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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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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아이가 너무 화나게 해요

분노조절장애 조회수 : 3,769
작성일 : 2016-08-15 22:41:26
무엇 하나 무난히 "네" 하고 넘어가는 법이 없고

그냥 매사 똑같은 말을 몇번씩이나 반복해야 하고

밥 먹는 것도
그릇이 마음에 안 든다니, 젓가락에
뭐 색깔이 묻어서 못 쓴다니

그냥 사소한 일 하나부터 열까지 무난히 넘어가는 법이
없으니 이젠 정말 작고 사소한 일인데도 제가
매일매일 폭발하는 느낌이예요.

이 아이 때문에 평온했던 오전도 깨지고, 혹시나 했던 오후도 저녁도
계속 말씨름하게 하고 기분 잡치게 하고
그래놓고는 자기 귀엽냐고 눈치 보면서
부비는데, 그냥 신경이 너덜너덜해 진 상태라
그런지 이쁘다는 말이 안 나와요. ㅠㅠ

갑상선 약 먹고 있고 여기저기 혹이 있어서
병원 검진 자주 다녀야 하는데 
애한테 오죽하면 "엄마 건강 때문에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어, 쉬운 일은 쉽게
넘어가고 같은 말 여러번 안 하고 싸우지 
않게 도와줘"라고도 여러번 호소했는데

오늘은 "엄마 이러다 그냥 확 죽어버릴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 말도 하고 부끄러운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ㅠㅠ 
IP : 118.223.xxx.15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5 10:43 PM (219.240.xxx.107)

    엄마가 애 한마디에 벌벌 떤다는걸
    애가 알아서그래요.
    좀 엄하게 버릇은 잡으시고
    애에게 비굴하지말고 당당해지세요.
    애바라기도 하지말고..

  • 2. 그동안
    '16.8.15 10:46 PM (1.239.xxx.146)

    다 받아줘서 그런거예요.아이들도 알아요.누울자리 보고 다리 뻣어요.

  • 3. ...
    '16.8.15 10:48 PM (118.42.xxx.77)

    평소 아이의 학습태도나 교우관계 등은 어떤가요? 엄마한테만 저러면 윗분들 말씀대로 하면 되지만 학교에서도 지적 많이 받거나 했으면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하고싶네요

  • 4. 저는
    '16.8.15 10:51 PM (121.172.xxx.217)

    좀 생각이 다른데요.
    애들마다 특성이 있어요.
    원글님 아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꼭 바꿔 달라거나
    그 자리에서 해결해 달라는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엄마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가 저렇게도 사물을 보는구나 라고 생각해 보세요.

  • 5. ....
    '16.8.15 10:51 PM (211.110.xxx.5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설마 일부러 그랬겠어요
    서로서로 힘든 여름이라 그럴거에요
    원글님 건강해져 병원졸업하길 기도할게요
    아이 걱정 잊고 푹 주무시길..,

  • 6. 222
    '16.8.15 10:51 P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우리 둘째 얘긴줄
    셋중에 젤 불평불만 많고 따지고 들고 사람 피곤하게 해요
    엄청 엄하게 키우는 편이라 혼내고 야단치고 했지만 타고난 성향인지 잘 안 고쳐지네요. 일단 말이 많구요 고놈의 입이 쉬질 않아요.
    첨엔 입 닫게 하려고 애썼는데 그건 불가능이라는걸 10년지나서 깨달았네요.
    말을 마음껏 하게 하되 긍정적이고 남을 기쁘게 하는 말을 하게 교육시키는 중입니다.
    (그래도 꼭 지가 하고 싶은 삐딱한 말을 내뱉내요 )
    예를들면 엄마는 좀 뚱뚱한데 뚱뚱한 사람들 중에서 얼굴은 이쁜편이예요 (칭찬인지 욕인지 ) 이런식으로 그나마 열 덜받게 말하게 교육시키는중이예요.
    걱정되요. 말 얄밉게 하다가 어디서 한대 맞을까봐. 엄마인 나두 때리고 싶을때가 많거든요.
    (어디서 맞아야 정신차릴래나 휴 ~~~)

