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39살, 곧 40인 미혼이에요
직장 생활 13년차인데 현재 재산은 집 보증금 6천만원이 전부네요.
회사 생활 3~4년차까지는 최저임금 수준이었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는 않았어요.
직장 근처에서 자취를 하다보니월세 등 생활비가 꽤 발생했고. 틈틈이 돈 사고치는 집에 보태줘야 했구요.
30대 초반부터 조금씩 돈이 모이긴 했는데,번번히 목돈이 나가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어찌어찌 6천만원은 모았는데, 2년전부터는 엄마가 병원에 계셔서 병원비와 간병비로매월 150만원씩 지출을 하고 있다보니,
2년전까지 모은 6천만원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가 않아요.
(병원생활 2년동안 제가 약 4천만원 가량 부담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저도 살아야겠어서 모질게끊고 싶지만..말처럼 그게 쉽나요?
아빠도 건강이 안좋아 더이상 일은 못하세요. 아빠 생활비는 언니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매월 150만원 병원비 지출과 월세, 생활비 등 제외하고 나면 월 20~30만원정도 남네요.
이렇게 4-5년 생활하다가 직장은 그만두고 나면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며, 노후는어쩌지 라는 생각에 너무 두렵습니다.
(제 직종은 보통 40대 중반에퇴직합니다.)
뭘 해도 살겠지만, 갑자기 몸이라도 덜컥 고장나면 어쩌나…사실 이게 제일 무섭네요
남에게 피해주거나 얻어먹는성격도 아니라서 남자를 만나도 5:5의 비용을 대는 성격인지라, 취집도어렵구요.
(하긴 취집도 어리고 예쁜 여자나 가능하지.. 이나이에무슨..’.)
여름휴가 날짜는 다가오는데, 돈아까워 갈데도 없고 갈사람도 없고..
걍 갑자기 답답해서 끄적여보았어요.
첫댓글의 저주는 피해갔으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