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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가 생기고나니 성격이 바뀝니다.

...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6-08-12 15:07:06
애기 생기기전에는 할말 못하고 어디가서 손해봐도 그냥 당하고
이런 일이 부지기수였어요.
진짜 바보같이 살았다고 해야겠죠.
당연한 제 권리조차 찍 소리 못하고 그냥 손해 감수하고 넘기곤 했죠.

그런데 애기가 생기고나니 내가 저렇게 물렁하게 살면 내 애가 피해를 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성격이 점점 바뀌었어요.

지금은 어디가서 손해 안보고 바보같은 행동 안해요.
내꺼 악착같이 챙기고요. 남은 그 후순위예요.
그런데 그랬더니 절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변하네요.
기가 세진게 풍겨지는지 알아서들 행동 해주시더라구요.
전에는 저를 대하는 사람들이 서비스직군이거나 무슨직군이거나
뭔가 저를 대충대충 설렁설렁 대하는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제가 뭐라고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손해 안보게끔 대해주네요
저 애엄마 만만치 않네 라는 인상을 제가 풍기나봐요

그런데 여기서 좀 지나치면 아주 깐깐한 사람이 되겠더라구요.
그걸 저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어요.

아무튼 저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해서 제가 남는게 없었거든요.
필요이상으로 남을 배려해줘봤자죠.
그냥 남한테 민폐만 안끼치면
내꺼 악착같이 챙기고 손해 안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가끔 손해 보는게 결과적으로 더 나을때가 있기에
어느정도 융통성은 발휘해 살고 있지만
전처럼 쑥맥처럼 살고싶진 않네요.
남 좋은일만 시키며 살고 싶지 않아요
IP : 211.36.xxx.1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6.8.12 3:24 PM (112.156.xxx.109)

    아줌마 소리 듣는거고.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워보니 가족, 새끼 귀한줄 알겠더라고요
    사람이 귀한 존재라는거요.

    그런 내가족을 어떤 권력자가 총, 칼 몽둥이로 난도질 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네 댓통이랍시고 권력 잡았던 박정ㅎ, 전두ㅎ 등요.)

  • 2. ///
    '16.8.12 4:04 PM (1.234.xxx.150) - 삭제된댓글

    전 정반대요..싱글때는 정말 까칠하고 성격 그런거 같아요..지금 생각해도..그런데 애 낳고..저 사람들도 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일텐데...그런 생각 들어서 싱글때처럼 못대하겠더라구요...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게 되네요....나이 들어서 그런가..ㅠㅠ

  • 3.
    '16.8.12 4:15 PM (108.69.xxx.249) - 삭제된댓글

    어머 남들이 알아서들 피해주던가요?
    참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다들 뭐가 무서워서 피하겠나요....
    여기서 좀더 나가면 식당에서 아이 음식 서비스 요구 등,
    그대로 나이들면 아줌마들 지하철 좌석 인터셉트까지,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도 스스럼없어지죠...물론 나는 아이가 있으니까 정당화되겠죠?

  • 4.
    '16.8.12 4:20 PM (70.211.xxx.190) - 삭제된댓글

    이렇게 당당하니 다른 집단들이
    맘충이니 뭐니 안좋은 얘길하죠
    아마존 밀림에서 아이 낳은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으면 행복하고 온화하게 자라게 해야할텐데.
    엄마가 세상을 이렇게 적대시하는 눈으로 대하고
    어디서든 싸울 준비가 돼있으니
    다른 집단들이 슬슬 피할만도 합니다

  • 5. ...
    '16.8.12 5:31 PM (120.136.xxx.192)

    그게 바로 아줌마 된거죠.

    저도 아줌마에요.
    전 남이 절 피할정도는 아니고싶네요.
    뭐 아직도 도를 아십니까 같은사람이 접근할때도
    있지만...

  • 6. ...
    '16.8.12 5:34 PM (211.36.xxx.3)

    위에 두분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사람들과
    그저 진상이기만한 거지들을 잘 구분 못하시나봐요.
    식당에서 음식 서비스 요구에 지하철 인셉트 요구라니
    그런 거지들만 보셨나보네요.

    그래요 뭐 사실 아이 생기기전의 저의 모습을 보면
    호구 그 자체였어요
    세상 사람들은 저같은 호구 몹시 좋아합디다.
    돈 잘못거슬러 받고
    음식에 이물질 나와도 아무말 못하고 그저 돈 지불해주고
    양보해주는 그런 호구를 원하죠.
    주문 잘못받아도 찍소리 안하고 그냥 먹어주는 그런 호구들을 원하죠
    하다못해 처음본 사람이 와사 우리 아이가 타고 있는 전동차를 잠깐만 빌려달라며
    당당히 요구하는 인간들도 있는걸 보면요.
    왜냐면 저같은 호구들이 많아야 자기들이 편할테니깐요
    그런데 그런 호구짓 30년 해본 소감을 이야기 해보자면
    그래봤자 나한테 남는건 없다는겁니다.
    내꺼 내가 안챙기면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다라구요.
    남들 사는거 잘 보세요.
    다들 똑소리나게 손해 안보고 살려고 애쓰고 또 그렇게들 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남들은 호구처럼 살길 바라죠.
    그런데 그렇게 살지 않겠다 이야기 하는것조차 거지로 매도되는 현실이라니... ^^
    역시 제가 느낀 그대로가 맞다는 결론밖에는 답이 안나오는군요

  • 7.
    '16.8.12 6:36 PM (70.211.xxx.190) - 삭제된댓글

    네에네에 죄송합니다
    역시나 톡하고 건드리며 터지는 봉선화처럼
    그냥 다다다다

    호구로 안사는건 애기가 있든지 없든지,
    애기 엄마 아니라 초딩이든 노인이든
    다 그렇게 빠릿빠릿하게 살아야지 않겠어요?
    그게 뭐 대단한 깨달음일라구요~

  • 8.
    '16.8.12 6:39 PM (70.211.xxx.190) - 삭제된댓글

    아니 그런데 대체 지금껏 왜
    거스름돈 잘못 받고 음식에 이물질이 나와도
    항의를 못하고 세상을 사셨세요?! 거참 희한한 일일세...

  • 9.
    '16.8.12 6:44 PM (113.216.xxx.138) - 삭제된댓글

    헐.... 그걸 아이 낳고 깨닳으셨다니...

  • 10.
    '16.8.12 6:47 PM (113.216.xxx.138)

    호구짓을 30년간 해 본 소감을 얘기 하자면
    그래봤자 나한테 남는거 없다는 겁니다...
    .........헐 그걸 아이 낳고 깨닫다니..

    아이를 안 낳았으면 ..30년도 모자라 죽을때까지
    그리사셨을...?

  • 11. ㅋㅋㅋㅋㅋㅋㅋㅋ
    '16.8.13 4:01 PM (122.36.xxx.29)

    캬캬ㅑ캬캬캬캬캬캬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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