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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싹수가 보인다는데

조회수 : 4,713
작성일 : 2016-08-18 13:52:53
36개월 아들이야깁니다
아직 심각한건 아닌데요 ㅎㅎ
지나가는말로 남편이랑 이야기합니다.

싹수 없는애 돈발라서 공부잘하게만들 능력이 우리는 없으니 어릶대부터 잘 봐서 공부 안되겠음 빨리 다른길 가게 밀어주자 하는데요.

우리아이가 아직 공부걱정 할 월령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똘똘하다는 느낌은 전혀 못받거든요.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력도 (놀이나 생활습관등) 떨어지는것같아요.

아기때부터 묻는말에 반응한다기보다 본인이 하고싶은 말만 했어요. 이제 기관에 보낸지 1년인데 교사의 통솔에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해요. 기저귀도 못뗐구요. 숟가락 사용도 늦었고 간단한 심부름도 잘 못해요.

성격은 초~밝고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쳐 주위의 사랑 듬뿍 받고있지만 좀 걱정스럽네요.

걷고 뛰는거랑 말하는것만 빨랐지 뒤집기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다 느려요. 책도 오로지 좋아하는 주제의 책만 반복해서 봐요. 28갤쯤 터닝메카드에 꽂혀서 터닝메카드 백과사전 줄줄외고 공룡백과사전의 공룡이름도 수십개 줄줄 외길래 어? 했는데 몇달 다른데 정신팔려 오랜만에보니 다 까먹었더라구요. 그러니 뭐가 특출나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다른애들 블럭놀이하고 가위질도하고 그림그릴때 얜 그책보고 그 장난감만 갖고놀아 그랬나보다 해요.

다른것보다 당장 내년에 유치원 가면 통솔에 잘 따르지않아 천덕꾸러기될까 걱정이네요. 이 아이가 말을 잘하기 전에는 자폐를 의심할 정도로 소통이 잘 안됐거든요. 그니까 저는 토끼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얜 사자이야길 한다던가 뭔가 혼날짓을 해서 혼내고있는데 공룡이 나타났다고 한다던가... 놀이규칙을 알려주면 일단 듣고있질 않고요 그래서 문센도 트니트니같은것만 겨우 했어요.

밖에나가면 손잡고 다니는것도 너무 싫어해서 차도 건널때만 겨우겨우... 나머진 제가 쫓아다니기바쁘구요.

그나마 어린이집 다니면서 조금 나아지기는 했는데 갈길이 멀죠.
아무래도 일반유치원보단 좀더 활동적인 스포츠센터나 숲유치원같은델 보낼까 생각도 해요.

아무튼.. 아이 성향이 이러니 맞춰주고는있는데 공부머리는 36개월이면 싹수가 보인다는 말을 듣고나니 우리아이는 어떡하나 싶네요 ㅎ

여자아이들은 대체로 그렇기는 하던데 혹시 남아 키워보신분들 어떻던가요. 어떤 질환을 앓은 경우 말고 일반적인 경우에 애들 공부머리 생활태도같은거 36개월이면 다 결정나서 눈에 보이나요?
IP : 125.176.xxx.24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18 1:58 PM (112.148.xxx.72)

    싹수가 보이는 아이도 있고 안그런 아이도 있고요,
    그건 모르니 다들 열나서 가르치는거죠,
    제 큰아이같은경우에는 돌전에는 영특해보였는데,
    유독 운동신경은 떨어져 뒤집기,기기,걷기 (16개월후) 다 느려서 늦나보다 포기했는데,
    운동신경은 여전히 떨어지지만 6세이후 한글,수잘 따라가고, 공부는 잘해요,
    하지만,남아는 운동신경있어야하니 부지런히 달리기라도 시키세요

  • 2. 그건 아무도 몰라요
    '16.8.18 1:58 PM (115.22.xxx.148)

    남자아이들은 심지어 고등학교가서도 달라지는 애가 있습니다...우리조카만 해도 중간에서 맴돌던 아이가 어느날 필받아서는 공부방법까지 터득...상위권대학에 갔어요..저도 남매 키우지만 책도 많이 보고 똘똘한 위에 딸아이, 밑에 어리바리 아들이지만 솔직히 수학문제집을 풀려보면 아들머리회전이 딸보다 더 좋다는걸 느낍니다.

  • 3. 원글
    '16.8.18 2:08 PM (125.176.xxx.245)

    하긴.. 아이마다 다른게 당연하겠죠? 근데 갈수록 역전이 힘든 세상이다보니 예전처럼 나중에 정신차려서 대반전~ 이런건 어렵지 않나 싶어서요. 제가 여자고 아들이랑 전혀 다른 성향이었어서 더 모르겠어요. 첫애기도 하고...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바라다다 유치원갈 때가 되니까 슬슬 걱정이 되는거같아요 공부보다도 사실은 끈기나 집중력이 있어야 뭘하건 잘할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것들이 우리아이에게선 보이질 않아서요. 서투른 모습도 아직 저한텐 귀엽게만 보이긴 하지만 상위교육기관 갈수록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아이의 전형적 모습이라..ㅜ
    그래서 반대로 차분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단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잘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다른걸 하다가도 선생님이나 엄마가 무슨말을 하면 하던걸 멈추고 듣는 시늉이라도 좀 해줬을 좋겠네요..이걸 뭐라고 부르던데.. 영유아검진에서도 이 항목이 낮게 나왔어요.

