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이 빛나는 밤

asuwish 조회수 : 549
작성일 : 2016-08-16 18:05:25

안녕하세요? 오래 오래 고민 고민하다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리는 광고글입니다. 저는 인디 뮤지션이구요, 거의 눈팅만 해오긴 했지만 나름 오래된 82 회원이기도 해요. 아주 가끔이지만 제 앞으로 나온 초대권이나 할인권이 남으면 82 통해서 드림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인디 뮤지션 치고는 좀 특이하게? 클래식 작곡을 하고 있는데요.. 엥, 클래식이 무슨 인디? 싶겠지만 사실 이쪽 분야야말로 몇몇 스타 연주자가 아니고서는 인디 중의 인디로 살 수밖에 없는 산업적인 환경이랍니다. 특히 상업성이라고는 1도 없는 작곡 쪽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T_T

아무튼 그동안 마음 맞는 동료들과 수년에 걸쳐 작업해온 곡들을 가지고 이번에 좀 특별한 음악회를 한 편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흐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그의 그림, 또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소재로 만들어진 음악을 연주한다는 컨셉의 콘서트.


요즘은 클래식 음악회에서도 해설이나 기타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친화적인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을 많이하지만, 저희들이 볼 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많거든요. 정해진 프로그램을 그냥 순서대로 죽 연주만 한다는 것이.. 물론 워낙 유명한 작곡가들의 걸작은 그걸로도 충분히 즐길거리가 되지만 창작곡의 경우에는 대단한 애호가가 아니고서야 사실 듣고 있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중인 콘서트는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제목 하에 고흐의 그림과 창작 클래식음악, 그리고 연기가 어우러지는 '일종의' 음악극을 표방하고 있어요. 고흐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어렵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작품성 충만한 창작 음악 20편을 삼인조 앙상블의 연주로 소개한다는 컨셉이지요. 저희들이 뮤지션으로서 가진 장기적인 비전은 '완전한' 음악극을 제작하는 것이지만, 아직은 그럴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극적인 장치를 동원해서 음악회를 흥미롭게 만들어보려는 의도랄까.


아 근데 진짜 중한 것은 뭣이냐! 이렇게 스피릿 좋고 구성도 탄탄하고 출연진도 빵빵한 공연이면 뭐할 것인가. 관객이 와서 봐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거 아닌가!. -_-


뭐 인디정신 충만하게 SNS 등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지인이나 관계자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에게 공연을 알린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네요. 그래서 제가 평소 다니던 커뮤니티에라도 솔직한 글을 써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양심이 있어서 아무데나 스팸성 광고글을 올리진 못합니다. 아니, 안합니다.)


세상에 허다한 공연들이 많고 많습니다만, 저희 공연같은 공연을 몰라서 못 찾아보시는 분들도 분명계실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는 조금은 우아한? ^^ 그렇지만 너무 폼잡고 위화감 느껴지는건 또 별로인? 그런 분들께 저희 공연이 어떤 풋풋함과 청순함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하하하하하~~


말하자면 '귀명창'이 되어주실 분들이 이곳에도 계실거라는 생각으로, 감히 이렇게 광고를 때리게 되었는데 혹시 문제가 된다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다만 이게 유료공연이라고는 해도 돈을 벌기는 커녕 뻔히 적자가 예상되는거..T_T 그저 한 분의 진지한 관객이라도 더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작자가 직접 올리는 글이니만큼 너그러이 봐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구요.


www.facebook.com/aigamusic -> 여기 가시면 공연내용을 더 상세히 구경하실 수 있고,


http://www.ticketlink.co.kr/product/14314 -> 여기 가시면 티켓 예매 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하시면 10% 할인이 되어 현장구매보다 싸고, 현장에서는 카드결제도 어려우니 가능하면 인터넷으로~ㅎㅎ



관심 있는 분들 구경오시면 표값 아깝지 않도록 좋은 공연으로 보답할께요. 아무쪼록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아~~


