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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년에 한 번 만나도 스트레스인 친구

친구 조회수 : 5,786
작성일 : 2016-08-16 11:19:44
친구 모임인데 대학 졸업한지 30년이 되어가니
사는 곳이 달라서 일년에 두번이 한 번으로 줄어든 모임입니다
친구들 욕심 없고 착하고 그래요
멀리 사는 그 친구가 이번 모임에 참석했는데

저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기분 나쁜 말을 하네요
물론 의도한건 아니지만 고깝게 들으면 그렇게 들을수 있는 그런 말이었어요

한 친구가 자기 사무실에 50에 기업체 경력있는 사람이
9급 신입으로 들어왔다고 하니
멀리 사는 친구가 도대체 공무원 그게 뭐라고 그 나이에 10년 보고 들어가냐고 합니다
제 친구들 다 공무원입니다 그 친구만 프리랜서인데
그 이야기 듣고 다른 친구들이 뻥찝니다
그 친구들 9급으로 들어가서 지금 7급
좀 있음 6급 승진할 나이인데 아 참 그렇게 말하니
그리고 요새 공무원은 스카이도 합격이 어렵고
50넘어 사업하다 망하느니 공무원 하는게 맞지 않나요 자기 적성에 맞으면요
하여튼 그런 이야기가 있고나서

제 딸이 외국 대학 다닙니다
국내 대학 다니다가 국내 취업이 힘들거 같아서 해외 취업을 목표로 나간거죠 아는 사람은 그 대학 입학이 어렵다는 거 압니다
대학 성적도 백분위 97정도의 학점에 추천서 그리고 토플 114넣어
합격한 학교입니다
그런데 외국대학 다녀도 취업 못한답니다

그 대학 그 나라 국민 기준이지만 취업률 1위대학입니다
왜냐면 졸업이 어려워요 중간에 탈락을 많이 해요
그래서 졸업 자체가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는 그런 곳이죠
그런데 모임 하는데 성적이 나왔다며 울 딸이 성적표 보내왔는데
만점 다 받았습니다 그 이야기 중에 이 대학 졸업이 넘 힘들다고 그랬더니 대뜸 취업이 안될거라고 합니다
국내는 취업이 뭐 쉽나요?

그냥 그 뒤로는 말을 안했습니다
머리에서 나왔는지 가슴에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 가지고 친구 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뭔가 말을 못 가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기분 나쁜거 잊으려고
하는데 불쑥 불쑥 생각이 나네요

모임 총무가 저라서 제가 꼭 가야하는데
전에도 이 친구 때문에 이 모임 깨야하나 심각한 고민도 했지만
그냥 일 년에 한 번 참자 그러는데도 휴유증이 며칠은 가네요

참고로 제가 가는 모임 중에 이렇게 휴유증 있는 모임이 없어요
여기만 그래요 그냥 일년에 한 번이니 참아야겠죠
IP : 110.70.xxx.2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6 11:27 AM (27.35.xxx.41)

    공무원 얘긴 그냥 저도 할수있을거같아요

    대학얘긴 좀... 친구분이 뇌를 거치지않고 말씀하시는스타일인가봐요

  • 2. 친구
    '16.8.16 11:29 AM (110.70.xxx.29)

    킁님 그런데 그 이야기 들은 공무원 친구들이 정색을 하며 기분 나쁘다고 했어요 착한 친구들이라 막 강하게 어필은 안했지만요 공무원 이야기 좀 길게 했어요 좀 물정에 어두운지 요즘 공무원 되기 힘든다는거 아는데 멀리 사는 친구는 공무원 비하처럼 느껴지게 말했어요

  • 3. 그냥
    '16.8.16 11:31 AM (126.235.xxx.6) - 삭제된댓글

    지나기는 말로 했을거 같아요.
    나이 50에 공무원 되었다면 친구들 비하가 아니라 그냥 생각없이 하는 말일겁니다.

  • 4. ㅡㅡ
    '16.8.16 11:33 AM (211.188.xxx.45)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렇게 공무원인 친구들 앞에서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죠. 친구분들 착하시네요. 다른 집단 같았으면 사회성 없다고 왕따시킬 인물이에요.
    프리랜서라 열폭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말이 프리랜서지 우리나라 프리랜서가 백수나 뭐가 다른가요.

