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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의 평생 믿어온종교가 힘들때 도움이 안될때 어떻게하나요?

HH 조회수 : 3,060
작성일 : 2016-08-12 21:21:59
제 선택에 의해 택한 종교는아니구
가족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선택되었는데요

살다보니 종교란게 인생에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아직도 저 미사보게하려구
노력하는데
착한사람들인거 아니..거절은 못하구
미사가도 왜 믿나싶어요
사실 하느님이 기도들으시지 않으시잖아요
힘들때 저와함께있었다는것도 다 그냥 이론이구
행복하질않아요

이런경우 겪으신분?
거의 평생을 믿어왔으니 제 생각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사고관들
버리기도 힘들고 그리고 가져가기도 힘들고
조언부탁드립니다.
저같은 상황겪어보신분찾습니다.
IP : 70.208.xxx.13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작
    '16.8.12 9:30 PM (220.118.xxx.190) - 삭제된댓글

    많은 회의를 안고 시작한 종교
    그러면서도 교우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어 마음을 붙이고 다니고 있어요
    늦게 시작한 종교지만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그 무엇으로 설명이 되어지지 않은 많은 날들,사건들이 누군가 보호해 주지 않으면
    재기 할수도 없었고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 무수히 합니다
    많은 날들이 지났지만 그 분은 저를 기다려 주었고 무사히 신의 보호아래 숨 쉴수 있음을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짧은 동안에도 저 역시 그냥 일 마다 죄의식에 잡혀 있지 말고
    그냥 자유인(?)으로 돌아 갈까 하는 생각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일주일의 한 시간을 저를 다듬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눈에 보이지 않는 형체도 없는 것에 매달린 다는 것이 회의가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냥 내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내가 종교를 찾는 것이지요
    짧은 종교의 시간에 심오한 답을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그냥 제 이야기 했습니다

  • 2. ;;;;;;;;
    '16.8.12 9:34 PM (222.98.xxx.77)

    원글님은 기적을 바라시는거 같아요.
    기적이 어느날 문득 갑자기 일어나는게 아니라
    신이 보시기에 이 기적과 응답이 합당한지...그 때를 기다리셔야 할거같아요.
    종교를 가지고 신을 믿는게 현실적인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구원을 위한 일이예요.

  • 3. 생각의 전환
    '16.8.12 9:39 PM (111.118.xxx.65) - 삭제된댓글

    하나님이 있기는 한데 기도를 안듣는다.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에서 실질.
    이런 구절들이 기복적인 신앙? 하는 느낌을 갖게 하네요.

  • 4. ana
    '16.8.12 9:45 PM (118.43.xxx.18)

    하느님의 응답은 YES. NO. WAIT. OTHER 중 하나랍니다
    그러는 님은 하느님께 무엇을 드렸는지요?
    늘 내놔라, 내가 원하는것으로 내가 원할때 주시는것이 기도를 들으시는것 으로 생각하시는지요.
    기도는 응답의 기능보다 어려움을 잘견디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가운데 느끼는 깊은 평화인듯 싶어요

  • 5. 종교
    '16.8.12 9:56 PM (115.136.xxx.173)

    힘듦을 해결해주지 않아 종교를 버린다...
    님이 진짜 믿는 종교는 그 힘듦을
    해결할 돈이나 성공이나 다른 거죠.
    진짜 종교는 그걸 이룰 수단이고요.

  • 6. ..
    '16.8.12 10:01 PM (218.54.xxx.137)

    한번 알에서 깨어나온 사람을 다시 끌고 들어갈 순 없을 것 같아요. 의문을 품기 시작한 사람들은 결국 확실하게 보여달라는 건데 누가 보여줄 수 있겠어요. 그저 어린아이처럼 믿으라는 대답뿐... 테레사 수녀님도 신의 존재를 의심하셨대요. 한편으로는 독실한 이들이 부럽네요. 절실하게 믿고 기대고 싶은데.. 뇌구조 자체가 다른 건지... 상처받기 싫어서 머리로 계산할 줄만 알았지 태어나서 그 어떤 것에도 맹목적으로 빠져본 적이 없네요.

  • 7. 막장 인생
    '16.8.12 10:01 PM (1.229.xxx.150)

    옛날 옛적에 미국의 에머슨인가 하는 사람은 독실한 신자였는데 자기 마누라가 병으론가 시름시름 앓더니 죽어서 간절한 기도에도 대답이 없다고 니체처럼 무신론자 비슷하게 변했다잖아요. 본 바탕이 신자였으니 관성의 법칙처럼 유신론자로서의 색채에 걸맞게 오래도록 그런 사고 방식으로 지내다 회의론자 비슷하게 변색됬겠죠. 종교는 마약이고 아편이다도 맞고, 신은 죽었고, 우리는 지상에 우연히 내동댕이 쳐져 삶을 위해 몸무림치는 존재라는 말도 맞겠죠. 그러거나 저러거나 살만큼 살다 때 되면 가자구요. 인간이 있는 곳에 게으름과 나태가 있고, 부패가 있다는 말처럼 인간이 만든 무형문화유산인지 뭔지 하는 모든 종교에도 부패가 있겠죠.

