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강제 미니멀리스트 모드

일드보고 조회수 : 5,135
작성일 : 2016-08-10 17:59:16
오늘 어느분이 추천하신 일드-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6개 내리 보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과거...
매일 택배건 쇼핑백이건 현관문으로 새물건이 들어오는 소비지향적인 싱글라이프 였어요.
원체 살림많고 특히 옷과 악세사리 넘치다가
급 외국 나가면서 대형캐리어 3개분량만 갖고 떠나며
주어진 한달동안 모든 짐은 다 처분해야했지요. 살던집은 세를 주어야했거든요.
정말 그때 너무 고생했어요.

버릴거 말고 괜찮은 아이템은
중고나라는 당연하고
동네 벼룩시장에 7회 나가서 팔아대며 '언니는 옷가게하는 사람이냐?'며
정말 유니크한 아이템 넘친다며 사람들이 몰렸었던;;;;
지역카페로도 엄청 팔고
주변에 무지하게 나눠주고
아름다운가게 기부하고
막날에 옷 kg으로 포대자루로 사시는분께 팔고
집에 가전과 가구도 헐값처분 및 나눔하고
앨범같은거랑 진짜 아끼는 옷 몇개는 엄마네 집에 맡기고

글케 스트레스받으며 살림을 몽창 없애고 정말 짐에 '질려버렸어요'
한달후 지칠대로 지쳐 개스트레스상태서 출국했지요.

사람이 지버릇 개 못준다고.....;;
외국생활하며 안사겠다던 살림이 다시 슬금슬금 생기더군요.
결국 몇년후 한국으로 올때...... 다시 스트레스 만땅 받으며 급처분 ㅠ
물건에 눌려살았던 삶에 '다시 반성'하며 한국 왔어요.

다시 2년이 지난 지금
두번의 큰 급처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젠 예전에 비해 정말 간소하게 살고있어요.
물건 하나 사는것도 생각 많이 해보고 꼭 필요한것만 들이는편이구요.
그사이 결혼하면서도 정말 최소한으로만 마련해서 짐 안늘리며 살고 있다보니
외국에서도 봐온 친구가 얼마전 저희 신혼집 와보고 깜놀했다며
그릇도 몇개없고 정말 짐 많이 없다며 사람이 왜이리 변했냐고....;;;
싸면 싼값하고 명품가방과 값비싼 의류도 다 부질없고
다음해 되면 싫증바로나고 새로운거 사고싶고 그렇다는거 이제 알아버렸고
그릇도 커피잔도 쟁여두고 이런거 이젠 너무 짐스럽네요.
짐이 무서워졌어요;;;
게다가 엄마네 맡겨두었던 가방과 옷은 뭐였나 격도 안나고 그것들 안찾아와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음에 ... 놀랍네요. 애시당초 그리 중요한게 아녔단거죠.

나름 이젠 (강제로 만들어진) 미니멀리스트라 생각했었는데도
막상 일드의 '마이'네 집을 보니 콘도같은 집이 너무 부러워짐요.
저도 싹 엎어서 정리해야겠네요.
특히 마지막 6화...... ㅠㅠ 내가 세상을 떠난후에 남겨질 짐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며 정말 띠로리~ 입니다. 나한테야 소중한것일지언정 자손들이 그게 머 그리 소중한거겠냐.. 싶고 ㅋ

저같은 성향은... 힘들긴했지만 그렇게 다 처분할 몇번의 상황이
나름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긴했네요.
짐에 눌려살고 정리잘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걍 살살 정리하다간 끝도 안나고 지쳐요.
넘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론 급처분해야할 극단적 상황이 나쁘지 않은거였죠.
성향자체가 완젼 바뀌진 못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함 정말 짐 없는편인 집이예요. 물건에 대한 집착이 없어요.
예전같지 않을지언정 우선 옷부터 정리모드 들어갑니다.
옷 기부하려 정보 찾아보니
동네 의류수거함이 '개인것'이라
거기서 옷꺼내입은 외국인들이 특수절도죄로 잡혔단거 보고 .....
거기엔 안 넣고 걍 NGO단체로 보내야겠어요.