  • 5. ....
    '16.8.16 11:33 AM (223.33.xxx.67)

    아무리 친구분이 깎아내리고 비하해봤자
    7급 6급 공무원은 대부분 사람들 부러워해요.
    친구분이 열등감인줄 뭔지는 잘모르겠지만
    뇌를 거치지 않고 말하시는 것 같네요.
    그냥 가볍게 무시하세요...
    저라면 겉으로는 티를 안낼지라도 속으로는 멀리할 것 같아요.

  • 6. 친구
    '16.8.16 11:37 AM (110.70.xxx.29)

    많이 위로가 됩니다. 82님들 감사합니다. 잊으려고 애쓰겠습니다

  • 7. ㅡㅡ
    '16.8.16 11:38 AM (211.188.xxx.45)

    그리고 원글님도 똑같이 해보세요. 프리랜서 그거 해봤자 밖에 다닐 교통비나 나오니? 요즘은 통역사 같은 고급 프리랜서도 방바닥 긁는다는데. 그럼 다시는 안 나오지 않을까요? 전 그런 사람은 친구로서의 인연 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 8. 그렇지요.
    '16.8.16 11:41 AM (175.253.xxx.70)

    공무원 친구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요

  • 9. 비타민
    '16.8.16 11:46 AM (14.38.xxx.197) - 삭제된댓글

    저라면 모임을 깹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빼고 나머지 사람 위주로 새 모임을 만듭니다.
    모임 깼다는 것만 전하고
    새 모임에는 안껴주는 거죠.

    전에 님 친구보다 더 말을 악랄하게 험하게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모임에 사람들의 연락을 제가 맡았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은 연락에서 빼겠다]고 미리 언질하고
    모임 약속날짜를 그 사람에게 통보 안했습니다.
    제가 연락책인데 제가 연락을 안한 거죠. 다른 사람 동의 얻고.
    그 사람으로 인해 다들 엄청 스트레스가 심해서 총대 멘 제게 고마워하더군요.
    일년에 한번 모임이면 더 간단할 것 같네요.

  • 10. 이 글보고 댓글달려고 로그인
    '16.8.16 11:47 AM (61.101.xxx.209)

    저도 어제 그런 친구 만나고 왔는데요,
    저는 그 친구와 같이 있으면 좋고 한데
    어느 순간 집에 오면서 뭔가 뒷맛이 안좋은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 봤더니 제 선택이나 제 행동을 약간 까내리는?
    티나게는 안해도 뉘앙스라든가 웃으면서 하는 말들이
    어느순간 제 행동이나 결정을 비하하는 식이더라고요.

    원글님 친구처럼 공무원 앞에서 공무원 해서 뭐하냐,
    혹은 딸이 외국대학 간거 알면서 외국대학 나와봤자 취직 못한다, 이런 식으로요.

    오늘 아침에도 그 친구 생각을 곰곰하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일종의 열등감이었어요.

    우리가 비교할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특별히 공격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축하해주고 기뻐해주고 하지요. 성격이상자가 아닌한..
    근데 그 부분이 이 사람한테 아픈 부분이면
    자기가 자신이 없거나 괴로운 부분이면
    남이 누리는 것에 대해 공격을 하는것 같더라고요.

    제 친구를 관찰해본 바로는 그래요.
    그렇다고 제가 그 친구 맘에 들자고 나를 바꿀수는 없으니까
    (열등감을 다 어떻게 맞춰주겠어요..)
    저도 이 친구 조금씩 멀리하려고요. ㅠㅠ 어쩔수 없는거죠...

  • 11. ...
    '16.8.16 11:47 AM (223.38.xxx.249)

    아마 모르긴 해도 그 분이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본인 직업이나 가정 생활이 자기 기대치, 욕심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안정적인 생활, 유망한 미래 등에 삐딱해지는 법이죠. 쉽게 말해 열등감의 발현. 질투?

    원글님이 마음의 여유가 된다면 너 그렇구나 사는게 힘드나부다 하고 관용을 배푸세요.

    견디기 힘들어 바로 따지거나 잘못을 지적하면 그 분 스스로 모임에 나오지 않을 겁니다.

    모임에서 보기 싫으면 바로 지적해주는 것도 방법이예요.

