아이 아빠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이라 원글님 마음도 알아요^^

  • 2. ...
    '16.8.18 5:01 PM (220.118.xxx.135) - 삭제된댓글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덜어놓으신것 같아 좋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514 2016년 9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9/30 545
601513 이사왔는데 방에 불 키면 나는 소리가 거슬리는데요 5 // 2016/09/30 2,206
601512 염색은 잘 하는데 파마, 컷은 못하는 미용실 4 ㅇㅇ 2016/09/30 1,614
601511 좋은 얘기만 해도 짧은 인생에 1 .. 2016/09/30 1,032
601510 독서의 단점도 있을까요? 28 독서 2016/09/30 8,926
601509 지금 밖에 어두울까요? 3 새벽에 2016/09/30 724
601508 美, 심상치 않은 '北 숨통 죄기'..'군사 대응론' 솔솔 이런데 사드.. 2016/09/30 477
601507 ㄱ아파트 관리비 얼마정도 내나요? 12 샤방샤방 2016/09/30 3,228
601506 인생 덧없고 허무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3 인생 2016/09/30 1,773
601505 이래도 되나요? 6 ㅇㅇ 2016/09/30 1,713
601504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보면 외곬수들이 많은가요? 2 외곬수 2016/09/30 1,469
601503 꿈해몽 관련해서 궁금해요~ 1 ㅎㅎ 2016/09/30 351
601502 지는 능력있어서 잘먹고 잘사니 .. 2016/09/30 708
601501 꼭 매일 자야하나요ㅠㅠ 5 흑흑 2016/09/30 3,037
601500 아프다고 징징대면서 병원 안가는거 6 ... 2016/09/30 1,761
601499 초2 학교 상담 다녀왔어요. 9 심플리라이프.. 2016/09/30 3,221
601498 85키로..ㅠㅠ 집에서 따라하기좋은 다이어트 영상추천좀... 20 ㅇㅇㅇ 2016/09/30 5,979
601497 주택임대사업자 냈는데 후회막급이네요 ㅠㅠㅠㅠ 63 함해보려다가.. 2016/09/30 43,730
601496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택배들 10 감사합니다 2016/09/30 5,089
601495 기부할 곳을 찾고 있는데 어디에 하고 계신가요. 7 기부 2016/09/30 1,082
601494 kt망 알뜰폰 추천 부탁드려요 3 주전자 2016/09/30 894
601493 강주은 캐나다집 진짜 엄청 좋네요...ㅋㅋ 45 ... 2016/09/30 54,727
601492 룸카페라고 아세요?? 1 ..... 2016/09/30 1,919
601491 마스크팩하고 크림바르시나요?? 3 질문 2016/09/30 2,610
601490 청약예금.질문이요. .... 2016/09/30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