모두 즐정리 하세요~!
IP : 1.177.xxx.1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솔라라
    '16.8.10 6:04 PM (210.221.xxx.62)

    오 멋지십니다.
    저도 님처럼 외국 나가면서 엄청난 양의 짐을 다 정리하고, 벼룩시장에서 히트치고..ㅎ
    외국서 들어오면서 또 그 짐을 다 정리하고..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슬금슬금 짐이 늘어나서 요즘 고민중이었는데
    저도 정리모드 들어가야겠습니다.
    얼마전에 미니멀리스트가 된 선배네 갔다가도 충격 받고 왔어요.
    집이 어찌나 깔끔하고 상쾌하던지...생활도 가뿐해졌다 하더만요.
    다이소도 좀 끊어야겠어요. ㅜㅜ

  • 2. 저도
    '16.8.10 6:08 PM (106.254.xxx.57) - 삭제된댓글

    13년 살던 외국에서 다른 외국으로 옮기면서 캐리어 두 개만 남기고 다 처분 (그것도 일주일만에),다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그 캐리어 두 개를 한 개로 줄이면서 강제 미니멀리스트가 됐어요.
    지금은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캐리어 하나 분량이 전재산...
    두세달 안에 다시 외국 나가는데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나갈 계획이에요.

  • 3. 동물병원39호
    '16.8.10 6:19 PM (210.117.xxx.178)

    말씀하신 그 단체 좀 알려 주시겠어요?
    저도 동네 의류수거함들이 개인이 설치해 놓은 거 알고 난 후 안 넣고 있습니다.

  • 4. ...
    '16.8.10 6:21 PM (14.138.xxx.57) - 삭제된댓글

    저도 틈틈리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보고있어요
    영원한 숙제같은 집정리, 짐줄이기
    저도 버리는거 잘 못해요

    왜 물건을 못버리게 하느냐는 마이 질문에
    할머니가 그러죠
    '버리면 그 추억이 함께 사라질까봐'
    그 부분에서 예상치도 않게 눈물이 났어요
    물건에 담긴 추억, 누군가의 정성, 나의 젊음을 버리는게 힘든거였구나 싶어요

    저는 짐을 어느정도 줄인 후 그냥 수납장 안에 넣어버릴거예요
    추억할 물건들도 좀 놔둘거구요
    대신 설레게 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릴거예요

    마이의 거실을 보면 힐링이 되지만
    마루에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정도로 짐을 없애는건 극단적인 것 같아요

  • 5. 일드보고
    '16.8.10 6:37 PM (1.177.xxx.171)

    오우~ 반가운 비슷한 상황의 님들! ㅎㅎ
    네 실은 저도 내년에 다시 출국할듯하여 더더더 단도리질을 하게 되는듯도 해요.

    제가 찾아본 단체는 옷캔 이예요
    http://otcan.org/wp/
    개인설치 의류수거함 정말 충격이예요. 그쵸?
    공유복지플랫폼도 알려드릴게요
    http://goo.gl/vBE98m
    http://wish.welfare.seoul.kr/

    윗님 글게요.
    그 추억의 물건들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마이같은 집은 저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안쓰는 물건 없애는갓만도 넘 쾌감이 크네요. 저도 버리기 변태의 쾌감을 느껴버렸어요;;;

  • 6. 미니멀리스트
    '16.8.10 6:42 PM (122.37.xxx.54)

    미니멀리스트 좋은글이네요 저장합니다~

  • 7. 히피영기
    '16.8.10 6:43 PM (183.90.xxx.197)

    아기가 있으니 미니멀하게 못 살고 있네요 ㅠ 둘째 계획도 있으니 못 버리고 이고 살고 있습니다. 얼른 둘째 낳아야할까봐요 ㅠ

  • 8. . .
    '16.8.10 6:49 PM (1.229.xxx.99) - 삭제된댓글

    제가 사면 어떨까요? 55반이나66이면 맞고요.옷 아닌 악세사리 그외 소품도 좋아요.jhbeauty@naver.com입니다

  • 9. ...
    '16.8.10 7:49 PM (219.248.xxx.252)

    저도 둘째 중학교 가면 다 버리고 미니멀하게 살려구요.ㅠㅠㅠ
    아직 초1인데 언제 크죠?

