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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려서 사랑을 못받아 그런걸까요?

ㅇㅇ 조회수 : 2,649
작성일 : 2016-08-18 11:36:27

남을 늘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맘이 큰데요,
그러다보니 호구?가 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제가 더 돈쓰고 베푸는게 더 맘이 편한데요,
이것도 병인거죠?
얼마전에도 제가 서울과 2시간 거리 에 사는데요,
번개로 친구a를 오전에 만났어요,친구는 일산쪽에 사는데, 종로에서 만났는데,
제가 밥사고 헤어졌어요, (a와는 오전과 점심먹고 헤어지기로 이전에 합의)
그리고 친구b를 오후에 만났는데 친구가 자기집으로 가자고해서 가서 놀다보니
늦어져서 자고가라는데, 민폐같아서 그냥 늦게 내려왔어요,
사실 b도 몇년전에 여름날 저희지역애 놀러와서 자고가긴했는데도,
저는 그래도 손님치루는게 일인걸 알기에 못하겠더라구요,
자고가라는 친구가 정말 섭섭했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공감능력 떨어지나요?

그러면서 상처도 받으면서도 저는 이런게 왜 안고쳐지는지,
이런게 맞나요?
IP : 112.148.xxx.7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8.18 11:40 AM (223.62.xxx.7)

    가족들간의 관계에서도 그래요.
    어렸을 때부터 뭐 갖고 싶다 말해 본 적 없고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을 물어봐도 마음 담긴 편지라고 대답해요.
    그리고 막상 남친 생일엔 바리바리 챙겨주죠.

    친구들 사이에서도 전 친구들 생일이 기억나서 챙겨주고 친구들은 제 생일 기억 못해서 못 챙겨주고 뭐 그렇네요 ㅋㅋ
    기대를 내려 놓으면 편해요.

  • 2. 버림
    '16.8.18 11:40 AM (112.173.xxx.198)

    받을것이 두려워 스스로 남에게 잘하려고 한대요.
    결국 애정결핍의 한 증세.

  • 3. ,,
    '16.8.18 11:43 AM (125.187.xxx.204)

    음 저랑 성격비슷하신건지..
    남한테 퍼주는건 괜찮고,,
    남이 저한테 와서 신세지고 하룻밤 묵어가는거 기꺼이 해주면서
    정작 저는 남한테 폐끼치는거 극도로 싫어해요.
    남한테 싫은소리 듣는것도 싫고요.
    그래서 미리 알아서 심하게 조심하는 편이랍니다.
    근데 아이를 낳고 키우며 어린 아이에게도 이런 제 태도를 주입시키게 되네요.
    남에게 싫은 소리 듣게 하지 않기 위해 많이 채근하는 태도요.
    안좋은 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 부모 정없이 자랐답니다.

  • 4.
    '16.8.18 11:50 AM (118.34.xxx.205)

    부모정 있게 사랑받고 큰편인데 저도. 남에게 잘해주는 편인데
    버림받을까봐 그러는건 아니고
    그냥 나이스하게 대해 주는게 몸에 배서 그런 편이에요.

  • 5. udsk
    '16.8.18 11:56 AM (61.255.xxx.223)

    저도 그래요
    호의든 배려든 선물이든 주는 건 잘하면서 받는 건 못해요...왠지 받으면 미안하고 불편해요 왜 그런 마음이 올라올까요? 괜히 상대는 나한테 그냥 해본 소린데 눈치없이 덥썩 받아든다고 속으로 날 욕하고 미워할까봐 그런 것 같아요 참 문제예요 호구를 자청하는 성격

  • 6. 사랑 듬뿍 받았지만
    '16.8.18 12:06 PM (124.53.xxx.131)

    내가 사버리고 말지 얻어먹는거 싫던데요.
    먼저사고 잘사긴 하는데 두세번 같은패턴이 반복되면
    상대방이 막 되게 후져 보이면서 싫증이 확 나버려요.
    후진데다 싫증까지 나면 이런 인간한텐 건질게 없다 싶어 두번다시 내시간 할애 안해요.

  • 7. ㅇㅇ
    '16.8.18 12:12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울 언니랑 똑같으시네요.
    언니 사랑 듬뿍 받고 자랐어요.
    그냥 성품이 이타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그래요.

    반대되는 성향
    제 사촌언니
    자라면서 오빠들한테 좀 치이고, 어릴 때 작은아빠가 바람 펴서
    방치되다시피 자랐는데요.
    뼛속까지 이기적이예요.
    매사에 자기 것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있어요.
    남한테 베푸는 건 절대 못하고 남 신세 지고 얻어먹는 거 당연하게 생각해요.

  • 8. ㅇㅇ
    '16.8.18 12:17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이어서
    요즘 울 언니랑 사촌언니랑 잘 어울려 다녀요.
    사촌언니가 강남에 살고 제가 볼 때는 어릴 때 사랑 못 받은 거 외에는
    뭐 하나 아쉬울 거 없는데
    울 언니는 늘 사촌언니 불쌍하다고 이것저것 챙겨줘요.
    사촌언니는 그걸 고마운 줄도 모르고 넙죽넙죽 받고요.
    울 언니한테 함부로 대하기도 하고 울언니를 호구 취급하는 게 아닌가
    싶어 속이 터집니다.

    그러면 울 언니는 걔가 사랑을 못 받아 베풀 줄 몰라서 그러니
    저보고 이해하라네요.

    하여튼 원글님 같은 성향은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 9.
    '16.8.18 1:12 PM (175.117.xxx.93)

    저도 그래요.
    안챙겨주고 안받는게 성격상 편한데 상대가 원하면 챙겨줘요.
    멀어서 우리부모님 상에 부르지않지만 친구부모상당했다는 말 들으면 멀어도 가주고요.
    난 아이 돌잔치 안하지만 친구가 돌잔치한다하면 가서 축하해주고요.
    그런데 전 제가 호구 라고는 생각안해요.
    그냥 그게 내가 편한 방식이고 내가 남에게 할수 있어서 기분 좋아요.
    전 사랑많이 받고 자랐슴다.
    누가 사랑해주면 몹시 귀찮아하는 스타일이예요.
    남편은 늘 스킨십을 원하지만 전 늘 도망가요. 열에 한번만 응해줘요 ㅎㅎ
    원글님도 사랑못받아서 그런거 절대 아닌듯하구요. 성격이 그런거죠.

  • 10. 00
    '16.8.18 1:24 PM (122.32.xxx.99)

    호구라고 자책하게 만들정도로 배려했다 생각들지 않게 적당한 배려가 몸에 베어 있으면 더 좋은거예요
    그런 좋은기질마저 너무 속좁은 성격으로 만들어버리면 진짜 빈티나는 성격이예요 .

  • 11. ..
    '16.8.18 3:28 PM (120.142.xxx.190)

    내 맘이 괴롭지않고 편할만큼 적당히 이기적으로 살아야 좋은거 같아요..
    남한테 물한모금도 앉아서 못얻어먹게 살다보니 행복하지 않아요..
    의도적으로라도 나를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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