  • 8.
    '16.8.12 10:03 PM (121.133.xxx.195)

    사이비신자.
    걍 시계추처럼 의무적으로 주일미사나 겨우 가요
    그래도 그곳이 언젠가 내가 돌아가 쉴 진짜 집이라는 마음은 항상 있어요

  • 9. 기도는
    '16.8.12 10:13 PM (72.137.xxx.113) - 삭제된댓글

    내가 가진 소원을 들어달라고하는게 아니라 가지고 있어 괴로운 욕망을 놓기위해
    한다고 들었어요...돌아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욕망 때문에 괴로운거 맞는거 같어요.
    삼지어 병에서 낫고 싶어하는 이런 마음조차도 (집에 환자가 있어 절실해요)..사실은 다 욕망인거요..
    불교의 저는 보왕삼매론에 병없기를 바라지 마라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요..
    그걸 받아드리니 작운 평화가 옵디다...
    힘들어도..욕망을 내려놓으니 좀 편해지더라구요..
    그게 신의 평화가 아닐까해요...

  • 10. 기도는
    '16.8.12 10:18 PM (72.137.xxx.113)

    내가 가진 소원을 들어달라고하는게 아니라 가지고 있어 괴로운 욕망을 놓기위해
    한다고 들었어요...돌아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욕망 때문에 괴로운거 맞는거 같어요. 
    심지어 병에서 낫고 싶어하는 이런 마음조차도 (집에 환자가 있어 절실해요)..사실은 다 욕망인거죠..
    저는 최근에서야 불교의 보왕삼매론에 병없기를 바라지 마라는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됐어요..
    그걸 받아드리니 작운 평화가 오더군요...
    상황은 여전히 힘들어도..욕망을 내려놓으니 좀 편해지더라구요..
    그게 신의 평화가 아닐까 해요...성경에 적한 peace that passes all understanding...그게 아닐까요?

  • 11. ...
    '16.8.12 10:19 PM (211.36.xxx.159)

    저희시댁..
    결혼할때 시어머닌 자기네는 기독교집안이라 교회를 꼭다녀야된다고해서 저도 종교도없었고.얼레벌레..다니게되었어요.항상 모이면 하나님믿으면 3대가 복을받는다라고 하시고..시어머니가 본인 엄청아플때 은혜받아서 병낳았다고 .근데 문제는 종교가 아니고..교회를 다니면서 제가 이해안되는 행동하더라구요.믿음이 있는데 왜저런행동을할까하고..다는아니겠지만 한국에서는 종교를 기복신앙이 기본으로 깔려서 그렇더라구요..나.가족이 잘되려고 종교를믿는건 아니지않나.나스스로 회계하고 반성하는기회가 종교를믿고 더나아가 사람으로 바르게살려는것같은데..득이 있어야 종교를 믿는건 득이 없으면 믿지않겠단소리니깐요..그래서 전무교인데.종교를 믿을시간에 전 더바르게살려고하고 봉사하는게 더 나을수있다고 믿어요.적어도 제스스로는..제말이 틀린수도있지만요

  • 12. 윗 분
    '16.8.12 10:31 PM (115.136.xxx.173)

    그 시댁은 믿음이 없어요.
    진정한 믿음은 봉사하고 남도 도와요.
    목적을 이루려고 기복신앙 가진 사람은
    악마가 소원 다 이루어준다고 하면
    하루 아침에 자기 신앙 버리고 그 악마 말들어요.
    제 시댁도 그래요. 자기 편할대로 믿죠.
    아전인수로요. 마음에 신은 없고 자기만 있더라고요.
    그거 가짜 신앙이에요.

  • 13. ..
    '16.8.12 11:10 PM (211.246.xxx.167)

    신부님께 고해성사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꼭 그런 형식 안 빌려도
    이런 이야기 신부님이나 수녀님에게 자유스럽게 해도 되는 거 아니었어요?
    하느님이 내 기도 안 들어, 하고 단정짓기 전에
    매일 기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는 게 좋을 거예요.
    은근히 간증할 거 많이 있으시던데
    원글님 이야기도 실컷 하고 같이 대화 나눠보세요.

    그게 진짜 시작이 될 수 있어요.

  • 14. 영혼
    '16.8.12 11:19 PM (110.70.xxx.228)

    영혼의 어둔 밤을 지내고 계시네요
    그런 경험 있어야 진짜 신앙이 생겨요

  • 15. 정상이에요
    '16.8.13 12:14 AM (79.213.xxx.197)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굳건히 믿겠어요? 우린 고작 인간인데.
    그러나 이런 나약하고 흔들리는 인간도 품어주는게 신이 아닐까 싶어요.
    댓글 좋네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원글님도 평화를 얻으시길 빌어요.