  • 10.
    '16.8.10 10:50 PM (211.243.xxx.140)

    전 남편 취미가 쇼핑이고 셋팅을 좋아해서요. 중국어도 공부한답시고 한두권 사는것도 아니고 이번에 정리하다보니 15권이 넘어가요. 속을보니 깨끗해요. 관심사도 여러분야구. 이러다보니 그 짐에 눌려 제거 다 버렸어요.남편은 현재진행형이라 답이 없네요.

  • 11. 드라마
    '16.8.11 4:26 AM (218.237.xxx.89) - 삭제된댓글

    그런 드라마도 있군요~저도 봐야겠어요^^

  • 12. 요리걸
    '16.8.11 4:43 AM (58.140.xxx.77)

    저도 버리기 변태? 가 되어 볼래요 ㅎㅎ

  • 13.
    '16.8.11 9:30 AM (223.62.xxx.44)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핸드폰으로 보려면 어디서 보나용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272 밖에둔 강된장 쉬었을까요? 2 아까워라 2016/08/13 766
586271 드라마를 썼다고 하는데, 이름은 안 나온다면 무슨 일을 하는 건.. 16 모르는세상 2016/08/13 2,120
586270 여초 직장에서 우아하게 살아남는법 없나요? 4 2016/08/13 3,748
586269 오메가3 ㅡ식물성과 동물성의 학술적인 이해 ........ 2016/08/13 1,053
586268 요즘 딩크가 많은데 애 둘 가진 저는 뭔지... 89 ㅇㅇ 2016/08/13 20,785
586267 서울 강남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jpg 6 소돼지 2016/08/13 7,179
586266 어제 올린 기사 모음입니다. 2 기사 모음 2016/08/13 544
586265 사촌 오빠가 이혼한 아버지 수술비로 수천만원 드렸다고 26 사촌 동생 2016/08/13 19,271
586264 뭐한테 물렸길래 이토록 미치게 가려울까요? 11 모기? 2016/08/13 3,206
586263 방통심의위 노조도 반발하는 사드 유해성 글 삭제 결정 1 후쿠시마의 .. 2016/08/13 476
586262 개에게 물리면 어느병원으로 가야하나요? 9 2016/08/13 3,775
586261 호텔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 중에 4 질문 2016/08/13 3,251
586260 홈플러스랑 이마트 차이나요? 아님 브랜드 차이가아니라 지점차이인.. 8 .... 2016/08/13 3,085
586259 해외항공권..언제 구매 하는게 저렴구매 할수있나요? 7 처음준비중... 2016/08/13 2,056
586258 과외사기 ㅡ 아까 못한말 2 ........ 2016/08/13 2,404
586257 화해치유재단반대 구속수감된청년 석방 청원 3 후쿠시마의 .. 2016/08/13 411
586256 굿와이프 촬영현장. 귀여워요 ^^ 6 ... 2016/08/13 4,571
586255 왼쪽 엉덩이 엉덩이와 허벅지 이어지는 라인쪽이 넘 아파요 3 2016/08/13 2,008
586254 눈이 가렵고 다래끼가 자주나요ㅠㅠ 2016/08/13 1,327
586253 별똥별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 6 오늘이 2016/08/13 3,882
586252 별똥별 본 게 자랑 1 아이맘 2016/08/13 2,101
586251 미국에서 구충약 어떻게 구하면 될까요? 9 dd 2016/08/13 4,845
586250 터널보고 왔어요. 3 처럼 2016/08/13 2,181
586249 14년된 강아지가 아파서 같이 밤새고 있어요 39 ㅠ.ㅠ 2016/08/13 9,168
586248 만 3살 반 남자 아이 집에서 피아노 제가 가르쳐주고 싶은데요 8 피아노 2016/08/13 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