  • 12. 담부턴
    '16.8.16 12:06 PM (182.224.xxx.148)

    만나면 인사만 하고
    멀리 떨어져 앉고 말을 섞지마세요
    우린 언니 한명이 늘 저래요 어디다 말도 못하고 끙끙
    남 비하의 달인.
    피하는게 좋습니다!

  • 13.
    '16.8.16 12:16 PM (116.86.xxx.239)

    그냥 그 말 듣고 아무말도 안 하셨음 안되요.

    1. 너 지금 나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이냐?
    내 딸은 공부도 잘 하고 착실한 학생이니 어딜가나 잘한다.
    그리고 땡땡 대학도 모르다니... 웃음 ^^ 하기사 직업도 없는 니가 ^^


    이라고 확 눌러버리거나

    2. 아니면 아예 신경도 안 쓰고 투명인간 취급해요
    그럼 알아서 민망해서 다 연락 끊던데요

    너무 못됬네요
    다른 건 다 고사하고... (열등감이니) 친구 자식 앞날에 대해 부정적인 말 하는 것들은 진짜 가만둬서는 안되요
    저같으면 그냥 콱!!!!

  • 14. 아니,
    '16.8.16 12:19 PM (121.168.xxx.25)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친구가 있으면 한마디 해주셔야죠.친구분들이 착해서 그냥 참고 있다니..착하단건 이럴때 쓰는게 아닙니다.친구 사이라면 지적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야죠.며칠을 그 친구때문에 마음이 상해 있을 정도인데 참고 계시다는게 더 이상해요.일년에 한번이라고 무조건 참지 마시고 다음에 또 만났을때는 꼭 한마디 해주세요.

  • 15.
    '16.8.16 1:20 PM (223.33.xxx.12)

    참지말고 말을 하시고 같이노세요 어른들이 표현은 안하고 왕따시킬준비나 모임깰준비..그게뭡니까..
    보아하니 생각이없는앤가본데 몇번말하다안되면 포기하세요. 그친구도 좀 황당하겠어요. 어딘가의 모임에선 또 그런표현이 흔한 분위기에서 사나보죠. 전 공무원이야기는 님친구들이 좀 과민반응같은데요. 나이50에 9급들어간 사람이야기인데 왜 현직 공무원이 발끈하시는지.. 오히려 그동안 쌓인것때문에 작은것에도 민감해지신거 아닌지

  • 16. 맘마마
    '16.8.16 2:06 PM (117.111.xxx.94)

    주제엔 안 맞지만 50에 9급 공무원 임용이 된다니 희망이 보이네요
    돈 때문에 직장 몇년은 더 다니고 재취업하려도 나이걱정이 되었는데 희망적이네요 전 면접에서 떨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전 공무원 친구들 부럽기만 하던데
    님도 부러워요

  • 17. 신기
    '16.8.16 3:06 P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1년에 한번 보는데 이정도 말 했다고 왕따시키나요?
    본인딸 자랑하는데 맞장구 안 쳐줘서 삐진거구만요.

  • 18. 신기
    '16.8.16 3:12 PM (223.62.xxx.175)

    1년에 한번 보는데 이정도 말 했다고 왕따시키나요?
    본인딸 자랑하는데 맞장구 안 쳐줘서 삐진거구만요.
    멀리 사는 친구가 오랜만에 오니 다들 경계하는 느낌.
    성인이고 친군데 그리 말하면 듣는 사람 유쾌하지 않다라고 말하세요.

  • 19. 님도
    '16.8.16 5:22 PM (175.112.xxx.180)

    체험 한번 시켜봐요.
    프리렌서 그까짓거 파리 목숨 아니니?

  • 20. 꽃보다생등심
    '16.8.17 3:08 AM (223.62.xxx.184)

    저도 모임에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비꼬거나 그 친구 깎아내리면 나중에 서로 기분 나쁘고 그 친구도 자기가 친구들에게 상처 준 생각 못하고 자기 당한 생각에 분해하고 서운해해요.
    친구에게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말하세요.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구요.
    네가 했던 안좋은 말들이 며칠동안 생각나서 힘들더라.
    아니면, 그렇게 이야기 하면 나 너무 속상해.
    하시면서 원글님 자신이 느끼는 슬픔을 토로하세요.
    상대방 공격보다 나의 마음 힘들고 슬픈 이야기 먼저 꺼내면 더 공감하고 죄책감 느끼고 조심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말해도 안 통하면 절교하시는 것이 차라리 낫겠죠.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더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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