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동이라면 역시 부모의 뜻대로 사는 게 좋은 걸까요? 안 맞아도 너무 안맞습니다

외동딸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6-08-16 17:05:26
아빠는 저 어릴 때 집나갔다가 초등학교때 들어왔다가 사업 망하고 사고치고 그러느라고 엄마가 많이 고생했어요
그러면서 교회에 더 깊게 빠진 거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 다 교회에 굉장히 열심이시고 모든 대화가 다 교회 주제로만 흘러갑니다.
주일 예배 새벽예배 다 가고 주일학교 봉사도 하고있는데 저보고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둥 비난을 합니다.
교회 왔다갔다 하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완전히 기쁨으로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엄마 성격이 정말 불같아서 외가쪽 가족들도 학을 뗄 지경인데요
삼촌들은 외조부님들 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제 엄마 안보고 살기로 선언하고 거의 연 끊었을 정도예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빠한테도 폭력적이었어요 뭐 던지고 밀치고 욕하고 그런식이었고,
저한테는 오죽했을까요 그냥 회초리로 맞는 사랑의 매가 아니라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폭력 속에서 살았죠
기분도 일정하지 않게 널뛰고 일관성이 없는 데다가 폭력적이고 욕도 어마어마하게 해서 저는 어릴 때부터 늘 기죽어 살았고 지고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엄마가 대외적으로 교회 열심히 다니는 훌륭한 사람인것도 별로 좋게 보이지 않고
집안에서 그렇게 쌍욕을 하고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무슨 하나님의 사랑을 운운하나 싶어서요

30살 때 친구랑 술먹었다고 제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또 무지하게 패서 저는 뼈가 부러졌고, 집을 나갔었어요.
30살이면 독립할 나이이긴 한데.. 그때 그냥 계속 나와서 살았어야 했는데..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매일매일 전화해서 울고불고 미안하다 돌아와라 또 어떤 날은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하루이틀 간격으로 그러니 제가 나와서 살아도 힘들더라고요.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에 온몸이 피부가 다 뒤집어지고
그래서 차라리 들어가서 돈이라도 아끼고 살자하고 들어간지가 2년이네요

지금 32살이고요. 작년부터 결혼 문제로 굉장히 괴롭힙니다.

이제 저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너무 고민이 됩니다. 뭐가 옳은지 모르겠어요.

부모로부터 좀 모질게 떨어져서 제 생각과 의지대로 사는 것과
그래도 부모니까 의지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교회다니는 남자랑 결혼해서 평생 교회에 메여 사는 것

사실 저는 둘 다 행복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전자를 선택하면 천하의 패륜녀가 되겠죠. 별로 나쁜 감정 없는 친척들까지도 다 저를 미워하게 될테고요.
대외적으로 화목한 우리 가정, 훌륭한 엄마아빠를 버리고 떠난 딸 그 자체에요. 혼자 돌연변이 미친년이 되는거죠.
저는 형제도 없고 부모도 없으면 천하 고아랑 다를 게 없습니다.

후자를 선택하면 평생 저는 연기하면서 살아야겠죠.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을 하며,,

평생 폭력과 폭언 속에서 고통받았는데,, 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는 엄마
그동안의 모든 일들은 다 그냥 제가 잘되라고 했던 일로 커버되는 건가봐요
저도 엄마처렁 과거는 그냥 없던 일로 하고 30년간의 폭력을 다 극복한척 용서하고 이해하는척 
엄마의 뜻대로 맞춰서 살아야 할까요?

어쩌면 그게 길게 봤을 때 괜찮은 걸 수도 있고..잘 모르겠어요 마음은 행복하지 않겠죠..
그래도 대외적으로 안정적이고 화목하게 보이는 삶을 살기엔 무리가 없겠죠
남들 보기에도 부모자식 사이좋게 사는게 보기 좋을 테고..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렇게 하려고 해도 저렇게 하려고 해도 마음에 걸립니다

IP : 112.217.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베
    '16.8.16 5:08 PM (202.136.xxx.15)

    부모랑 떨어져서 사세요.. 흑 힘드시겠어요

  • 2. 기시미이치로
    '16.8.16 5:09 PM (182.212.xxx.4)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권해봅니다.

  • 3.
    '16.8.16 5:34 PM (218.50.xxx.151)

    부모님이 그리 바람직한 분들도 아닌데 부모님 뜻 대로 살지 마세요.
    님이 어떻게 살아도 트집잡고 괴롭힐 사람들이군요.
    최소한의 기본 도리만 하시고 멀리 하세요.

