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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윗집에서 내려왔어요

조회수 : 16,539
작성일 : 2016-08-14 17:49:55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좀 있어요
갑자기 초인종 소리에 인터폰보니 윗집 남자에요
긴장하고 문열었는데
옥수수한보따리를 안겨주고 가네요
시골집에서 따와서 막 찐거래요
솔직히 이런거안줘도되니 조금만더 조용히 해주지ㅠ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냥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받았어요
뜨거운 김이 훌훌 나는 옥수수를
앗뜨거워 호들갑떨며 먹은후론...
윗집 세아이들이 우르르 방에서 거실로 사선으로 뛸때
내마음속에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니 윗집도 생활을 해야할거아니야아???
자꾸 뭐라하면 자기들도 얼마나 스트레스받겠어???
아이들키워봐서 알잖아??뛰지말래도 네하곤
뒤돌아서면 뛰어가는걸...
저도 좀더 이해해봐야죠~~!
기분탓인지 전보단 덜 시끄럽게 들리기도합니다ㅋㅋ

IP : 125.179.xxx.4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8.14 5:52 PM (49.174.xxx.211)

    ㅋ 맞아요

  • 2. ^^
    '16.8.14 5:54 PM (125.190.xxx.80)

    마음이 고우시네요 복 받으실겁니다

  • 3. 아이고
    '16.8.14 5:54 PM (121.143.xxx.199)

    아이가 셋이면 진짜...
    1층 가야죠.. ㅜㅜ

  • 4. 다시시작1
    '16.8.14 5:57 PM (110.70.xxx.159)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과일 많이 사다드리고 와인선물도 많이 드렸어요.
    층간소음으로 쌍욕하고 남편들끼리 싸웠는데 10년을 살다보니 아이들도 자랐고 이사나올 때 아래층 아주머니가 눈믈 글썽하시더라고요. 이제 애들 다 커서 조용한데 왜 이사가! 그러시면서...
    원글님 마음이 고운 분 같아요.222

  • 5. 라일락84
    '16.8.14 5:59 PM (175.223.xxx.203)

    원글님 짱!

    진정 사랑스러운 대인배시네요ㅎㅎ

  • 6. 다시시작1
    '16.8.14 6:00 PM (110.70.xxx.159) - 삭제된댓글

    저도 그 윗집 해당자였는데 10년 살다보니 아이들도 크고 자주자주 과일 사다드리고 와인 선물에 엘리베이터에서 애들 90도로 인사 시키고 했더니 이사나올때 아래층 아주머니가 울먹 하시더라고요. 저도 좀 울컥했어요.
    원글님네도 그런 인연 되시지 않을까요?(저희 처음엔 남편이랑 아랫집 아저씨랑 크게 다퉜어요)

  • 7.
    '16.8.14 6:05 PM (223.62.xxx.6)

    ㅋㅋ 원글님 귀여우심

  • 8. 우리 동네
    '16.8.14 6:07 PM (175.223.xxx.22)

    은퇴하신 노부부는 윗 집 아기들이 뛸 때
    "내 손주가 뛴다"고 생각하면
    거슬리지 않더라 하시더군요

  • 9. 윗집도
    '16.8.14 6:11 PM (1.236.xxx.47)

    신경 많이 쓰는데
    애들이 맘대로 안 되었나 봐요.

    저는 초등학교 바로 앞에 살았는데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진짜 시끄럽거든요.
    더군다나 급식실 뒤쪽이라 점심시간 되면 그릇이며 쟁반 부딪히는 소리가
    정말 소음이었어요.
    그런데도 내 자식이 둘이나 그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그 소리가 8년 동안 하나도 시끄럽게 느껴지지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 10. 전문용어로
    '16.8.14 6:17 PM (211.244.xxx.154)

    윗집소음에 귀가 열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는 집 아이 소리는 별로 안 들린다는 말도 있지요.

