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에게 질투를 느낄수도 있나요?

조카 조회수 : 3,377
작성일 : 2016-08-14 12:06:28

저도 제가 이상한데 고민이 되어 올려봅니다.

저는 미혼이고 오빠는 아이가 셋입니다. 조카들에겐 유일한 고모입니다.

엄마가 첫 여조카를 너무너무 이뻐합니다.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첫손주이니까 더 각별했겠고 엄마 말론 그때 당시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때 그 조카가 위안이 많이 됐답니다. 조카가 엄마를 어릴때부터 너무 좋아해서 주말마다 할머니집에서 자겠다고 쪼끄만 케리어들고 와서 지내다 가곤 했습니다. 지금은 조카가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아직도 이세상에서 할머니가 제일 좋답니다.


저는 조카가 이쁘긴 한데 한편으론 질투같은 감정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한 부분이구요.....챙피하니까 ㅠㅠ

그렇다고 엄마가 저에게 못해주신게 아닌데...

다만 엄마가 저 어렸을땐 조카에게 해준것만큼 감정표현이나 스킨십을 잘 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응석부려본적도 없고 (늘 무섭기만 하고 혼내고 훈계하는 스타일) 그래서 할머니 정이 뭔지 감정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는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고치고 싶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4.54.xxx.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4 12:11 PM (107.170.xxx.23)

    보통 자식은 부모로부터 스킨십을 많이 받아야
    정서적으로 충족됩니다.
    원글님도 이유를 아시네요.
    정서적 결핍이 남아있는데 어린조카가 그걸 원글님을
    대신해서 누리고 있다 생각하니까 뭔가
    과자 빼앗긴 아이 마음이 생긴겁니다.
    지금이라도 애교도 부랴보고 우리엄마~ 하면서 포옹도 하고 그러세요.
    시간 금방가요. 부모님 먼저 가시면 후회합니다.
    그때는 포옹하고 만지고 싶어도 못해요.

  • 2. ....
    '16.8.14 12:12 PM (211.232.xxx.94)

    주위에서 보면 다들 자기 아들, 딸 보다는 손주에게 더 무한 애정 보내요.
    자기 자식 키울 때보다 손주가 더 예쁘대요.
    주위에 보면 고위 공무원 출신 할아버지가 손주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키우는 것 봤어요.
    할머니가 엄연히 있는데도 자기가 독차지할려고 유모차에 싣고 동네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면서 키워요.
    자식에게는 못 베풀던 살가운 행동도 손주에게는 거침 없이 나온대요.
    그걸 그냥 자연현상이다 이해 하셔야지 질투로 몰아가시면 안 될 겁니다.

  • 3. 그럼요
    '16.8.14 12:13 PM (211.41.xxx.16)

    인간이란 뭐든지 가능한 동물이에요
    불교에서는 아상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원래가
    세상을 자기위주로만 보기때문이에요
    저도 경험한일입니다
    그런 본인을 인정하고
    어린 시절의 본인을 잘 달래주세요

  • 4. ///
    '16.8.14 12:17 PM (61.75.xxx.94)

    어머니에게 유년기때부터 지금까지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어머니가 지금 손녀를 엄청 예뻐하면 원글님도 고모 입장에서 같이 더 예뻐하고 두 분이서
    애 한명을 두고 예뻐하느라 난리를 치겠지만
    원글님이 지적하셨듯이 유년기때 엄마가 지금 손녀에게 보이는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가하고
    짐작하시죠. 네 맞아요.
    인간으로서 당연한 감정이고 원글님이 결코 옹졸한 사람이라서 어린 아이를 상대로 질투를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런 감정이 들어요.

  • 5. 그리 이뻐라
    '16.8.14 12:18 PM (211.36.xxx.11)

    그리 이뻐라 하셔도 아니들 사춘기 청년기 미운 짓 하면
    정도 빨리 떼시더이다
    아무리 이뻐해도 미운 짓하면 내 자식 힘들게 한다며
    더 미워하시더니다
    지금 맘이 그러셔도 차차 세월 지나면 아시게 될 겁니다

  • 6. 저는
    '16.8.14 12:22 PM (223.62.xxx.212)

    언니가 낳은 첫조카가 그리 이쁠수가 없었어요
    중학생이였는데도 매주 시외버스타고 조카보러
    가고 그랬는데 조카한테 그런 감정일수도 있군요
    그런데 나이드신분들 다 자식들 물고빨고 안키웟어요
    나이드니 그런 여유도 생긴거죠 너무 서운해마세요
    또 손녀가 그리 대놓구 할머니 좋아하고 따르니 더
    이뻐라하시겠죠 님보다 올케언니가 딸한테 서운할듯
    하네요

