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조카가 있는데
시험운에 대한 편차가 아주 커요
작심하고 노력해서 연세대 상경계열 졸업했는데
학교 가서는 푹 퍼져서 놀다가 학점 나쁘자
또 미친듯이 하더니 졸업때 괜찮았어요
그런데 졸업하고 몇 년 회사 다니다 때려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리더니
부동산 중개사 시험도 떨어져
무슨 전기시설 기사인가 자격시험도 떨어져
이번엔 무슨 직업상담사 시험과 행정사 시험도 떨어졌다고
언니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전화가 왔네요
연대졸업하고 대기업 잠깐 근무했었구요
그런데 자기말로도 정말 천지가 개벽할정도로 노력해야 뭐든 결과가 나왔고
위에 등등등 시험들은 건성으로 거의 하지도 않은 듯 하다고..
그런데 백수생활 일년 넘어가자 본인도 힘든데가
저렇게 옆집 고졸 학생도 쳐서 되었다는 시험등을 떨어져서
기분 나쁘다고 또 나가서 들어오지도 않고..
언니가 저래갖고 다른 큰 시험을 준비하겠냐고..
본인이 준비하겠다고 한 원래 시험이 있었는데
결혼할 남자가 있어서 이래저래 하려다 깨지고 말았던 시험이거든요
제가 거의 같이 키우다시피한 조카라
좀 황당해요. 속속들이 요새는 모르다가..언니가 푸념하는걸 들으니 걱정도 되구요
조카가 노력형이지 머리가 썩 좋지 않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연대를 갈 아이가
노력만으로 되나요? 전 그리 보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