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님이 연로하셔서 이제 자리보전하고 누우셨어요.
그 전에는 아버지께서 부축을 받아서 겨우 욕실에 가서 대강 샤워를 하시고 그러셨는데
이제는 못 그러세요.
제가 아버지 뵈러 갈때마다 보면 아버지께서 발을 제대로 못 씻고 계시더라구요.
그니까 샤워는 대충해도 발가락 사이까지는 깨끗이 닦지 못하시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 아버지 뵈러 가면 대야에 따뜻한 물 받아서 발을 하나씩 씻어드렸었어요.
그런데 이젠 아버지께서 혼자서 샤워를 전혀 못하세요.
지금은 대강 물수건으로 닦아 드렸는데 이젠 도저히 그렇게는 안될듯 해요.
그런데 아버지 몸을 제가 혼자서 들지 못하고
남편보고 함께 가서 하자니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
이렇게 누워계시는 어르신 샤워 어떻게 해야 할지요?
제가 곰곰 생각해봤는데
그동안 쓰시던 휠체어 말고 저가형으로 된 휠체어 하나를 새로 사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서 그 휠체어에 옮기고
그 위에 앉아계시게끔 하고 대강이라도 휘휘 씻어드리는 거.
아니면 다른 사람하고 함께 아버지를 욕조로 옮겨서 반쯤 누워계신 상태에서
샤워로 하는것.
아니면 뭐 다른 좋은 방법 있을까요?
저는 아버지가 누워계시더라도 깨끗하고 산뜻하게 지내시도록 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