  • 7. 그냥 부럽죠
    '16.8.14 12:30 PM (60.253.xxx.18) - 삭제된댓글

    질투라는 감정은 안느꼈어요 심지어 조카가 먼저 결혼합니다
    언니나 나나 어릴때 예전시대라서 제대로 사랑못받고 못배우고 컸는데 언니는
    자식에게 그 열정을 쏟으면서 자신을 치유하는것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많은 사랑받고 하고 싶은 공부해서 전문직가진 조카가 부러운정도 좋은짝 만나서
    결혼하는것도 보기 좋고 그래요
    우리엄마도 옛날분이라 조카들에게는 살갑고 딸인 저한텐 막말도 정말 많이하셨어요
    그렇다고 그게 질투는 아닙니다 친구들이 잘되면 질투느끼는 그런 감정이 아니예요

  • 8. 인간이란 뭐든지 가능한 동물...
    '16.8.14 2:20 PM (180.65.xxx.15)

    이라는 저 위 댓글님 말씀에 무릎을 쳤네요.
    깊이 공감합니다.
    글쓰신 분 저는 정말 공감해요. 마음속 어릴 때의 자신과 이야기를 나눠보심 좋겠어요.
    어머니도 글쓰신분께 살가베 못해준 걸 그 아기에게 하고 계신 거 아닐까요?
    아마 그럴 거 같아요. 겉으로 표현을 안하셔서 그렇지...
    어머니랑 솔직하게 얘기를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님을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분을 만나면 좋겠네요
    만나실 거예요.

  • 9. 오타있네요..
    '16.8.14 2:21 PM (180.65.xxx.15)

    살가베가 아니고... 살갑게...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663 윤창중 전 靑 대변인, 자서전 출간 북콘서트로 귀환 14 지랄도풍년 2016/08/18 1,392
587662 실거주 목적 집 구입을 지금이라도 해야하나 답답하네요 6 답답 2016/08/18 1,661
587661 가스보일러와 콘덴싱보일러 차이 2 보일러 2016/08/18 3,642
587660 친구가 다단계를 하니.. 만나자는게 부담되네요 12 .. 2016/08/18 3,425
587659 눈이 예민한 편인데 아이클랜저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1 .... 2016/08/18 381
587658 저희는 전기료 50만원 14 ... 2016/08/18 6,046
587657 좀 전에 이미지랑 다른 진상스트포츠스타 5 .. 2016/08/18 1,492
587656 노트5 가격좀 내릴까요? 8 속상 2016/08/18 1,454
587655 코너에 차 대는 사람들 왜그런거에요?????? 22 pp 2016/08/18 3,383
587654 오바마 ‘핵 선제 불사용’ 평화지향 아닌 MD 합리화 1 오바마트릭 2016/08/18 306
587653 이런걸로 회사 그만둔다고 하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까요?ㅜㅜ .. 21 ,,,, 2016/08/18 4,807
587652 노래제목알려주세요 2 희망 2016/08/18 705
587651 그냥 원숭이 10마리vs악질조폭두목..누구를 죽여야 될까요?? 26 rrr 2016/08/18 1,822
587650 그런데 방송작가 되려면 4 어떻게 하나.. 2016/08/18 1,444
587649 통돌이세탁기가 탈수가 안 될때? 4 엘지전자 2016/08/18 11,148
587648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통 혈관이 막히는 기분이에요 1 스트레스 2016/08/18 1,041
587647 40살 여자분, 머리 밤에 감고 자면 낮에 머릿냄새 나나요? 16 윽.. 2016/08/18 7,178
587646 영화 트릭 봤는데 재미있네요 1 트릭 2016/08/18 835
587645 혼자사는 동생 티비가 없어서 32인치 8 ... 2016/08/18 1,804
587644 후쿠오카 일정봐달라해서,, 3 자유여행 2016/08/18 1,238
587643 어제 자게 올라온 글이 누진세 기사에 실렸네요 3 누진세 2016/08/18 1,813
587642 우연히 보게 된 옛사람의 sns 1 tsl 2016/08/18 2,310
587641 천주교 신자인분들 계신가요?? 4 질문 2016/08/18 1,079
587640 결혼은 부부가 남매가 되는건가요? 16 가을바람 2016/08/18 7,271
587639 애기 엄마들 참.... 18 어휴 2016/08/18 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