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의 계획은 평택오산 공군기지의 쥬피터 프로그램(Joint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JUPITR)의 생물/화학무기 관련성, 군산미군기지의 소음 및 오염 문제, 그리고 사드배치 등에 대한 한국민들의 반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다. 또 제주에 가서 강정 해군기지 반대 연례행사인 생명평화행진과 코리아 국제 평화포럼에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번 방문은 4개월 동안 계획한 것이고 당시엔 성주가 사드배치지역으로 선정되기 전이라 구체적 일정은 상황변화에 맞추어 조정할 생각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 예산이 축소된 것이 중요한 이슈인데, 따라서 우리는 이번 평화투어를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와 미군기지 확대가 한국과 미국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긴장을 증폭시켜 양국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
우리 평화투어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한국의 사드 배치 반대 평화운동과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사드를 남한에 배치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결정이며, 그 목적은 미사일방어체제로 중국과 러시아 주변을 둘러싸고,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 지역의 미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한국인들로부터 충분한 내용을 파악한 다음, 우리나라로 돌아가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국민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박근혜 정부는 한국인들과 미국인들 간의 이 같은 연대가 구축되는 걸 막고 싶은 것이라고 본다. 미국과 한국의 평화운동 간의 연계와 공조가 강화되면 사드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가 힘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로서는 우리가 와서 연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한국 내 사드 반대 운동을 더 대담하게 만들까 두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