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근데 어찌저찌 해결되고 보니 어린 맘에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번에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래 이것도 다 해결되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일거야 꽃꽂이처럼..이렇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나름 교훈을 얻은거죠.
고등학교때 남자 동창하나가 대학교 4학년때인가 자살을 한 일이 있었어요. 그 아이 엄마가 장애가 있으셨는데 아들이 공부를 무척잘했어요. 그냥 잘한게 아니라 약간 천재 같이 잘하는 애들있죠. 책도 많이 읽고 그런..그래서 서울대를 갔는데 어느날 갑자기 자살 소식.. 공인회계사 시험 후 친구들과 놀고 오겠다고 했는데 실종..한달후 한강에서 시신이 발견된거에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날 아침에 시험장까지 그 친구 아버지가 태워줬는데 알고보니 시허무자체를 치르지 않은거에요. 아마도 집안에 기대가 컸는데 그게 부담이 되었나보다 생각을 했어요.
그게 벌써 이십년이 다 되어가네요. 지금 이렇게 저도 아이를 낳아 키우고 하니 그깟 공인회계사가 뭐라고 사실 부모들은 자식이 그런거 되는거 보다는 행복하게 자기 갈길 잘 찾아가길 바랄텐데 왜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나중에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일도 아닌데..그 당시에는 그 무게를 못 견뎠겠죠.
그냥..남편도 늦는 밤에..별똥별이나 봐볼까 하던차에..젊은 나이에 가버린 옛 동창 생각이 나 끄적거려봤어요..
1. 흠
'16.8.13 1:32 AM (79.213.xxx.197)공인회계사 때문에 자살했을까요?
그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거죠.2. Ejdnj
'16.8.13 1:36 AM (59.8.xxx.150)그렇긴하죠. 하지만 알고보니 시험준비를 전혀하지 않았고 아버지가 태워준 수험장에서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가서는 그날 행방불명된거라..아마도 그게 가장 큰 마음의 갈등이었을 거에요.
3. ..
'16.8.13 2:02 AM (219.255.xxx.242)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지금 이 힘든 시간들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거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해야겠네요^^
좋은 시간들이 원글님 앞에 기다리고 있기를요! :)4. 감사
'16.8.13 2:11 AM (61.73.xxx.209)저도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읽으며 공감도 하고 위안도 얻네요.
이 시간이 지나고 다시 극복할 날도 곧 오리라 믿으면서 이 밤을 보내렵니다.
글 감사해요. ^^5. 저도
'16.8.13 3:31 AM (223.62.xxx.145)감사^^
6. 맞아요
'16.8.13 8:28 AM (211.245.xxx.178)저는 그다지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ㅎㅎ,,,뭐를 시도해본적조차도 없어요 저는.
좋게 말하면 무탈하게 살아왔고, 뒷감당해야할만한 일은 아예 안 만들어요.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이를 키우니...어떻겠어요....ㅠㅠㅠㅠ...
매일 매일이 저는 참 힘들더라구요.
애들은 커 갈수록 제 말을 안 듣고, 지들이 저지른 일 뒤처리는 매번 제가 해야하고....전혀..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라서 제 인생 조차도 모험은 안하고 안정적인 길만 선택해온 제가...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겠어요.
전 사실 지금도 아이들이 이해안가요..
그러다가 저도 저를 달래는 말이 그거예요.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살아만 있으면 나중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다....늘 되뇌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애들 뒤치닥거리하기는 힘들어요...에휴..7. ...
'16.8.13 9:34 AM (183.98.xxx.95)맞는 말씀..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저였어요
다 지나가던데 그때는 왜 그리 고민이 많았는지8. 글
'16.8.13 10:35 AM (223.62.xxx.28) - 삭제된댓글글 참 좋네요
생각해 볼 꺼리도 되고요^^
좋은생각 같은 잡지에 응모해 보세요
첫댓글은 맥락 파악 능력이 떨어짐
이 글이 진짜 뭘 말하려고 하는지 모름
공인회계사 셤으로 죽었는지 아닌지는
지엽적인 거에 지나지 않음
사람은 복합적인 심리로 점철돼 있는 거 모름?9. ㅇㅇ
'16.8.13 10:37 AM (223.62.xxx.28)글 참 좋네요
많은 걸 생각하게 해요
좋은생각 같은 잡지에 응모해 보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08994 | 로또당첨이되면, 뭐하고싶으세요? 21 | 로또 | 2016/10/23 | 3,985 |
608993 | 자유여행이냐 패키지여행이냐 갈등 24 | 유럽여행 | 2016/10/23 | 3,806 |
608992 | 나이들어 라식 10 | ^&.. | 2016/10/23 | 2,352 |
608991 | 노무현대통령이 보고싶으신가요? 18 | 관심이 필요.. | 2016/10/23 | 1,987 |
608990 | 탄핵은 이럴 때 쓰는 거 아닌가요 6 | ㅈㅅㅂ | 2016/10/23 | 1,296 |
608989 | 오디쨈 어떻해요? 4 | 오디쨈 | 2016/10/23 | 756 |
608988 | 1박2일 유지태~~^^ 5 | aa | 2016/10/23 | 3,834 |
608987 | 단풍시럽맛이 어떤건가요.. 7 | 단풍시럽 | 2016/10/23 | 1,937 |
608986 | 목동은 재건축 안하는게 나을것같지않으세요? 8 | 걍 | 2016/10/23 | 3,466 |
608985 | 보좌관이라는 직업 4 | 12355 | 2016/10/23 | 1,414 |
608984 | 세월호922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7 | bluebe.. | 2016/10/23 | 273 |
608983 |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pd의 좌천 15 | 고맙습니다... | 2016/10/23 | 6,315 |
608982 |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얼굴에 시술했냐고 물어보는데요.. 13 | .. | 2016/10/23 | 4,921 |
608981 | 남자가 여자외모 보는거 이해합니다 14 | ᆢ | 2016/10/23 | 4,857 |
608980 | 경매학원을 갔더니 좀 황당하네요..ㅎㅎ 다 이런가요?? 13 | ,,, | 2016/10/23 | 13,030 |
608979 | 한달간 매일 도우미 비용 얼마정도 들까요? 2 | 혜화에 평화.. | 2016/10/23 | 1,820 |
608978 | 여러분이라면 전세집 페인트 칠 하실래요? 17 | 아줌마 | 2016/10/23 | 7,019 |
608977 | 남편이 너무 장가게를 가고싶어합니다 8 | 장가게 | 2016/10/23 | 5,162 |
608976 | 지금이라도 오피스텔 잡을까요 4 | ㄷ시 | 2016/10/23 | 2,241 |
608975 | 지금 세븐과 옥주현이 안구정화해주네요 14 | 행복한사람 | 2016/10/23 | 4,508 |
608974 | 여자들이 사회생활에서 성희롱 피할 방법?? 2 | .... | 2016/10/23 | 1,212 |
608973 | 영화 럭키! 6 | 잼있어요 | 2016/10/23 | 2,390 |
608972 | 직장 동료가 사무실 폭행의 증인이 되달라고 요청한다면? 51 | 감자단호박 | 2016/10/23 | 7,759 |
608971 | 한두번 본 아줌마인데 호구 조사 들어올 때 대처 11 | 오지라퍼 | 2016/10/23 | 4,527 |
608970 | 강릉 5 | .. | 2016/10/23 | 1,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