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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해외출장.

워킹맘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16-08-15 13:19:34
돌 갓 지난 아이 두고있어요.
지금 해외출장 가려고 공항 나와 있어요.
보통 매년 미국 본사에는 1-2주일은 꼭 가야 하는데 다행이도 올해는 그 미팅이 여차저차한 이유로 취소 되고 대신 아시아 다른나라에 가요.
갔다가 금요일 저녁 비행기 타고 토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입주 아주머니와 남편한테 전적으로 아기를 맡기고 다녀오는 거예요.
남편은 이번주 이틀 수/금요일에는 집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일에 제가 무조건 6시까지는 집에 와서 아기 목욕 시키고 다 하는데
이번주에 남편이 다른날에는 7시까지는 꼭 집에 와서 입주 아주머니와 같이 다 하겠답니다.
그런데도 발걸음이 정말 안떨어지네요.
아기는 오늘 아침 나올때 엄마가 늘상 가듯이 회사 가는 줄 알고 웃으며 빠이빠이 하더라구요. 며칠간 엄마가 안보여서 아기가 마음에 충격 먹을까봐 그게 제일로 신경쓰여요. ㅠㅠ
꼭 껴안고 설명 했는데. 다섯밤만 자고 엄마 오겠다고. 얼마나 알아들었을지.
아 정말 이세상에 모든 워킹맘들이 존경스럽네요.
정말 힘드네요 워킹맘으로 산다는게.
내년엔 미국에 가야 하는데..ㅠㅠ
IP : 103.14.xxx.2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5 1:23 PM (183.103.xxx.243) - 삭제된댓글

    보통 마음가짐 아니면
    워킹맘은 선진국에 살아도 힘들어요.
    너무 죄책감 가지면서 살지는 말았으면 해요.

  • 2. 괜찮아요
    '16.8.15 1:25 PM (124.80.xxx.186)

    늘 아이안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 드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그러지 말고 당당하라고 하는데도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한해 두해 고비 넘기면서 아이랑 대화도 하고 이젠 쬐금
    컸다고 일하는 엄마를 이해를 해주더라고요. ㅋㅋㅋ 일하는곳에 몇번 데리고 온적 있었는데
    이젠 멋있다고 해줘요. 자기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해요. 글쓴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 3. 엄마
    '16.8.15 1:28 PM (175.223.xxx.126)

    괜찮아요, 우리 힘내요. 전 작년에 열흘짜리 중동국가 출장 다녀왔는데 5살 아이에게 매일 장난감 택배가 오게 했어요. 엄마가 출장 가서 돈벌어 보내주는 거라고.. 아이는 잘 지냈는데 제가 오히려 아이걱정으로 마음이 힘들었죠. 미혼 때는 용감했는데 이제는 테러 위험이 있어ㅡ 엄마는 죽으면 안되니- 안전하게 다녀야 한다는 절박감이 들더군요.

  • 4. 출장
    '16.8.15 1:32 PM (211.226.xxx.20)

    전 출장이 많은 일을 하는데요 길면 두달 짧으면 2주 구요 안그래도 2주 출장 갔다가 엊그제 돌아왔어요 아이들은 벌써 둘이구요 아직 어려요
    9월1일에 출산휴가 마치고 복귀했은데 9월15일에 모스크바로 2주간 출장간적도 있어요 시어머니 남편 시터 도움 많이 받는데 의외로 또 아이들이 잘 있어요 갈땐 늘 걱정인데 갔다와보면 잘먹고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가서 틈틈히 페이스톡 보이스톡도 하구요 걱정말고 잘 다녀오세요 아이들 생각보다 강한거 같아요

  • 5. ...
    '16.8.15 1:36 PM (112.150.xxx.64)

    어릴땐 그래도 괜찮은데 초등이되니 더 머리가아파지네요..방학이문제ㅜㅜ

  • 6. ddd
    '16.8.15 1:36 PM (203.234.xxx.81)

    요즘 스마트폰으로 화상통화도 하기 쉽잖아요 괜찮아요
    저도 돌 지나 복직하자마자 열흘짜리 해외출장을 갔는데 아직 모유수유 중일 때라 출장지에서 모유 짜내고 아가 짠해서 눈물 나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 뒤로 1년에 한번은 꼭 긴 출장 생기는데 최악은 2년전 3주짜리 브라질 출장ㅠㅠ 가기 전에 한쪽에 아이 사진 , 반대쪽에 엄마사진 놓고 날짜로 징검다리 그려 하나씩 지우면 엄마 만난다, 그런 달력도 만들고(3주 출장 때엔 징검다리가 너무 많아서 안 그렸어요 그리다 화내더라구요ㅠㅠ) 매일매일 화상통화, 전화, 엄마사진 보내고 막 그랬어요.
    지나고 보니 아이가 그때 일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고요(나 엄마랑 3주동안이나 떨어져 있어본 적도 있다~) 아이도 엄마도 힘들겠지만 아이는 잘 커줍니다. 미안해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가 계신 동안 바쁘지만 일상에서 떨어져 재충전도 하시구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 7. 휴...
    '16.8.15 1:52 PM (175.209.xxx.57)

    저도 일할 때 해외출장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어요. 나가서도 혼이 나간듯 시간을 보내곤 했죠. 근처에 아무도 없나요. 도우미 아주머니가 잘하시겠지만 그래도 혈육이 오며가며 좀 들여다 보면 좋을텐데요. 너무 안타깝네요.

  • 8. 키큰
    '16.8.15 2:10 PM (175.223.xxx.179)

    옛날엔 20년전맘해도 아픈아이 두고 출장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이제는 다 컸지만...유치원 초등까지만 해도 아이가 우울해 했네요..

  • 9. .......
    '16.8.15 2:14 PM (218.236.xxx.244)

    부모는 엄마만 있는거 아닙니다. 아빠도 부모이니 하루이틀 적응되면 잘 볼거예요.
    아이에게 아빠랑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주셔야죠. 그들도 시행착오 겪어가며
    아빠와 자식 되는겁니다. 내 발등 내가 찍으며 걱정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 10. 저는
    '16.8.15 3:06 PM (121.135.xxx.6)

    남편이 제가 안되는 날은 다 챙기니까..
    부담없이 출장 다녀요. 길게는 안가도..

  • 11. ..
    '16.8.15 3:41 PM (223.38.xxx.103)

    두세달에 한번씩 일주일정도 해외출장가는 일을 했어요 나중에는 아이가 여행가방만 봐도 기겁을하며 울더군요ㅜㅜ 둘째 임신해서도 30주까지 그렇게 다니다가 일하다 쓰러지기도 했었죠다행히 남편이랑 친정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다니긴했는데 나중에는 친정엄마도 가방꺼내는것만봐도 짜증을 내시더군요ㅜㅜ 뭐 둘째낳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만두긴했는데 워킹맘들 정말 대단해요 힘내세요

  • 12. 555
    '16.8.15 6:50 PM (49.163.xxx.20)

    흑흑 공감돼요.
    우리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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