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을 대표로 해놓고 친구들이 만화책 빌려가놓고
한명도 반납안해서 저희부모님이 다 물어주신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어릴때부터 호구의 인생을 살던 저..
그래도 성인되서는 제법 단단해 져서, 크고 작은 사기 당하지 않고
그렇게 살았는데..
어제 동네 방방(그 펄쩍펄쩍 뛰면서 노는 그런거 있죠) 놀이터 아줌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제 딸이 자기 이름하고 전화번호를 대표로 걸어놓고 친구 6명하고 같이 놀다 갔는데
저기서 4명이 돈을 안내고 갔다고.
딸한테 친구한테 전화해서 돈내라고 하니까
어느 학교 다니는지도 모르는 친구들이고 거기서 만난애들이라서
전화번호도 모른대요..이름만 알고..
아니 누군지도 모르는애들을 돈을 내준다고 니 이름을 걸어? 순간 혼냈는데
이게 어디서 많이 본 광경..
왜 30년전 나의 모습이 떠오르는지..
왜 내가 닮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부분
기가 막히도록 무섭게 닮게 태어난건지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