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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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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아들 아이는 어떤 성향일까요?

구름하나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16-08-12 00:56:41
어려서부터 유난히 책 좋아하고 조숙했어요.
대신 친구관계 만들어가는거나 운동신경은 많이 떨어져요.
행동은 느리고 답답하고 행동전환이 잘 안돼요.아이가 늘 책을 끼고 사는데 한참동안 온갖 신화를 섭렵하더니 판타지 소설에 빠져서 늘 그런 책들만보네요. 해외거주 경험이 있어서 영어판타지 소설을 보긴해요. 다른 책들은 재미가 없다며..오로지 그런 책만 온종일 끼고 삽니다. 엄마 욕심엔 관심사가 다양해지면 좋겠는데요. 암튼 독서량이 많은 편이라 남들이 보기에 엄청 똑똑한 아이로 비춰지고 있고요..그런아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근데 막상 엄마인 저는 걱정이 많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책으로 도피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게 학교나 학원 숙제를 너무 너무 불성실하게 해가요.정말 성의 없게 해가는데...해야할 일은 뒷전이고 그거에만 빠져있어요. 독서가 많은걸 해결해 준다지만 기본 성실성 없이 뭐가 될까싶어요. 남들은 책도 많이 읽고하니 영재니 뭐니 하는데 막상 수학도 시켜보면 최상위 문제집은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더이상 풀어보란 말도 못하겠구요. 근데 과학은 또 좋다면서 학원보내달래서 곧 중등과학을 들어가게 생겼네요.수학은 싫다면서 과학학원은 계속 보내달라고하니 어떤 성향의 아이인지.진로 지도등 어떻게 이끌어줘야하는지..사실 초등 들어가면 많이 두각을 나타낼줄 알았는데 당장 학교 공부는 무난한 정도일 뿐이네요.온 사방에 똑똑한 아이로 알려져 있는데 엄마인 제가 아이의 진가를 모르는건지 아님 졔 걱정이 맞는것인지..답답해요.
IP : 211.201.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8.12 1:04 AM (1.233.xxx.85) - 삭제된댓글

    영재발굴단이란 프로그램 취지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거의 안보다 우연히 며칠 전 책읽기 좋아하는 6학년 남자아이가 나왔어요. 물론 그 학생처럼 아드님이 어떤 상처를 받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저희 애도 비슷한 성향의 아이인데 저는 아주 적극적으로 놀게 했습니다. 책은 무척 좋아했지만 사회성이 떨어져서 나중에 인생살이 고달파질 것 같은 걱정에..
    저희 애는 5학년인데 오로지 과학 수학서적만 좋아해서 문학서적을 섞어서 읽게합니다.
    공감능력은 책 가지고는 안되는 것 같아서..
    아이한테도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신경을 더 많이 쓰는 편이 어떠실런지..
    저희 아이는 과학보단 수학쪽에 더 관심이 큰 편인데 학원은 안보내고 그냥 제 학년 것만 따라가게 하고 있어요.
    과학을 좋아한다고 하니 힘들어하지 않는 수준에선 계속 보내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 2. T
    '16.8.12 1:18 A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초등과학은.. 어느 학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실험을 해주는 곳이라면 남자아이들에게는 놀이에 가깝습니다.
    중등과학 물리, 지학, 생물 정도 들어가면 이때 호불호가 한번 또 갈려요.
    독서는 아이의 독해력을 위해서 정말 훌륭한 학습법은 맞는데요.
    한분야에만.. 그것도 판타지만 파고 있는건 어머님 말씀대로 좀 우려가 됩니다.
    성실함은.. 나중에 타고난 머리도 극복하는 재능이 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독서를 통한 상식이 많은 아이 같은데..
    학창시절 길어요.
    이제 겨우 초등 4학년이라면 지금 똑똑하다는 평가는 잊으시고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우선은 성실함이 필요할듯 합니다.

  • 3. ...
    '16.8.12 1:37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좋아하는것만 하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아요
    숙제는 하기 싫지만 꼭 해야하는 의미를 포함한거라 아이들에게 의무감과 성실함을 느끼게 한다고 봐요.
    싫어하는걸 참고 하는게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참을성이기도 하구요.
    혹 편식을 하진 않나요? 좋고 싫음이 확연히 구별되는 아이들 중에 편식심한 아이들이 많아서요.
    싫어도 꼭 해야하는게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 4. 구름하나
    '16.8.12 1:54 AM (211.201.xxx.150)

    네..편식도 엄청나요.과일은 전혀 아무것도 안먹어요.태어나서 수박한조각, 먹어보질 않았어요.억지로 과일 먹이면 그 전에 식사한것까지 다 토해서 먹이는거 포기했어요.야채도 몇가지만 먹구요. 하고싶은것만 하려는게 넘 강해서 뭘 시키려면 설득하기가 넘넘 힘들고요. 자기주장과 궤변을 당할수카 없어요.지치네요.
    규칙적으로 뭔가하는 습관을 잡아주려 무던히도 애쓰는데 정말 하루종일 늘어져서 판타지만 보고 있어요. 그러다 시들해 지는건지..냅둬도 되는건지..다른 책들을 권해줘도 시큰둥하네요. 도서관에 자기가 찾는 판타지 책이 없으니 그 많은 책을 두고도 읽을게 없대요..매일 그저 규칙적으로 자기 할일을 해나가는 습관을 갖기 바랄 뿐인데...운동도 잘 못해다고 친구들이 핀잔 줘서 싫다고 고집부려 팀에서 나오고 살은 자꾸 찌네요..멀쩡한 애를두고 고민을 하는건지 답답해요.

