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의료비 청구..

오진 조회수 : 2,962
작성일 : 2016-08-12 18:21:54
할머니가 83세이신데 지난 주 월요일 구토와 설사로 지역 병원에 갔더니 장염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차도가 없어서 일주일을 끌다가 이번주 월요일 대학병원으로 가니 맹장이 터진 것..!
조금만 더 늦었으면 복막염이나 패혈증 왔을 수도 있는 상황였던 거 같아요ㅠ
가스가 찼다고 했던 것이 사실은 농이었어요.. 지금 고름 주머니 달고 5일째 농을 빼고 있구요.
오늘에서야 열이 내렸지만 아직 염증이 잡히지 않아 수술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맹장이 터진 경우 수술은 염증 치료가 완료된 후 하는데(그냥 하면 장을 잘라내야 한다고) 적게는 3-4일에서 길게는 6-8주까지도 본다고 하네요.

그전 병원에서는 매일 가서 수액 맞고, 피검사도 했고, 시티는 의사가 망설이다가 안 찍었고, 엑스레이만 찍었다고 해요. 황당한 건 두 번째 간 날 할머니가 혹시 맹장 아니냐고 물어봤는데도 아니라고 했다네요.

처음부터 맹장 수술을 진행했으면 비교적 간단하게 끝날 것이 지금 본인과 가족들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기간도 얼마나 길어질지 모릅니다.
그 전 병원 의사는 아침 저녁으로 전화가 오고 있어요. 죄송하다, 자기가 실수했다, 하며 경과를 물어봅니다.

원래도 친절하고 착한 의사였다고.. 할머니와 저희 엄마는 동정론을 펴기도 하는데, 다른 가족들은 병원비 실비라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 해도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몸고생하는 건 어쩔 수 없구요..

이런 경우 어디다 얘기해서 어떻게 배상을 받아야 할까요?
IP : 175.198.xxx.11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8.12 6:26 PM (221.157.xxx.127)

    친절하고 착하면 뭐하나요 실력이 없는데 의사가 착한거 소용없고 과실인정하고 일주일 늦어져 생긴 모든 부분 손해배상 청구해야죠

  • 2. 오진
    '16.8.12 6:27 PM (175.198.xxx.115)

    제말이요. 정말 사람 잡을 뻔...ㅠㅠ

  • 3. 그게
    '16.8.12 6:28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맹장 진단도 쉽지가 않나봐요
    피검사 계속 하다가 수치가 올라가면 씨티를 찍는데
    이거 찍으라면 과잉진료라고 고성 오가기도 하고 ㅠ
    연세드신분은 수치가 잘 안올라서 더 진단하기도 힘들대요
    의사가 사과만 하던가요??치료비 얘기는 안하구요??
    참 애매하네요 ㅠ

  • 4. 오진
    '16.8.12 6:29 PM (175.198.xxx.115)

    의료분쟁 조정위원회에 신고하면 되나요?
    어디 다른 곳도 있을까요? 제일 강력한 대응법을 알려주세요.

  • 5. 오진
    '16.8.12 6:29 PM (175.198.xxx.115)

    현재로서는 사과만 하나 봅니다..

  • 6. 오진
    '16.8.12 6:30 PM (175.198.xxx.115)

    시티 비싸서 선뜻 권하지 못했다는데.. 그게 제일 실수였다고 본인이 그럽니다.

  • 7. 에휴
    '16.8.12 6:32 PM (118.220.xxx.90) - 삭제된댓글

    ct를 찍었으면 좋았을걸...

  • 8. .....
    '16.8.12 6:36 PM (123.143.xxx.187)

    의사들, 한의사들 대부분 보험 가입이 되어 있나보더라구요. 보험으로 해결하시면 될 듯.. 실비 치료비와 약간의 위자료 정도는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 사과하는 의사분 드뭅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 9. 그러게요
    '16.8.12 6:36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30년전에도 피검사로 맹장 진단 잘만 했는데
    요샌 시티 안찍으면 안되더라구요
    이거 찍고 이상없다면 정말 돈벌레 되는거라서 ㅠ
    잘 말해보세요...검사하던 시점의 수치가 있을텐데 의료기록사본 한번 떼어보시구요

  • 10. 오진
    '16.8.12 6:40 PM (175.198.xxx.115)

    .....님 / 아.. 보험으로 하면 비교적 간단하겠네요. 간병비 등도 지원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그러게요.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게 느껴져서 그나마 감정적으로 미움은 덜 하지만 할머니 고생하시는 거 보면...ㅠㅠ
    그러게요 님 / 그래서 시티 못 권한 거 같드라구요. 대학병원은 오자마자 배 만져보더니 시티부터 찍자고 했고...