  • 7. ....
    '16.8.15 10:51 PM (118.223.xxx.155)

    네 제가 너무 외동아이라고 물고 빨고 오냐오냐해서 그 부작용 같아요. 애가 애기일 때 엄청 예민해서 정말 많이 울었고 성격이 좀 평범하진 않았어요. 아뭏튼, 애가 누울자리를 제대로 본거니 제 탓이지요 ㅠㅠ 학습태도도 원래는 좋았는데 이젠 대충대충 지저분하고 엄청 실망스러워요.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많이 까불까불 시끄럽게 굴기도 하는 것 같은데 선생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 8. ...
    '16.8.15 10:55 PM (118.223.xxx.155)

    한편으론 저는님의 말씀처럼 그냥 자신의 생각을 말했던 건데 제가 오바해서 괜히 매사 태클로
    받아들이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최근엔 엄마의 몸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두껍다 얇다 평가를 하니까
    더 인신경격 같고 화나고 ㅠㅠ 더워서일까요? 갑상선 환자다 보니 쉽게 피곤하고 그래서인지 인내심도 짧고.
    아이한테 마구 화내고서는 부끄러운데 이게 왜 제어가 안 될까요?

  • 9. 저는
    '16.8.15 10:56 PM (121.172.xxx.217)

    아기 때 예민해서 많이 울었다는 건
    지금처럼 엄마에게 여러 가지로 자신을 표현한거예요.

    아이가 머리도 좋고 매우 섬세한 성격을 지녔는데
    원글님이 무심하게 지나치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선생님이 좋게 봐 주시는 것도 있겠지만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받아 주시는 것 같아요.

  • 10. ...
    '16.8.15 11:02 PM (118.223.xxx.155)

    네 저는님 감사드려요, 아이는 섬세한데 그걸 제가 못 견뎌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엄마 나이가
    좀 많아서 몸이 피곤하기도 만사 귀찮기만 한 요즘이였던 것 같아요..아이만 탓하지 말고
    저부터 반성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내일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아이랑 만나보겠습니다 ㅠㅠ

  • 11. 원글님
    '16.8.15 11:03 PM (121.172.xxx.217)

    아이니까 생각이 부족할 거라고 여기지 마시구요.
    함께 대화를 해 보세요.

    그릇이 맘에 안든다 하면
    어떤 점이 맘에 안드는지 물어 보고
    젓가락에 뭔가 묻어서 못 쓴다면
    직접 확인하고 그렇겠구나 하세요.

    아이와 함께 해결점을 찾으라는 거예요.
    무조건 다 받아 주라는게 아니고요.
    의견을 받아줄 수 없는 경우라면
    그 이유를 화내지 말고 설명해 주세요.

    애들도 단계에 맞게 다 생각하고 판단해요.
    그 시기가 지나면
    자신을 받아 주지 않았던 부모에게 신뢰감을
    갖지는 못하겠지요.

  • 12. ...
    '16.8.15 11:08 PM (118.223.xxx.155)

    아 그릇...배달음식 그릇채로 줬는데 안 먹고 계속 딴짓을 하길래 왜 마음에 안 드는지 묻지도 않고 그냥 "알았어 알았어 바꿔줄께" 버럭했던 것 같네요. 무조건 받아주는게 아니라 함께 대화로 해결점을 찾으라...참 현명한 말씀이세요. 외우고 정말 내일 아침부터 실천해볼래요, 정말 감사드려요!

  • 13. . . .
    '16.8.15 11:19 PM (125.185.xxx.178)

    광장히 자기 표현을 잘하는 아이네요.
    까탈스러울 수 있는데 주위에서는 말하는게 똑똑하다고 할거같아요.
    지금 일은
    엄마가 몸이 힘들어서 더 그렇게 느낄 수 있어요.
    잘 드시고 짬짬히 운동하시고 요령껏 쉬세요.

