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격이 좀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스타일입니다..;;
내년에 출산 예정인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3개월 만 쉬고 복직할 예정인데요,
저희 회사에 타팀 남자분이 언제 출산하냐고 물어보더니, 본인이 다니던 전직장에 저와 같은 업무를 한 전문가가 있는데, 육아로 집에서 쉬는 분이 계시다며..(그분 말씀에 의하면 경단녀이심.) 그분을 산휴 대체근무자로 적극 추천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자리에 저와 친한 인사부 부장님도 같이 있었는데 인사부 부장님은 본인이 대체근무자를 뽑아야 하니, 안그래도 고민이었는데, 잘됬다 하시며, 얼른 추천해 달라, 좋다고 막 그러시구요...
근데, 몹시 불안하네요...
제가 일을 못하거나 평판이 나쁘지 않은데..(스스로 인간관계도 좋구, 업무도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중간 이상은 간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남자분 전 직장이 동종업계 대기업이라 대체 근무자로 추천하시는 분도 스펙도 저보다 더 좋을테고, 전문가라고 하니 일도 저보다 훨씬 잘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드네요.. 이러다 자리 뺏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ㅠㅠ
저는 지금 직장에서 13년차되었고, 지금 하는 일은 6년이 넘었지만, 스스로 나는 전문가다 뭐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거든요...
그 남자분이 막 저에게...왜 3개월만 쉬냐고, 더 쉬다 나오지 그러냐며 그러는데... 그말도 본인이 추천하는 사람한테 더 기회 주려는 거 아냐..막 이런 이상한 생각도 들구요..;; 임산부라 예민해서 그런가 혼자 걱정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일을 그렇게 잘하는 전문가라면, 나 없는 동안 일 잘해주면 좋지 뭐...생각하고 있는데, 좀 불안하네요..
사실 나이도 저랑 비슷할 것 같아서, 원래는 조금 어린 친구랑 같이 저도 일 가르쳐 주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했는데...딱 그분이 동종 업계 같은 업무 경력자라 그분이 뽑힐 가능성이 커요..윗분들은 이 사람을 뽑을 것 같음..
저 오바인가요? 좀 걱정되네요...그분이랑 비교하면서 나중에 복귀하더라도 말 나올까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