  • 11. ...
    '16.8.12 6:49 PM (108.69.xxx.249) - 삭제된댓글

    그게 말이죠 어떤 분들은 씨티나 비싼 검사해서
    이상없으면 화를 내요!
    전에 다녔던 병원에 칠순 할머니가 피검사에 암이 있는 소견이 나와서 어디 숨은 암이 있나 검사하느라 찍었는데요.
    다행히 폐암이나 대장암은 아니고
    갑상선 암이 나왔는데요.
    할아버지가 겨우 이거 발견하려고 검사했냐고
    진료실에서 소리소리지르고 의사 멱살 잡더라구요.

  • 12. ㅇㅇ
    '16.8.12 6:57 PM (211.237.xxx.105)

    일단 본인 잘못인정하는 그 통화내용부터 녹음해놓으시고요.
    담담하게 다른건 됐고 병원비와 간병하느라 드는 교통비 실비는 보험 있으신지 있으면 청구해달라 하세요.

  • 13. ...
    '16.8.12 7:11 PM (175.194.xxx.89) - 삭제된댓글

    병원에 고객사랑센터같은 게 있어요.
    상담 전이시면 받아보시고, 강경대응하겠다 얘기하세요.

    같은 경우는 아닌데, 저 오늘 아빠 수술비 과다청구됐다고 수납한지 두달 지나 연락받고 97만원 돌려받고 왔어요. 입원과 수술하는 과정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서 정식으로 문제삼겠다 얘기했었거든요.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 14. ㅡㅡ
    '16.8.12 7:37 PM (218.157.xxx.87)

    의사들도 참 힘들겠어요. 빅5 아산병원 의사들도 명의면 뭐하냐 실력있음 뭐하냐 싸가지가 없다며 까이고 환자 주머니 사정까지 배려한 동네 착한 의사는 착하면 뭐하냐 실력도 없으면서 라고 까이고...

  • 15. ㅡㅡ
    '16.8.12 7:41 PM (218.157.xxx.87)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문제가 생기면 환자분이나 항상 모시고 다니던 자식들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서 좋게 얘기되는데 꼭 평소에 한 번도 같이 오지도 않던 자식들은 문제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천하에 없는 효자들 마냥 야단야단 부린다고요.

  • 16. 미안하다고
    '16.8.12 8:05 PM (39.118.xxx.24)

    사과하는 의사 드라마에서나봤지 첨 들은듯요.
    절대 잘못 인정안하는데~~;;
    두꺼운 의학서적 펴놓고 저 설득하려들던데요

  • 17. 이러니
    '16.8.12 8:53 PM (121.179.xxx.77) - 삭제된댓글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는거죠.진짜 정식 조정 들어가면
    솔직히 과실 얼미
    치료 다 끝나고 치료비 이야기해도 될텐데
    벌써부터 한몫 잡으려구요?

  • 18. 이러니
    '16.8.12 8:54 PM (121.179.xxx.77) - 삭제된댓글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는거죠.진짜 정식 조정 들어가면
    솔직히 과실 얼마 안집힐걸요
    치료 다 끝나고 치료비 이야기해도 될텐데
    벌써부터 한몫 잡으려구요?

  • 19. 이러니
    '16.8.12 8:55 PM (121.179.xxx.77)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는거죠.진짜 정식 조정 들어가면
    솔직히 과실 얼마 안잡힐걸요
    치료 다 끝나고 치료비 이야기해도 될텐데
    벌써부터 돈돈 거리시네요

  • 20. 신이 아니니까요
    '16.8.12 10:07 PM (14.52.xxx.60)

    맹장이란 게 그래요
    초반엔 장염이랑 구별이 안가다가 날짜 지나고 진행되면서 뚜렷해지는데 특히 노인들은 증상이 애매하고 터진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가 불편하면 증상이 연관 전혀 없어도 일단 맹장부터 걱정하기 때문에 둘째날 할머니가 물어보신 것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려울것 같아요
    맹장의심되는 부분이 좀 있는데 환자가 맹장 얘기 꺼냈다.
    그럼 망설임없이 CT 찍었겠지요
    아무튼 치료 잘 받으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 21. ,,,
    '16.8.12 10:20 PM (1.240.xxx.139) - 삭제된댓글