  • 14. 저도
    '16.8.15 11:19 PM (223.62.xxx.225) - 삭제된댓글

    저는
    '16.8.15 10:56 PM (121.172.xxx.217)
    아기 때 예민해서 많이 울었다는 건
    지금처럼 엄마에게 여러 가지로 자신을 표현한거예요.

    아이가 머리도 좋고 매우 섬세한 성격을 지녔는데
    원글님이 무심하게 지나치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선생님이 좋게 봐 주시는 것도 있겠지만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받아 주시는 것 같아요.

    --------

    이 부분도 맞아요

    원글님은 제 엄마같고 아이는 제 어린시절같아요

    엄마가 오죽하면 넌 어떻게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사니

    이러셨을까요

    제 여동생은 반대로 엄마와 비슷한 성향이었기때문에

    잘 지냈구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여동생은 사일런트 베이비로 자란것같습니다

    저는 불만투성이로 자랐어요

    저 학교 다닐때 공부 그다지 잘 하지 않았는데

    항상 머리좋고 예민하다는 소리 들었어요

    선생님들로부터요

    성인되어서는 꿈꾸던대로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집도 사드리고 경제적으로는

    신분상승했는데요

    문제는 목표달성하고 시간여유 생기는 요즘

    엄마가 미워 죽겠습니다

    유년기에 냉랭하고 나를 귀찮아하셨던 엄마인데

    아주 아기일때

    사소한일부터 큰 일까지 모두 생각납니다

    기본적으로 원글님과 아이는 기질이 아주 달라요

    아이를 감당하시기 힘드실거란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타고난 기질이 예민하고 원글님과 다른

    아이의 입장도 이해해주도록 노력해주세요

    잘못하면 머리좋은 성격파탄자가 되거나

    내면에 엄마로부터 거부받은것들이 쌓여서

    상처만 가득한 성인이 될수도 있거든요

    글을 읽어보면 영리한 아인인것같아요

  • 15. ㅡㅡ
    '16.8.15 11:22 PM (58.224.xxx.93)

    제생각은요
    원글님이 너무 많이 힘드신것같아요
    갑상선약 드신다니, 저도 먹고있거든요
    전 힘들면, 굉장히 분노도 생기고. 짜증이 나요. 원글님도
    건강한 사람과 달리 쉽게 지치는데다가, 아마 아이말고
    다른 일로 힘드신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전, 남편이 저랑 성격이 좀 많이 달라서
    결혼한지 십오년 되가는 요즘이 오히려 제일 편해요
    남편때문에 너무 힘드면,
    아이의 사소한 요청도
    도저히 못견디고 버럭거릴때가 많았어요
    사람은 견디는데 한계가 있나봐요.
    혹시 본인의 다른 힘듬때문에 아이가 더
    힘든지도 모르니, 잘 생각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여섯살무렵, 두살동생에게
    질투 사사건건 하던, 어쩜 이해해줄수도 있었는데
    큰애에게 막 성질껏
    해부치고, 버럭거리던거 미안해지곤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져요

  • 16. 반항기가 온것 같아요.
    '16.8.15 11:51 PM (113.43.xxx.227)

    제 아이가 1학년때 딱 그랬어요.
    저도 엄마라해도 모든 것이 처음이고 서툴러서 아이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혼내고 때리고.... 모든게 지나고 나니 미안한 마음만 한가득이고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힘들었던 때라는 걸요...지금은 6학년이지만 그때 이야기도 간간히 하곤 합니다. 중학교 사춘기오면 올라가면 또 그럴거냐고 ㅎㅎㅎ 지금은 뭐든걸 청개구리처럼 행동할거에요. 그냥 원글님이 마음을 비우시는게 낫습니다. 참고로 아이가 스트레스가 많나봐요. 학교가 싫다는 말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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