    옥수수 맛있겠다요~~~^^

  • 11. mon
    '16.8.14 6:32 PM (1.236.xxx.151)

    생각의 차이인것같아요
    제가 신혼집이 14평이었는데 임신해서 예민할때 하루가 멀다하고 윗집에서 하루는 톱질 망치소리 베란다에 꺼내놓은 화분에 페인트 떨어지고 참다참다 경비실에 인터폰했어요근데 경비아저씨 말씀이 70대할아버지 혼자 사시면서 적적해서 뭐라도 만드시나보다 하시는데 희안하게 그날 이후로 그소리가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 12. 저희 부모님이
    '16.8.14 6:34 PM (182.228.xxx.18)

    제 조카를 6살때까지 키워줬는데,
    여자아이인데도 완전 방방 뛰고 천방지축.
    온 거실을 매트로 도배했는데도
    아랫층(주택이에요) 아저씨가 올라와서
    문열어줬더니
    안을 들여다 보며
    "정말 저 아이 혼자 있는거냐며?" 자긴 한 서너명이 몰려서 뛰는 줄 알았대요.
    그러더니,
    손녀딸 하나인데, 자기가 참아볼테니 편히 키우시라고 하고 내려갔대요.

  • 13. 맞아요
    '16.8.14 6:45 PM (222.97.xxx.215)

    맞아요층간소음은감정싸움이죠
    애새끼둘데리고30층아파트고층에이사와서
    한다는소리가ᆢ
    내집에서내가뛰는데왜간섭이냐
    지금밥먹고있는데할말다했음내려가라는둥
    나도윗층에서소리나지만애키우는입장에서이해되더라는ᆢ
    그래서윗윗층올라가봤더니
    대학생남매둘있어거의집엔없다시피하더라구요
    나참ᆢ
    그뒤엘베에서만나도목에깁스를했는지
    어찌나뻔뻔하게쳐다보는지ᆢ

    의자하나실수로끌어소리나도
    혹시나아랫층에소리들릴까조심조심하는데
    이건어떻게된게주의라고는눈꼽만큼도없고
    적반하징도유분수지
    천장두드렸더니시끄럽다고내려와선ᆢ
    '어디한번해봅시다ᆢ'그러고올라가질않나
    층간소음은감정싸움ᆢ맞아요

  • 14. ㅇㅇ
    '16.8.14 7:05 PM (211.237.xxx.105) - 삭제된댓글

    저도 피아노를 오래 쳤지만 남의집 피아노소리 진절머리 나게 싫거든요.
    근데 예전에 아이 어렸을때 아랫집 아이와 그집 아이엄마랑 좀 안면이 있고 왕래도 하고 지냈는데
    그집아이 피아노 소리는 그냥저냥 잘 들었어요.
    그런거보면 서로 아는 사이고 그 집에 대해 감정이 괜찮으면 층간소음도 조금은 참아지는듯 하긴 해요..

  • 15. 맞아요
    '16.8.14 7:06 PM (58.238.xxx.128)

    층간소음답은 친해지기

  • 16. ㅇㅇ
    '16.8.14 7:06 PM (211.237.xxx.105)

    저는 어렸을때부터 피아노 오래쳤고, 피아노 치는거 무척 좋아하지만
    공동주택이니 디지털피아노로 꼭 헤드폰 끼고 칩니다.
    피아노 오래친 입장에서도 남의집 피아노소리 진절머리 나게 싫거든요.
    근데 예전에 아이 어렸을때 아랫집 아이와 그집 아이엄마랑 좀 안면이 있고 왕래도 하고 지냈는데
    그집아이 피아노 소리는 그냥저냥 잘 들었어요.
    그런거보면 서로 아는 사이고 그 집에 대해 감정이 괜찮으면 층간소음도 조금은 참아지는듯 하긴 해요..

  • 17. 기분 좋은 글
    '16.8.14 7:11 PM (119.25.xxx.249)

    기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듯이 어느 정도의 인간적인 배려를 느낄 수 있으면 층간 소음 등등 상대방에게 훨씬 너그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 18.
    '16.8.14 7:16 PM (125.179.xxx.41)

    댓글님들 말씀하신게 맞는거같아요
    감정싸움이더라구요
    윗집이 뻔뻔한 사람들이 아니고
    조심하고있다는걸 안순간부터
    그래도 조금씩 덜 시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엘리베이터에서 윗집애들보면 정말 귀엽고 예쁘지요
    애들이 무슨죄일까싶어요

  • 19. 감동의 코끝 찡
    '16.8.14 7:22 PM (116.37.xxx.133) - 삭제된댓글

    왠지 시큰해지는 글이네요.
    베스트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네요.

