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쇳물 쓰지 마라’ 댓글 시인 제페토 첫 시집ㅡ한겨레

좋은날오길 조회수 : 1,552
작성일 : 2016-08-17 15:06:52
http://naver.me/xPExNIOQ

[한겨레] 2010년 뒤 댓글 시 포함 120여편
한국 사회 아픔·그늘진 곳 ‘눈길’
신원 확인 거부…40대 남성 추정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그 쇳물 쓰지 마라’ 전문)

2010년 9월 충남 당진의 한 철강업체에서 일하던 젊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용광로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용광로에는 섭씨 1600도가 넘는 쇳물이 들어 있어 숨진 이의 주검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쇳물 쓰지 마라’는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제페토’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이 조시(弔詩) 형식으로 쓴 댓글이었다. 여느 댓글과 달리 시 형식을 띤 이 댓글에는 다시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일각에서는 시에 쓴 대로 숨진 청년의 추모 동상을 세우자는 모금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제페토는 그 뒤에도 시 형식 댓글을 꾸준히 달았고, 그의 댓글 시를 부러 찾아 읽는 독자들도 생겨났다. 제페토에게는 ‘댓글 시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IP : 183.96.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7 3:48 PM (39.7.xxx.52)

    아 이 분 시들 넘 절절해요 책으로 나왔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우우
    '16.8.17 3:52 PM (203.247.xxx.210)

    큰 종 소리 같으네요

  • 3. 댓글로도
    '16.8.17 3:53 PM (218.147.xxx.159)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쓸 수 있군요.
    다른 시도 읽어보고 싶네요.

  • 4.
    '16.8.17 3:56 PM (58.226.xxx.123)

    이분 시집이요!!!!

    대박!!

    저 저분 댓글 팬이였어요.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 5. 좋은날오길
    '16.8.17 5:07 PM (183.96.xxx.241)

    그 쇳물 쓰지마라 ㅡ 읽고 진짜 펑펑 울었던 기억이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041 박근혜 위자료 청구 소송 동참합니다. 25 꽃보다생등심.. 2016/11/23 2,341
620040 한성주 이야기가 나와서.. 16 ;;;; 2016/11/23 19,364
620039 따뜻한 겨울나기 노하우 공유해요~ 21 엄마는노력중.. 2016/11/23 5,275
620038 뒷일을 부탁받은 사람 8 시대를 살아.. 2016/11/23 1,278
620037 명바기와 순실이는 아무 관계 없나요? 4 문득 2016/11/23 1,286
620036 다이어트 하면서 요요오는 사람들보고 멍청한줄 알았는데 9 딸기체리망고.. 2016/11/23 3,525
620035 한성주 머하고 산대요? 23 ㅡㅡ 2016/11/23 24,421
620034 2014년 4월8일 승마 비리 터졌나요? 1 ㅈㅇ라 2016/11/23 698
620033 수원 화성행궁에서 즐기는 두 남자의 짜릿한 추억! 사랑하는별이.. 2016/11/23 885
620032 니코틴 중독 끊기, 이틀째 - 힘을 주세요 9 으어 2016/11/23 1,386
620031 닭이 자살할 가능성? 22 카레라이스 2016/11/23 6,128
620030 이런 대학이면 2016/11/23 565
620029 김관홍 잠수사가 누구인가.... 1 넘 안타까운.. 2016/11/23 571
620028 하야)출판 편집디자인 재택 혹은 프리 어디서 구할까요 2 hippos.. 2016/11/23 863
620027 난세의 영웅, 2016년 수능 수험생들 홧팅! 사랑하는별이.. 2016/11/23 706
620026 이런시국에 분하고 원통해서 글남깁니다. 19 ... 2016/11/22 4,292
620025 농기계 2000대 상경중 4 ㅌㅌ 2016/11/22 2,452
620024 지금 불청에 나오는 박영선 패딩.. 7 패딩 2016/11/22 5,163
620023 좋은 맘으로 차려드린 시어머니 생신상인데 11 그렇게 2016/11/22 5,062
620022 현관문쪽은 어떻게 단열을 하시나요 3 방한 2016/11/22 2,233
620021 위장이 너무 약하고 가스가 명치까지 차는데.. 14 나여 2016/11/22 4,564
620020 모기 어떻게 없애야 하나요?? 1 닥대가리 하.. 2016/11/22 781
620019 잘되는 집안..공통점 뭘까요 ? 8 aa 2016/11/22 5,078
620018 김기춘 "'세월호 7시간' 알려고 하지 말라".. 44 샬랄라 2016/11/22 22,647
620017 [채널A단독]박원순 관련 영화 틀지마 2 ... 2016/11/2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