IP : 122.37.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suwish
    '16.8.16 6:06 PM (122.37.xxx.180)

    궁금하신 점 언제든 답글이나 쪽지로 문의주세요. 자주 들어와 확인할 예정..^^

  • 2. ...
    '16.8.16 6:19 PM (110.70.xxx.139)

    아 듀게에서 봤는데 여기서도 ㅎㅎ 반경이 비슷하신..;;
    동네 친구가 관심 있을 거 같아 같이 가자 했더니 간다고..
    예매할께요~

  • 3. asuwish
    '16.8.16 6:41 PM (122.37.xxx.180)

    세상에 감사합니다. 혹시 듀게에서 답글 달아주셨던?

    저 사실 자폐 성향이 높은 뮤지션이라 딱 두 군데만 다니는데..대신 완전 가늘고 길게 가요. ㅎ

    82는 음악 공부하러 유학갔을 때 밥해먹느라 힘들어 하다가 김혜경샘 칼럼을 알게되고 가입한 원년멤버. 듀게도 뭐 비슷. ^^

    혹시 저희 공연 관심있어할만한 커뮤니티 아시면 널리 좀 퍼뜨려주세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4. ditto
    '16.8.16 8:29 PM (39.121.xxx.69)

    제가 좋아하는 그림 제목이라 클릭해봤어요 ㅎ
    지방이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직접 공연가지는 못하지만 공연 응원할게요^^

  • 5. asuwish
    '16.8.16 11:17 PM (122.37.xxx.180)

    힘이 되는 말씀이에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958 정관수술? 피임? 4 나는야 2016/10/01 1,511
601957 이혼할 때 재산 분할 문제 4 이혼 고려 .. 2016/10/01 1,966
601956 할라피뇨로 피클 했는데 대만족이에요 호호 6 든든 2016/10/01 1,896
601955 뒤늦게 구르미. 2 2016/10/01 771
601954 이게 무슨 뜻일까요? 14 답답 2016/10/01 2,313
601953 허리디스크라는 말에 병신이라는 남푠 27 서러움 2016/10/01 4,795
601952 된장국 말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싶어요 ㅜㅠ 29 급질 2016/10/01 5,537
601951 종이달 재미있게 봤어요. 다른책도 추천좀 해주세요~ 10 .. 2016/10/01 1,672
601950 '우리'라고 엮어서 같이 깍아내리는 사람 4 ........ 2016/10/01 1,496
601949 김영란법 때문에 달라진 경기 체감하세요? 28 깡텅 2016/10/01 6,175
601948 송염 치약 대형마트 갖고 갔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이네요.. 16 ... 2016/10/01 6,928
601947 티비서 광고하는 매*클린 그거 좋은가요? 욕실청소세제.. 2016/10/01 327
601946 방금 경주 경북 지진인가요 9 지진 2016/10/01 4,018
601945 모직교복바지 빨랫비누로 빨아도 되나요 8 교복 2016/10/01 760
601944 참조기말고 침조기라는게 있는데 4 생선먹고파 2016/10/01 1,620
601943 아이폰 사러 갈건데요.. 4 고민중 2016/10/01 1,360
601942 김기와 독감의 다른 점과 대처법 7가지 1 토요일 2016/10/01 1,174
601941 자궁근종 하이푸 2 -- 2016/10/01 1,596
601940 키 안크는 아이 홍삼vs 한약? 8 엄마 2016/10/01 1,803
601939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낸 학원은 어디? 4 .. 2016/10/01 1,765
601938 팔걸이 없는 소파 어떨까요? 1 ... 2016/10/01 1,312
601937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삶의 행복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13 미혼 2016/10/01 4,610
601936 진짜 여자이준기처럼 생긴 친구..예쁜걸까요? 20 ..... 2016/10/01 3,365
601935 1박2일 어디로 갈까요? 1 ... 2016/10/01 953
601934 애견미용 혼자서 할 수 있을까요? 27 벌써13살 2016/10/01 2,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