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부녀 직장인이고 새로 옮긴 직장에서 삼개월째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그동안 부침이 많아서 한 군데서 일을 오래 못했었는데
여기는 일해보니 크게 힘들지도 않고 보스도 뭐 이만하면 괜찮고 전임자도 십년가까이 일하셨고
그래서 왠만하면 오래 일하고 싶은 직장이에요.
다른 직원들도 있지만 일의 특성상 제가 보스랑 둘이 붙어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요.
보스(영어식 표현 웃기지만 호칭 부르면 직업군이 바로 드러나서... 이해 바랄게요)는 그냥 조용하고 평범한 아저씬데
다른 직원들은 쪼잔하다 어쩌다 사소한 험담 하지만
전 워낙 험한 상사들 많이 모셔봐서 이 정도면 훌륭한 상사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직장상사라는 게 어디서나 아랫사람들한텐 욕먹고 뒷담화되는 대상이니깐요.
직업적으로도 꽤 성과가 좋으신 분이고 그래서 저도 이 분 밑에서 일 잘 배우고 경력 쌓고 싶고요.
근데 제가 며칠전에 예전 직장 상사랑 연락을 할 일이 있었는데
요즘 @@(현 직장)에 있다고 하니까 바로 아는 척을 하면서
거기 사장님 좋지 좋은데...조심하라고 업계에 좀 더러운 소문이 있다고 그러는거에요.
(느낌상 성추문이나.. 뭐 그런 쪽인 것 같았어요)
제가 깜짝 놀라서 무슨 소문요? 했더니
자세한건 ##씨(다른 전 직장 동료)가 잘 알거라면서 궁금하면 ##씨한테 물어보라네요.
이 통화 끊고 너무 놀라고.. (왜냐면 보스가 그런 쪽으론 전혀 상상이 안 가는 분이기 때문에)
또 기분이 찜찜하고, 차라리 몰랐으면 신나게 직장 다녔을 것을, 이 말을 전한 분이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워낙에 경쟁도 심하고 서로 물고 뜯는 동네라 오해나 헛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자세한 정황? 소문?을 들어보고 몸을 사릴까 싶고요.
##씨는 제가 예전 직장 그만두고 안 보게 되면서 몇년동안 연락도 안 할만큼 소원한 사인데
그런 사람한테 연락해서 현 직장 보스에 대해 캐묻는 것도 그렇게 썩 내키진 않고요..
님들같으시면 못들은 것도 아니고 들은 이상 궁금하니까 구체적인 소문을 알아보시겠어요?
그래도 제가 녹을 받아먹는 보스인데 저한테 피해오는 일 없으면 모른 척 하고 선 긋고 그냥 제 할일만 할까요?
괜시리 기분이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