  • 4. ...
    '16.8.18 2:15 PM (112.149.xxx.183)

    아직은 잘 모를거구요..한 6세 유치원 정도 되니 우리애도 그렇고 주위 애들 봐도 그렇고 뭔가 싹수랄까 그런 건 보여요..
    근데 싹수 있다고 나중에 다 잘되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기본도 안 시킬 수는 또 없는 거구요. 어찌됐든 최선을 다해봐야죠.별 수 있나요..

  • 5. ㅇㅇ
    '16.8.18 2:16 PM (112.148.xxx.72)

    저 첫댓글인데요,
    아이 아직 어리니 조바심내지마시고 비교하지마시고 초심으로 기르시면 될듯해요,
    아,그리고 예를들면, 저희아이같은경우,
    어려서 산만?해보이고 차분하지못하고 저오 검사 받아봐야하나 정도였는데,
    6살부터 책은 그리 집중해서 잘보더라구요, 지금 11살인데 책만 집중해서보고,
    다른건 다 대충대충 성격이에요, 저도 희한해요,
    손씻고,물도 안닦고 나오는데다가 대충대충 덜렁거리는데,
    책이나 공부는 잘해요,
    그러니 초심으로 아이 건강지키며 사랑누며 키우시면 됩니다

  • 6. ..
    '16.8.18 2:24 PM (125.181.xxx.103)

    아이고 이제 36개월인데 무슨 싹수를 벌써 보나요...
    좀 이르게는 초등 고학년 되서 엄마 도움 없이도 성적이 좋으면 공부머리가 있구나 싶구요
    근데 중학교가서 또 한번 뒤집혀요... 초등때 잘하던애가 계속 잘할수도 있고 아닐수고 있고.. 또 전혀 존재감 없던애가 훅 치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진검승부는 고등학교 가봐야 알아요
    그러니까 엄마들이 쉽사리 포기 못해요

  • 7. 그게
    '16.8.18 2:26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

    남자애들이나 이과 성향 강한 여자애들은 싹수가 늦게 보이기도 해요.
    오히려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때 똑똑하던 여자애들 고등 되니 성적이 중위권...
    아이 능력을 너무 판단하고 재단하려 하지 마시고 딱 한 발짝 앞서서 이끌어 주세요.

  • 8. ...
    '16.8.18 3:04 PM (175.207.xxx.216) - 삭제된댓글

    36개월에 뭘....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더 집중하세요..

  • 9. 민들레꽃
    '16.8.18 4:10 PM (112.148.xxx.83)

    원글님~~~아마 댓글들 원글님 혼내는 글계속달릴거에요.

  • 10. 몰라요.
    '16.8.18 4:12 PM (220.120.xxx.188)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해서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이미 24개월부터 싹수가 보이는 사람도 있어요.
    여자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쭉 잘하는 사람이 많고,
    남자들은 격변하더라고요. 보면요.

  • 11.
    '16.8.18 4:21 PM (14.35.xxx.111)

    저도 우리애 그런줄알고 흥분했었거든요
    근데 그러지 마세요 애한테 아무 도움 안되요 그리고 지금 싹수보이면 뭐하시려구요 다 소용없구요 정서적으로 편안해야 나중에 뭘 드러내기나하죠 그런 기대조차하지마세요 어릴때 똗똑한거 소용없음

  • 12. 제 조카
    '16.8.18 5:03 PM (121.147.xxx.87)

    돌까지 앉히면 옆으로 넘어지고 서지도 못했는데
    학교 들어가더니 대학 졸업때까지 전교1,2,3안에서 놀고
    수석으로 졸업했죠.
    지금도 잘나가는 의사샘으로 못하는게 없는 똘랭이

  • 13. 원글
    '16.8.18 6:11 PM (125.176.xxx.245)

    네.. 제가 지금 싹수를 보려는건 아니구요.. 보긴볼건데 초등정도면 알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누가 36개월완성 이야길 해서 헉 정말? 했던거에요. 근데 역시나 케이스바이케이스인거네요.

    저나 남편이나 부모님 말씀 들어보면 손안가고 똘똘하다소리 많이 들으며 수월하게 키웠기에 부모님들도 손주보곤 갸우뚱하세요. 물론 머리나쁘다거나 얜안되겠다거나 그런쪽은 아니고 그냥 모든게 어른들도 처음 겪어보시는거라 그런거같어요. 넘치는 체력이나 산만함이나 능청스럽고 애교많은 성격같은것도 다요. 저희부부야 말할것도 없죠 ㅎ

    지금당장 아이의 가능성을 가늠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말은 아니었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것처럼 공부잘하는 아이보단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우고싶은데 (덧붙이자면 끈기와 성취욕을가진) 우리아이가 지금 보여주는모습은 딱 그반대라 조바심이 나기도 해요. 일단 소통이 안되니ㅠ

    무튼 나름대로 이런저런방법을 강구해서 정서적인 안정이란걸 어떻게 줄수있을지 노력하는 중입니다만 사실 잘 모르겠어요.눈에 보이는게 아니라....어쩌면 사랑만 넘쳐나고 요령이 부족한것같기도 해요.


    아무튼 위에 어떤님 말씀과는 달리 쯧쯧 혀차며 혼내는사람은 별로 안보이고 격려하고 도움되는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하는 중입니다.

  • 14. ㅜㅜ
    '16.8.19 12:31 AM (182.225.xxx.189)

    벌써 결정지어 버리는건 너무 이른거 아닌가요?
    제경우 초등학교 성적표가 양과 미로 가득~
    한마디로 엄청 공부를 못했었죠.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부터 늦게 공부트여서
    내신 1등급 이었어요~
    대학도 최우수 졸업.
    공부 그거 머리만으로 되는거 아닙니다.
    누가 얼마나 집중해서 오래 앉아 있느냐도
    아주 중요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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