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이 직무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에 대한 탄핵 재판을 이달 말에 열기로 했다. 민주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이 축출되고 지지율이 20%도 안 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브라질 상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탄핵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이제 올림픽 폐막 이후 불과 4일만인 25일 시작될 예정인 탄핵재판에서 상원의 2/3인 54명만 찬성하면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완전히 축출된다. 탄핵재판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이 끝나기 전에 호세프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울로 로차 상원의원은 “오늘이 브라질의 민주주의에게 좋은 날이 아니”라며 “쿠데타 냄새가 나는 정치적 연합”이 호세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가는 “대통령 권한 대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국민이 80%를 넘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나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언론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맹목적 애국주의(jingoism)이 갑자기 브라질을 뒤덮고 있다. 반동세력은 올림픽을 둘러싼 애국주의를 이용해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쓰고 있다. 올림픽을 유치한 것이 [노동자당의] 룰라 전 대통령이었고, 개막식이 성공리에 열린 것은 호세프 덕분이었는데도 그렇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