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뭐 별 내용 있겠냐는 심드렁한 남편 꼬드겨
300만 흥행에 두 표 찍고 왔어요.
처음에는 좀 뻔하고 지루하게 전개되더군요,
사실 남편 말이 맞긴 해요. 덕혜 옹주가 마지막 황녀이고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인생이 슬픈데, 별 드라마틱한 사건도 없고 별다른 업적도 없죠.
고종은 나라 말아먹은 왕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덕혜옹주 개인적으로 보면 참 슬픈 인생이예요. 영화도 전반적으로 좀 어둡고 슬퍼요.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인질로 있어야만 했던 왕족이지만 그냥 태어나고 자란 곳을
그리워하고 어머니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딸이자 소녀였고요....
눈물 흘리겠나 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군요.....
박해일과 손예진의 연기가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승만 그 놈이 악랄한 뻘짓만 하고 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광복 후에도 왕족들 입국 못하게 한 거~참 아니더군요...
지 정치적 권력에 방해될까 봐.....
아주 뛰어난 작품은 아니니 큰 기대 없이 잔잔한 한 황녀의 슬픈 인생이야기
보러 가신다고 생각하심 돼요.
8월 12일에 60여 개국 대사들과 비정상회담 멤버들 초청한 덕혜옹주 상영회가 있었네요.
감명받았다는 반응이 있어요.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919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