    그 의사분 잘못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다니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희는 비슷한 경우고 가족이 MRI 촬영을 요구했는데 잘난척하고 안해줬어요
    결국 환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장애 진단 받았구요
    그런데도 잘못 인정은 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어요
    강남에 있는 큰병원인데 나름 유명한 의사였어요

  • 22. ,,,
    '16.8.12 10:23 PM (1.240.xxx.139)

    그 의사분 잘못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다니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희는 비슷한 경우고 가족이 MRI 촬영을 요구했는데 의사랑 그 밑에 4년차 레지던트가 잘난척하고 안해줬어요
    결국 환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장애 등급 받고 그 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합니다
    그런데도 잘못 인정은 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어요
    강남에 있는 큰병원인데 나름 유명한 의사였어요

  • 23. 좋은분같은데
    '16.8.12 10:51 PM (1.254.xxx.85)

    그냥 진심으로사과하시는데 넘어가시는게..
    소송하고하면 더힘들어져요
    정신적으로..
    다행히 위험한상황은넘기셨으니 ..
    의사도 환자생각하다가..

  • 24. ...
    '17.12.7 3:47 PM (183.98.xxx.13)

    지금 상태 괜찮으면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는게 편할듯. 돈은 아깝겠지만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는 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314 40분만에 정리하는 한국 친일현대사 3 현대사 2016/11/21 865
619313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1/14-16 리얼미터. 1 .... 2016/11/21 1,332
619312 2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다시 보기로 꼭 보세요.(.. 2 .. 2016/11/21 920
619311 일본이 미국 대리군대로 한걸음씩 나아감 1 proxya.. 2016/11/21 394
619310 문재인 전 대표, 21일 대구 방문…촛불민심 확산 나서 3 후쿠시마의 .. 2016/11/21 795
619309 가장 못된 엄마는 어떤 엄마라고 생각하시나요? 17 엄마 2016/11/21 5,848
619308 이재명시장과 안희정 도지사. 2 Dddd 2016/11/21 1,119
619307 이순신 박정희 진도앞바다 ... 2016/11/21 643
619306 박 하야를 외치는 거 보다 박 급사를 외치는게 더 효과가 있을겁.. 46 ... 2016/11/21 1,732
619305 국회에서 탄핵하여 직무 정지된 대통령 형사소추 되나요? ,,, 2016/11/21 461
619304 박ㄹ혜 후보 나온다했을때부터 2 .. 2016/11/21 653
619303 위중하신 노모,, 의식을 잃고 입에서 거품이 나왔다고 연락이 8 ,,, 2016/11/21 4,784
619302 시간정해서 한성호사건 검색어에 올립시다!!! 7 제안 2016/11/21 1,167
619301 박이 이해 안되는 거 한 가지 13 전혀 2016/11/21 3,978
619300 지갑분실ㅡ이름 주민번호 집주소 직장명 유출 1 ㄷㄷㄴㄱ 2016/11/21 1,014
619299 결혼하고 언제까지 지나야 어색함이 없을까요? 26 2016/11/21 7,396
619298 마크 저커버스 부부가 56조 기부한다던데 마크 저커버스 부부가 .. 12 .. 2016/11/21 3,770
619297 촛불집회 세월호 리본달기 어때요? 3 굿아이디어 2016/11/21 794
619296 그알에서 ...김영재성형외과...수요일은 휴진이 없었다네요..... 1 ㄷㄷㄷ 2016/11/21 2,026
619295 과외비는 깎으면 안되죠? 7 비싸요. 2016/11/21 2,125
619294 음.. 제가.. 지금 정치판을 해석하는 기준은.. 3 1234 2016/11/21 650
619293 모기 물린것 처럼 피부가 넘 가려워요. 5 zzz 2016/11/21 10,587
619292 자율주행자동차가 생기는 시대에,,왜 독재시대산물같은 정치를 봐야.. 2 ss 2016/11/21 472
619291 같은 편끼리 싸운다는 말 듣기 싫어서 안하려고 했는데 이재명 시.. 19 진짜 2016/11/21 2,579
619290 편의점 국가 - 사이다 발언 4 넌 누구냐 2016/11/21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