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를 알게 된 것은 어릴 때 본 드라마예요.
아마 기억으론 MBC였던 것 같은데(정확하진 않습니다)
주연 덕혜옹주 역할을 이혜숙씨가 맡았어요.
지금 얼굴은 코를 성형해서 예전보단 못한데,
옛날엔 진짜 얼굴 갸름하고 청순하면서 어딘가 처연한 슬픔이 묻어 있는 얼굴이었어요.
고상함이 있어서 인현왕후 역도 맡은 걸로 알아요.(조선왕조 5백년에서....)
진짜 예뻤어요~~덕혜옹주에서도요
어쨌든 그 드라마에서 박해일 비슷한 역할 남자가 나왔었어요.
옹주를 일본 몰래 빼돌리려다가 실패하고 옹주는 다시 일본에 눌러앉게 되고
정략결혼하게 되었어요. 근데 여기선 일본인 남편을 악역으로 묘사~~
강간씬도 넣어서 덕혜의 슬픔을 극대화시켰죠~
사실을 알아보니 악역은 아닌 걸로~~지적인 스마트한 남자였더군요~~
늙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창덕궁에서 늙은 분장한 이혜숙의 처연한 모습이
기억나요.
그리곤 잊혀졌다가 소설 덕혜옹주가 나오고(물론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신파조일까 봐)
손예진의 덕혜옹주 영화가 나왔네요.(물론 아직 보진 않았습니다만, 보고 싶어지네요)
고종의 무능과 오판(재위기간이 상당히 길더군요, 쓸데없이)때문에 나라가 더 험악하게
넘어간 것 같아 고종에 대한 감정은 별로 안 좋은데요, 옹주가 개인적으로 겪은 비극은
동정이 가요. 위로부터 아래까지 자신의 자유 의지대로 살 수 있었던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