  • 20. 유스니
    '16.8.14 7:59 PM (49.169.xxx.8)

    웟층 아이들이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어서 반대로 제가 먹을 것 사가지고 여러번 올라갔네요 ^^;;

    부탁하느라고 ㅎㅎㅎㅎ

    얼굴이 너무 이쁜 남매들이고 매번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셨는데 ....
    그래도 동네 친구들까지 불러 정말 신나게 뛰던 아이들 ㅋㅋㅋ

    윗층 이사가던 날 선물 들고 올라갔어요, 잘 사시라고 .... 너무 너무 고마워하셨고

    저 역시 아이들을 출산하고 7년 살고 나오면서
    아레층에 인사하고 선물 드렸네요
    그동안 참느라 애쓰셨다고 ......

    좋은 글 덕분에 추억 소환합니다

  • 21. 저도.
    '16.8.14 8:00 PM (1.233.xxx.179)

    아랫집 어르신. 친정에서온 온갖 생선에 채소에
    미안하다 백번인사하고 가져다 드리긴했는데

    받아 주신것만으로도 고맙고 조심하고 그랬죠.
    애가 어린때가 여자애들도 뛰면, 감당 불가.ㅠㅠ

  • 22. 보기 좋으네요
    '16.8.14 8:59 PM (222.101.xxx.228)

    힘든중에도 좋은 이웃이 된다면 행복이죠

  • 23. ㅇㅇ
    '16.8.14 9:07 PM (180.229.xxx.174)

    예전 살던집 윗층이 새로 이사왔는데
    그집 엄마가 엄청 큰 수박을 가지고
    인사를 와서는 아들이 셋이니 조심하겠지만 앞으로 잘부탁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수박하나때문이 아니라 양해를 구하는 맘에 진심이 느껴져 그닥 괴롭지않았어요.

  • 24. 아이니
    '16.8.14 11:06 PM (223.33.xxx.120)

    저도 잠시 미국 살 때 돌쟁이 아들이 콩콩 걸어다니니 일층 사는 백인 커플이 막내기로 천정을 치고 오디오 크게 틀고 그래서 스트레스 땜에 결국 1층으로 이사갔는데 그 집 2층에 4남매를 둔 한국인 가족이 살았어요. 자주 의자 떨어지는 소리 뛰는 소리 났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길래 맘편히 사시라고 했습니다. 그 어머니가 그 전 집 사람에게 꽤나 시달린듯 정말 고마워하더라구요. 그뒤로 친한 이웃으로 잘 지냈지요.^^ 조금씩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25. 사실
    '16.8.14 11:31 PM (222.235.xxx.234) - 삭제된댓글

    건설사를 욕해야 하는 것인데....이런 부실 아파트지만 안 살 것이 아니라면 서로 한발짝씩 양보하면서 살아야죠 뭐.

  • 26. 읽고 보니
    '16.8.15 10:44 AM (211.223.xxx.203)

    그런 경험 있어요.

    노래소리, 피아노 소리 라디오 소리...진짜
    짜증 나서 윗집으로 맘 잡고 올라 갔는데
    노부부.....

    소음의 원인은 아랫층...애 셋 키우는 부부였어요.
    그 애기엄마가 이사할 때 떡 돌리고 착해 보인 아주맘였는데
    그거 생각하니 소음이 소음으로 들리지 않더라는...ㅋ

    원글님 글 공감되네요.ㅎ

  • 27. ᆞᆞ
    '16.8.15 11:26 AM (122.36.xxx.160)