  • 4. ......
    '16.8.16 5:39 PM (180.70.xxx.35)

    본인 인생은 본인이 사는것.
    구구절절히 눈치 볼 것도 없어요.
    자신한테만 당당하면 됨.
    반대로 아무리 주위에서 떠받들어도
    자격지심이 있는게 안좋은겁니다.

  • 5. 본인 인생 사세요
    '16.8.16 5:53 PM (223.131.xxx.30)

    내 맘이 원하는 길을 선택해야 그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 6. 내맘
    '16.8.16 6:51 PM (223.62.xxx.156)

    내맘이 어떤지도 모르겠어요 죽고싶지만 남워주로만 살다 죽기 아까워서 살고 있네요..

  • 7. 안맞는게 아니라요
    '16.8.16 10:29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오랫동안 학대를 받아서 정상적인 사고가 안되시는 것 같습니다.
    직장있으시면 죽으나사나 독립해서 혼자 사세요.
    천하의 패륜녀라.. 요 어디 오늘 좋은글 있던데요. 그건 니 생각이고~ 이렇게 끊으셔야 되구요.
    부모는 자식을 사랑으로 키워서 성인이 되면 자립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키워줘야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부모는 그렇게 못한거죠.
    생물학적 부모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그들이 나를 콕 찝어서 태어나게 한 것도 아니고 나도 그들을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성인이시니 마음 굳게 다지고 독립하세요..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요. 외동아니라 삼남매도 다 독립해서 삽니다.

  • 8. 독립하세요.
    '16.8.17 5:21 AM (176.26.xxx.73) - 삭제된댓글

    패륜녀가 되는 게 아니라 자유녀가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이 원글님을 존중하게 됩니다. 처음에만 좀 힘들고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151 올뉴모닝 타시는분께 여쭤봐요 ~ 5 ㅇㅇㅇ 2016/08/18 1,009
588150 어린 박정현 문근영 나경은 최송현(박신혜)가 나오는거 같아요. 4 청춘시대 2016/08/18 2,570
588149 목디스크 라고 도수 치료를 받는데.... 26 50대 2016/08/18 7,595
588148 7층 인테리어 하다가 1층인 저희 집 번호키에 흠집을 6 번호키 2016/08/18 2,868
588147 장애인차량 차주라고 다 장애인처럼 보이는 건 아니에요 27 ... 2016/08/18 3,758
588146 스마트폰 약정2년 웃기는거네요 21 ㅇㅇ 2016/08/18 7,130
588145 조윤선.. 4 ㅇㅇ 2016/08/18 2,652
588144 태국서 법랑도시락통을 샀는데 안쓰는게 나을까요? 궁금 2016/08/18 1,763
588143 저는 올해 왜 유난히 더운지 알아요 64 사과 2016/08/18 25,788
588142 애완 인간이라는 표현에서 한 대 맞은 기분. 7 815 2016/08/18 1,494
588141 카톡에 결혼식 부조 계좌번호 써 넣은 전남친 13 ㄱㄱ 2016/08/18 6,026
588140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5 와글와글 2016/08/18 872
588139 (컴앞 대기) 냉장실 불이 안 들어오고 냉기가 약해지네요 2 무더위가 싫.. 2016/08/18 1,291
588138 비데(동양매직) 직접 떼기 어렵나요? 3 ㅇㅇ 2016/08/18 4,906
588137 제가 이룰 수 있을까요? 3 abc 2016/08/18 842
588136 40 넘은 부부에게 아이 낳으라고 노래부르는 시어머니 33 2016/08/18 6,719
588135 미친건지 뭐가 이리 사고싶죠 6 김치까지 지.. 2016/08/18 2,090
588134 용산국립박물관 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8 가을 2016/08/18 1,885
588133 새우는 어떻게 먹어야 맛있나요? 5 루비 2016/08/18 1,271
588132 정 많은 성격과 물건 못 버리는 습관.. 연관 있나요? 10 2016/08/18 3,850
588131 전기렌지 1 궁금 2016/08/18 555
588130 그대로 믿어야 될까요? 4 의사 2016/08/18 1,505
588129 목소리 좋은 성우들 다시 듣고 싶네요 3 푸른 2016/08/18 934
588128 열대야좀 없어졌으면 4 덥다 2016/08/18 1,518
588127 수원 주민세 전년도의 250%입니다. 짜증나네요. 4 주민세 2016/08/18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