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승만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뉴라이트' 계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뉴라이트 인사들은 8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기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을 향한 박 대통령의 훈계와 호통은 8.15 경축사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살기 힘들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을 대변하는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겨냥, "자기 비하"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위안부'가 빠진 자리에는 '사드'가 들어섰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진정한 광복"인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드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역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말실수'도 도마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를 중국의 '하얼빈'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가 있는 지역이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장소는 '하얼빈'이 아닌 중국의 '뤼순 감옥'이다.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말실수는 '8.15 경축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