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어화 이쁜 영화네요.

기대이상 조회수 : 4,026
작성일 : 2016-08-16 02:44:25

한효주와 천우희의 이야기가

정가와 대중가요의 이야기 같았어요.

정가-잘부르기 위해 수련도 많이 해야 하지만 듣는 사람의 수준높은 귀도 필요하다는 상류층을 위한 음악

유행가가 왜 유행가겠니? 한번 흘러가버리면 그뿐~(효주엄마말)

대중가요-너의 노래(정가)를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한번이라도 들을수나 있니? 난 조선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조선의 노래를 만들겠다(유연석의 말)


하지만 정가가 아니라 유행가라고 불리던 그 대중가요가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죠.

정가는 영화에서 처음 들어봐요.

목포의 눈물은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은 명곡으로 남아있죠.


마지막 장면.

라디오 피디가 '사랑,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지존이라고 칭찬해요.

다른 노래는 다 천우희 아류작이지만 이 노래는 박자하나하나 가사하나하나 느껴지는 감정이 어떤 사연이 있는지 참으로 애절하다고 해요.

정가가 이렇게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있었겠죠.

나라가 망해가도 정가는 그저 조선이든 일본이든 상류층만을 위한 노래에서 (그것도 듣는 귀가 필요한) 그쳤으니 그 명맥이 끊긴?거겠죠.


기생들의 한복-저 시대의 한복이 정말 저리도 고왔나요?

저의 어렴풋한 독서기억에는 한복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조악한 나일론등의 합성섬유와 난잡한 꽃무늬로 전락했고, 기생들만 입는 천한 옷으로 여겨지게 되어버렸다라고 기억하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한복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tpo에 맞지 않는 서양식 가방과 구두를 신어도 어울리더군요.

전통한복이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해어화의 한복이라면 생활복으로 입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어요.

구두와 어울리는 한복이라니!


유연석-헤어짐에도 예의가 있는 법 아님?

천우희-니가 왜, 니가 왜 나한테 이래?라니 그걸 몰라서 물어보심?

니가 아니면 내가 이럴리 없다고 소율이가 말하잖아. 소율이는 너에게 모든걸 빼앗겨가면서도 그래도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억누르고 너의 성공을 축하하다고 꽃다발사서 주러 갔었음.

IP : 211.109.xxx.2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면만
    '16.8.16 2:49 AM (112.152.xxx.220)

    화면만 이쁘고
    나머지는 영 ‥인 영화로 기억해요
    그냥 시기질투 ㆍ친구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고
    일본인과 스폰서 ‥

  • 2. 저도
    '16.8.16 2:59 AM (150.31.xxx.12)

    너무 좋았어요. 조목조목 적어주셔서 감사.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ㅠㅠ
    한효주는 고전적인 스타일만큼은 독보적으로 잘 어울리더군요

    "피디가 '사랑,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지존이라고 칭찬해요"

    ---- 이 부분 정말 짠했어요. 이 노래만은 자기가 실제로 겪은 사랑과 배신과 원망과 한을 절절이 담아내어 고통스럽게 불러서겠죠 ㅠㅠ

    식민지시대와 기생문화의 몰락, 지식인들과 여성들, 연예인, 의상, 정가, 유행가 등 볼거리가 참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
    사실 큰 맥락은 여자의 질투가 이렇게 무섭다라는 거 ㅎ
    나도 한효주 입장에서 사랑하던 모든 걸 빼앗긴다면 저렇게 미쳐버리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엔딩이 참 짠했어요 거짓으로라도 일인자로 남고 싶어하는 욕망과 그걸 알아봐도 아무말 못하는 기생친구..
    인간은 정말 욕망의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ㅜㅜ

    좋은 영화였던 거 같은데 별로 인기 없었나요?

  • 3. 저도 좋았어요
    '16.8.16 3:54 AM (211.201.xxx.168)

    그래서 두번봤어요~~~

    뻔히 친구 남친인거 알면서도 사랑에빠진 천우희.

    헤어짐의 예의도 모르는 나쁜 유연석.

    진짜 마음 다주고 성공을 기뻐하며 축하해준 소율이를 그렇게 배신해버리다니 나빴어요.

    많은걸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였어요.
    정가 라는것도 처음 들어보고 .

  • 4. 그렇게 예쁜 영화라 치고
    '16.8.16 4:07 AM (124.199.xxx.247) - 삭제된댓글

    그런데에 한효주를 썼어요?
    ㅈㅉ

  • 5. 근데,
    '16.8.16 4:43 AM (60.36.xxx.16)

    한효주라는여자 남동생 땜에 시끄러웠던여자 아닌가?.

  • 6. ..
    '16.8.16 5:01 AM (180.131.xxx.65) - 삭제된댓글

    요즘 왜 이렇게 은근슬쩍 한씨 띄우는 글이 늘죠?