  • 5. ..
    '16.8.12 2:06 AM (119.192.xxx.54)

    친구들과는 잘 어울려 노나요?
    사회성이 떨어져보이는데요.

    아동발달센터 데려가셔서 상담받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6. ...
    '16.8.12 2:20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좋고 싫음이 너무 분명한 아이니 본인이 좋아하게 만들면 되요. 라고 제가 너무 쉽게 말하네요. ^^
    엄마가 많이 힘드실꺼예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아이가 좋아하도록 접근하셔야합니다. 머리가 좋아서 어설픈 방법은 오히려 독이구요.
    세련되게 ㅆ윽 이라고 너무 쉽게 또 말하네요. 죄송요 ^^
    편식은 직접 장을 보거나 요리를 하는 등의 다른 경험을 통해 접근하시는건 어떨지요. 캠핑 가서 꼬치구이도 해보고 이런것도 거부할까요?
    안타까워서 글 남깁니다.
    책을 벗어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좀더 감각과 사고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네요.
    기운내세요. 어머니가 이렇게 마음을 쓰니 아이가 차차 좋아질꺼예요.

  • 7. 구름하나
    '16.8.12 2:37 AM (211.201.xxx.150)

    ...님 애정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정말 .자차 좋아지길 바랄뿐인데..사실 고민끝에 상담센터도 다녔었는데 개성이 강한 아이일 뿐 문제되는 소견은 없다하셨어요. 오히려 상담샘은 성인 상담 하듯이 대화가 정말 잘된다며 아이를 좋아하시더라구요.
    ...님이 정말 아이를 본듯이 얘기해주셔서..흔히 쓰는 상벌제 이런게 잘 안통해요. 자꾸 저의 요령 부족인듯해서 자책도 많이 되네요.화내지 말고 짜증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쉽게 무너지네요.

  • 8. ...
    '16.8.12 3:52 A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절대 자책하지마세요. 어머니 탓이 아니예요.
    그저 타고난 성향인거예요. 이걸 억지로 바꾸려고도 하지 마시구요.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것 이분법적인 사고가 강하다면
    좋아하는것과 좋아하지 않는것 이런식으로 유도하는게 어떨런지요.
    수박은 싫어하지만 수박바는 so so 이렇게 차차 좋아질거예요.
    (제가 수박바 엄청 좋아해서요. ㅎㅎㅎ )

  • 9. 저 책을 무지무지 좋아했습니다
    '16.8.12 7:50 AM (175.201.xxx.163)

    초등학교 다닐때 명절에 외가에 가면 친척 언니 동생들과 잠깐 놀고는

    다락방이 있었는데 그 곳에 들어가 책봤어요.

    어려서 가장 좋아했던게 그 다락방이었던거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건 어른이 되서도 마찬가지

    마트 가도 책방을 먼저 찾아 뒤지고 장바구니에 책이 한 두권을 꼭 있어야할 정도

    책이 제 인생을 너무 너무 풍성하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귀들이 제 귓가를 맴돌때마다 행복하고 즐거워서 미소가 지어질 지경이구요


    그런데 전 학교다닐때 상당히 사교적이었고 활달했어요.

    그리고 평생 친구도 몇 명 있구요.

    허나 사실 전 사람 만나는 것보다 책이 더 좋아요.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세상 살면서 크게 사고치지도 않고

    남을 인정할 줄도 알고 자기 잘못도 속으로 바로 인정해요.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 중에 정말 막힘없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다소 괘변도 늘어놓을 수 있죠. 자기 합리화를 위해 ㅎㅎ

    헌데 어린데 당연히 자기가 옳다고 주장할 수 있잖아요.

    그럴때는 넌 참 말을 잘한다고 그걸 독려하고 키워주세요.


    세상 살면서 보니 말 잘하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책에서 쓸어담은 걸 말로 풀어내는 것도 정말 뛰어난 재주거든요.


    앞으론 인정해주면서 하나씩 고쳐주시면 어떨까요?

    책을 좋아하니 책을 통해 자신을 고쳐나가도록 말이죠.

    과일의 좋은 점이 나와 있는 책을 우연히 아이가 보도록 하는 방법들


    제 삶이 순탄치많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지껏 잘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게

    책을 읽고 좋아하기 때문이 8할은 된다고 생각해서 어머니께 꼭 말씀 드리고 싶네요.

    별볼일 없던 제 인생이 꽃 피고 제 스스로 자신감이 넘쳐 살았던 건

    다 책이 제 곁에 늘 있었기때문이었어요.

    저도 좋음과 싫음이 극명했던 사람인데

    제 인생의 풍요로움이 그 좋음을 가질 수 있기때문이었죠.


    참고로 저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책을 좋아하는 걸 아니 좋아하도록 유도하신 거 같아요.

    제 어릴쩍 상처 트라우마가 책을 보며 책을 통해 저절로 치유됐다는 것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 10. ...
    '16.8.12 8:54 AM (183.98.xxx.95)

    아직 어리니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놀게 할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뜻대로 안될수도 있어요
    하지만 부모도 노력을 해야하구요..
    운동도 같이 자꾸 뭘 해야합니다 등산 자전거타기 걷기라도..
    아니면 1:1사회체육을 시키세요...못하면 더 못하게되고 더 어울리기 힘들어요
    이것저것 제안을 해보시고 그래도 할만한거를 선택하게 하세요
    과학학원은 부담없이 꾸준히 다니게 하시고
    아이가 읽은 책 엄마가 같이 읽거나 토론 하는 곳에 보내시거나..
    이럴때 아이의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곳에 보내는게 중요해요
    정답을 찾거나 강요하기보다..단어의 뜻을 명확하게 알게 하고
    저의 경험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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