    저도 아이가 없어서 늘 저혼자 조용히 지내는데도
    경비실 인터폰이 두번이나 온적 있었어요
    애들 조용히시키라고 항의가 왔다고~
    아파트는 벽체가 연결되서 꼭 아래 ,윗층이 아니더라도 층간소음이 들리는것 같아요
    저는 윗층에서 각종 소음이 들려도 크게 스트레스 안되게 마인드 콘트롤하는 비결이 있는데요
    어릴때 본 동화중에 마룻장 아래에 사는 소인 이나 요정들 이야기를 대입해서 요정들이 천장에 살고 있다고 상상을 해요
    우습겠지만 이렇게라도 노력하는거죠
    소음의 주체들에게 적대감을 안가질려구요
    그러면 소음도 정겹고 신경 안쓰여지더라구요
    그리고 때로는 이웃에서 나는 소음들이 나혼자가 아니고
    이웃에 사람들이 있다는 안정감도 주더라구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ᆢㅎㅎㅎ

  • 28. ㅋㅋㅋ
    '16.8.15 11:42 AM (124.61.xxx.161)

    이해해주셔요...

    전 10년 넘게 새벽에 자동차 굴려도 아무말 안하고 살았어요..

    윗집에선 미안하다는 말도 못듣고 이사는 나왔지만

    이사 오시분이 만만치 않아서 걱정이 되드라구요...

  • 29. 맞아요
    '16.8.15 11:42 AM (125.187.xxx.228)

    친정집 윗집에 애들 셋에 할머니까지 6식구 사는데 진짜 시끄러워서 갈때마다 항의하고 싶은데 저희엄마는 오히려 절 나무라세요. 애들이 다 그런거라고요...

  • 30. ㄱㄱ
    '16.8.15 11:58 AM (39.7.xxx.53)

    뭘 이게 나무랄일인지 그럼층간소음 피해자들은 다 혼나야할까요?

    서로 대화만 가능하면 소음의 크기는 놀랍게 줄어들죠 윗집도 조심해주고 나도 신경 덜쓰고

  • 31. ...
    '16.8.15 12:07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댓글 어떤분도 참 착한 사람들.

    그리고 윗집 아저씨!!!
    어딜 옥수수로 때울라고!!!

    앞으로는 옥수수 말고 귀한 고춧가루나 참기름 좀 가지고 내려오시길

  • 32. ...
    '16.8.15 1:53 PM (115.137.xxx.141)

    새벽 한시까지 뭔가를 끌고 쿵쿵거리는 소음에 예민해져 있는 상황인데 원글에 마음이 따스해져 오네요...

  • 33. ////
    '16.8.15 2:00 PM (1.224.xxx.99)

    옥수수 한보따리에서 웃었어요....ㅎㅎㅎㅎ

    옛날옛적 큰애 3~4살때...아이가 뛰잖아요. 걷지도 않고요. 말귀도 못알아먹고...
    아랫집에 수박. 복숭아, 등등 맛있는 과일들이며, 방금 만든 부침개나 음식들 좀 덜어서 내려가서 줬어요.
    아랫집은 이미 다 큰 어른된 애들있는 부부였어요....
    하여튼 입을 꽉 닫게 만들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원글님 글 보니깐 ㅎㅎㅎㅎ 제 작전이 맞는거 였네요.

  • 34. ㅎㅎ
    '16.8.15 2:43 PM (175.116.xxx.236)

    멋있네요 ㅎㅎㅎ

  • 35. ...
    '16.8.15 3:46 PM (118.33.xxx.67)

    1.224님은 기분좋은 원글에 재수없는 댓글을 다셨네요 ㅠㅠㅠ

  • 36. 사람맘이..
    '16.8.15 3:55 PM (175.223.xxx.91)

    학군때문에 애유치원때 이사온아파트 가끔학교 행사때 너무시끄러워 어찌사나했는데 애입학하고나니 소리만나면 뒷베란다가서 오늘은또뭐하나 흐믓하게바라보고있는 나..^^;;

  • 37. ㅎㅎ
    '16.8.15 4:44 PM (39.7.xxx.250)

    윗집에서 화나서 왔다는 줄 알았는데
    찐 옥수수 대 반전
    맞아요 윗집 아이랑 친하면 발소리도 듣기 좋죠
    님이 참 착하신 분이신거에요

  • 38. ㄱㄱ
    '16.8.16 8:29 AM (211.105.xxx.48)

    이게 작전 짤 일인지 입 다물게라 휴...... 제발 진심이란것좀 탑재합시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식이 뭘 배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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