  • 7. ㅁㅁㅁ
    '16.8.16 5:17 AM (114.242.xxx.43)

    비행기에서 볼꺼없어서 틀었다가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 8. 배우가 더럽네요
    '16.8.16 5:39 AM (124.199.xxx.247)

    이름은 안쓸게요.
    고로 더러운 영화네요

  • 9. ㅅㅈㄴ
    '16.8.16 6:38 AM (210.97.xxx.247)

    ㅎㅎㅈ 영화는 안봅니다.

  • 10. @@
    '16.8.16 7:34 AM (210.90.xxx.35)

    저도 안봐요...

  • 11. 저도
    '16.8.16 7:46 AM (218.154.xxx.102)

    영화 재미있게 잘 봤어요.
    시절이 그렇지만 참 낭만적인 영화예요

  • 12.
    '16.8.16 8:07 AM (118.34.xxx.205)

    저도 기대인하고 봤는데 음악도 훌륭했어요. 천우희 노래 좋더라고요.
    극중 한효주는 참을만큼 참은거죠. 질투해서가 아니고 자기 가진걸 태연하게 다 뺏어가는데 누가 가만 있겠어요.
    그 둘이 끝까지 몰아갔어요.

  • 13. gg
    '16.8.16 9:08 AM (121.145.xxx.233)

    전혀 1%도 궁금하지않은 영화는 또 처음이네요

  • 14. 전 별로
    '16.8.16 11:32 AM (211.201.xxx.66)

    화면도 이쁘고 처음 주제는 괜찮았을텐데 어디서부턴가 산으로 가면서 신파로 끝나는 영화.

  • 15. rudrleh
    '16.8.16 1:04 PM (125.246.xxx.130)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요즘 나온 덕혜옹주보다 훨씬.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들 ..(그 크기에는 차이가 물론 있겠지만요)
    열등감, 질투,, 잘 녹여냈어요,,음악도 좋고요

  • 16. 한효주 나오면
    '16.8.16 1:15 PM (222.101.xxx.228)

    별로 마음이 안가서 안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883 가족여행 중 남편에게 들었던 생각... 78 rmsid 2016/08/17 30,151
586882 2016년 8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8/17 592
586881 카**톡 몇시 이후에 안보내세요? 11 예의 2016/08/17 3,585
586880 이건 엄마한테 중요해 9 그라시아 2016/08/17 2,086
586879 여름에 햇빛ㆍ땀 알려지 있으면‥어째야 하나요ㅠ 4 루비 2016/08/17 1,116
586878 추석 기차표예매 4 세일러문 2016/08/17 1,039
586877 카이스트는 수능으로 갈순없나요? 10 갑자기 두둥.. 2016/08/17 7,052
586876 영국가는 친구에게 줄 선물추천해주세요 4 영국 2016/08/17 1,093
586875 어제 뒷담화하는 사람들이란 글을 올렸었는데요.. 9 .. 2016/08/17 2,794
586874 여기서 추천 받고 연우의 여름 봤어요! 1 .. 2016/08/17 1,398
586873 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돕고있어요 45 2016/08/17 4,336
586872 ADHD는 만들어낸 병이죠. 18 냉탕열탕 2016/08/17 8,292
586871 뉴욕 분위기 좋은 곳 추천 바래요 .... 2016/08/17 550
586870 밀리 美 육군총장 방한…"사드배치 관련 보고청취&quo.. 2 후쿠시마의 .. 2016/08/17 512
586869 평소 애정표현 안하는 남편의 사랑을 느끼게 해준 콩나물국밥. 8 국밥땡큐 2016/08/17 3,238
586868 진통오면 아기 낳으러 혼자 갈 수 있나요? 40 10개월차 2016/08/17 7,509
586867 6살 애가 숙제가 하기 싫대서 하지말라고 안 시켜보냈더니 5 6살 2016/08/17 1,843
586866 티파니 욕 안먹을수가 없죠. 10 .. 2016/08/17 3,144
586865 옛날 핸드폰을 켜서 저장된 노래를 들으니 추억이 다 떠오르네요 1 ... 2016/08/17 762
586864 퇴직금 계산해주세요 1 퇴사 2016/08/17 891
586863 노처녀 내일 선본 남자랑 애프터 합니다 ㅠ 8 ㅇㅇ 2016/08/17 5,630
586862 브래지어 7 ........ 2016/08/17 3,798
586861 30대중반 미혼녀 금사빠일까요전 ㅡ ㅡ 2016/08/17 1,241
586860 내용펑 3 루이 2016/08/17 590
586859 다이아 반지 (티파니 or 까르티에 or 브랜드 없는) 6 애밀링 2016/08/17 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