  • 16. 저는그냥
    '16.8.13 12:22 AM (121.160.xxx.222)

    제가 무신론자의 체질임을 인정하고 신앙을 버렸습니다
    신앙이 있을때 좀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신이 없는 지금이 좀더 슬픈 세상이지만 더 정직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해요.

    댓글중에 신의 대답이 yes no wait other라니 재미있네요.
    결국 아무거나, 라는 뜻이고
    신이 있으나 없으나 별차이 없는 거죠. ㅎㅎ
    유신론이 안맞는 체질이 있어요.

  • 17. ..
    '16.8.13 12:23 AM (116.37.xxx.118)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기도 드린다 하여도
    신께서는 그때 그 사람에게
    가장 합당한 것을 주신답니다

    https://youtu.be/RTk9y5wUQ1E

  • 18. ...
    '16.8.13 12:30 AM (190.18.xxx.42)

    신앙이던 아니던 간에 항상 고비는 있어요. 열매도 안 보이고 정체되고 회의에 시달리구요.
    이럴 때를 넘어야 해요. 고비를 넘으면 또 다른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 19. 저요
    '16.8.13 6:26 AM (2.228.xxx.236)

    카톨릭 집안에 태어나 일단 제 의지와 상관없이 신자가 되었어요. 친가 외가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우연인지 카톨릭. 심지어 친구들도 대부분 카톨릭...
    그런데 50살 먹은 지금 신앙심 잃어버렸습니다.
    자식을 앞세우는 고통을 경험한 후 처음엔 하느님께 매달리다가
    서서히 하느님께 제가 감히 등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40년 버릇은 어디 가지 못해서인지 가끔가다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도 있긴 있습니다.)
    제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던건 성경이 아니라 불교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는 선한 걸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각자가 알아서 자기에게 맞는 종교를 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20. 원글
    '16.8.13 6:46 AM (70.208.xxx.130)

    그죠. 고통앞에선 종교가 위안이 안되죠
    저두 고통속에서 신앙과 멀어지게되더라구요
    이해합니다.

  • 21. ...
    '16.8.13 7:56 AM (183.98.xxx.95)

    끝까지 의심하면서 믿게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마도 의심해서 부활하신 예수님 못자국 만져봤지요
    우리도 그런 사람... 확인하는 시간이 있을거라고 믿어요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믿음을 지켜나가시길바랍니다

  • 22. --
    '16.8.13 8:48 AM (125.252.xxx.17) - 삭제된댓글

    종교. 회의없는 신앙이 있을까 싶습니다 . 그분에게 잊혀진 느낌...학창시절 저요저요하고 악착같이 손을 들어도 언제나 선생님은 다른친구를 지명해서 오는 소외감같은 것들과 같은 느낌을 갖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살 수 있음에 뼈저린 감사들... 종교로 살인을 하는 인간들... 정리되지 못한감정들을 이겨내야 하겠지요

  • 23. 초록
    '16.8.13 9:23 AM (211.36.xxx.28)

    글 너무 좋습니다
    원글님 지우지 말아주세요
    두고 참고하겠습니다

  • 24. 가톨릭신자
    '16.8.13 10:48 AM (118.32.xxx.39) - 삭제된댓글

    자매님 안녕하세요.
    자매님에게 먼저 화살기도 드렸습니다.

    자매님,가톨릭 신자는 하느님께서 직접 손수 뽑으신 자녀들이에요.
    그리고 고통중에는 더욱 종교가 필요없다고 하셨나요?

    자매님은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지 못하신분인거 같네요.
    고통중에는 더욱더 하느님께 매달리셔야해요.

    저는 불교에서 개종을했어요.저는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절에 다닐때에는 매일 108배 하는 신자였어요 그런데 제가 암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에서 할일이 없고 해서 성경책을 읽게 되었어요.그 성경책을 읽고 나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교회를 나갔다가 그 교회에서 가톨릭을 알게 되었어요.가톨릭 신자가 너무도 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저는 세례받기 까지 6년이나 걸렸어요.그리고 신자 되고 부터 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다니던 직장도 잃었고 전문직인데도 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지금까지요.신자된지 6년이 지났지만 저는 모든게 마술에 걸렸어요. 그동안 하느님을 떠날까 이젠 그만두어야지 하다가 기도생활을 알게 되었어요.

    작년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어요.제가 기도해서 엄마를 살려 내었어요.그 뒤부터 저는 기도를 더욱더 열심히 합니다.분명 제 생활은 아무것도 변화된거 없습니다.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지켜 주시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낍니다.마음속에 평화요. 저는 걱정이 없어요.주님과 함께 있으면 걱정 근심이 없어져요

    이런 마음을 느끼게 되는것은 기도 입니다.
    자매님도 기도로 모든것을 회복시켰으면 좋겠습니다.
    하루5단이라도 묵주기도를 권해 드립니다.

    기도를 하면 하루가 다르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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