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가인데 집에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시간보내고 있어요

....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6-08-17 14:41:29
주말부터 오늘까지 5일동안 쉬는건데..

제가사는 곳이 제주도라...여기저기 드라이브는 좀 했지만 이거야 주말에도 늘 하는거라 특별하지도 않구요

어제 말복이라 삼계탕, 오늘은 점심으로 떡볶이 해먹였더니 주방엔 늘어진 설거지 거리 가득하고

남친은 먹어자마자 계속 코골고 자고

피같은 연차 이틀 쓰며 휴가일 만들었는데 집에서 이게 뭔가 싶어요

어제 82에서 본 글 중에 나보다 못난 남자를 계속 만나는 이유가 뭘까 하는 것이 있었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스팩이니 돈이니..이런거 보면 나보다 훨 별로인 남자를 만나고 있어요. 저는 좋은대학 좋은직장 모아놓은 돈도 있는데 남친은 고졸, 안좋은 직업..현재는 백수, 모아놓긴 커녕 카드빚 있고.. 잘생겼냐 하면 그것도 아닌 뚱뚱하고 먹을꺼 집착 많이하는..
그래서 저도 만나면서 10kg나 불었어요

왜 이런 남자를 만나고 있을까...이 더운날 불앞에서 요리해서 먹였더니 코골고 자고있는 그를 이런 황금 휴가 오후에 바라보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니..

외로움.. 잘난남자는 나를 적극 구애하지 않고 혹은 좋아하지 않고.. 나는 타지에 혼자사는 외로움을 한창 겪고나니 그래도 어디라도 같이 갈수 있고 놀아주고 나 좋다고 적극 구애하는 이런 떨어지는 남자라도 좋아하며 사랑하며 만나는구나..

왜 이렇게 외로워 하는건지..

남자없으면 못사는것도 아닌데 타지에 오래살던 외로움이 저를 이렇게 한심하게 만드나봐요.

남들은 같이 미래를 내다볼 남자와 연애하고 결혼할 남자를 만날 나이인데, 이미 좋은 가정을 갖기도 한 나이인데
30대 중반에 저 왜 이렇게 한심하죠..

저 남자와 끝내고 다시 외롭게 살며 살도 뻬고 다른 남자도 만나고 해야하는데 그 외로움에 쉽게 그게 안되네요..
IP : 121.189.xxx.1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17 2:53 PM (39.115.xxx.241)

    아차피 인간은 외로워요
    거기 떠나서 서울로 오시면 안되나요
    그냥 그런 남친옆 원글님이 너무 아까워요

  • 2. 아까운 처자
    '16.8.17 3:01 PM (59.23.xxx.221)

    왜 그러고 살아요.
    원래 다 외로워요.
    결혼해서 옆에 사람이 있어도 내 마음을 몰라줘도 외로운거예요.
    외롭기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탐구를 하고 나 이외의 밖에 호기심이 생기는거예요.
    사람으로 외로움을 달래어도 만나는 순간만 지나면 다시 또 외로워져요.
    사람으로 외로움을 달래실려면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충만하다는 느낌 주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 3. .....
    '16.8.17 3:02 PM (116.118.xxx.82)

    지금 원글님이 당장 하실일은 코골며 자고있는 남자를 내보내세요.
    그 남자 집이라면 원글님이 나오시고요.
    이건 아닌데... 라고 느끼셨으면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4. 이해합니다
    '16.8.17 3:27 PM (223.131.xxx.22)

    외로움.
    그런데 비참해지는 건 더 싫어요.
    꿀 같은 휴가에 왜 죽도록 사랑하는 시람도 아닌
    그 남자를 챙기고 있나요?

  • 5. ....
    '16.8.17 3:56 PM (114.204.xxx.212)

    읽기만 해도ㅜ답답
    차라리 외로운게 낫지, 짐을 얹어요?
    더구나 내집에 블러들여서 먹이고 재우고 .....그러지마요
    내딸이면 잡아끌고 옵니다

  • 6. ..
    '16.8.17 6:07 PM (59.12.xxx.241)

    외롭다고 행복하지 않은 만남을 이어가면 비참해집니다.
    비참함보다는 외로움이 백배 견디기 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519 '백일홍'을 추천합니다. 2 우리나라꽃 .. 2016/08/17 1,121
586518 아파트 커뮤니티 활용하시나요? 10 어름 2016/08/17 1,862
586517 변태같이 쳐다보는 개저씨들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진심 방법없나요.. 33 ㅇㅇㅇ 2016/08/17 8,542
586516 찜찜한 마음이 사라지지않네요 8 각인 2016/08/17 2,152
586515 미국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무기판매자들일뿐.. 4 환상깨자 2016/08/17 461
586514 얼굴 지압 마사지 했더니 뾰룍지가 올라오고 얼굴이 울퉁불퉁해지네.. 9 나그네 2016/08/17 2,330
586513 5대 인격장애 유형 14 아이사완 2016/08/17 5,783
586512 친정 아빠가 치매에 걸리시면,, 8 지나감 2016/08/17 3,076
586511 EXO 사진을 어디서 구하나요? 7 이런이런 2016/08/17 896
586510 아파트관리비할인되는 카드있나요? 4 여름 2016/08/17 1,684
586509 기숙사가 있는 공장갈수있을까요?내용무 3 50대 2016/08/17 893
586508 장만옥, 배두나 둘이 닮았지요? 37 첨밀밀 소살.. 2016/08/17 4,229
586507 몸살. 게으름. 식욕 3 귀염아짐 2016/08/17 1,447
586506 엘리베이터탈때 예의좀 지킵시다 7 예의 2016/08/17 2,162
586505 예물 시계랑 반지만 할까하는데요 17 ... 2016/08/17 3,766
586504 82님들~~기부 어디에 하세요?~ 44 덥네요~ 2016/08/17 1,875
586503 수학 인강 추천해주세요 7 미적부터 막.. 2016/08/17 2,398
586502 헬스하다 엉치뼈쪽 다치신 적 있으세요? 2 문의좀~ 2016/08/17 544
586501 올림픽이 너무싫어 차라리 ebs통찰을 시청했슴 5 ^^* 2016/08/17 1,136
586500 맛집이 정말 있기는 한가요? 9 ppp 2016/08/17 3,331
586499 골드미스 싱글녀 역할 엄정화 대신할 배우가 없는 건가요? 7 2016/08/17 2,467
586498 대출로 수내로 이사갈까요? 그냥 살다가 대치동으로 나를까요? 3 2016/08/17 1,516
586497 경찰..국방부 장관 만나러 가는 김천 주민 막아 2 김천불똥 2016/08/17 587
586496 다이슨 무선 v6 ㅇㅁ 2016/08/17 614
586495 소개시켜도 될까요? 28 .. 2016/08/17 4,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