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미니멀리스트 모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과거...
매일 택배건 쇼핑백이건 현관문으로 새물건이 들어오는 소비지향적인 싱글라이프 였어요.
원체 살림많고 특히 옷과 악세사리 넘치다가
급 외국 나가면서 대형캐리어 3개분량만 갖고 떠나며
주어진 한달동안 모든 짐은 다 처분해야했지요. 살던집은 세를 주어야했거든요.
정말 그때 너무 고생했어요.
버릴거 말고 괜찮은 아이템은
중고나라는 당연하고
동네 벼룩시장에 7회 나가서 팔아대며 '언니는 옷가게하는 사람이냐?'며
정말 유니크한 아이템 넘친다며 사람들이 몰렸었던;;;;
지역카페로도 엄청 팔고
주변에 무지하게 나눠주고
아름다운가게 기부하고
막날에 옷 kg으로 포대자루로 사시는분께 팔고
집에 가전과 가구도 헐값처분 및 나눔하고
앨범같은거랑 진짜 아끼는 옷 몇개는 엄마네 집에 맡기고
글케 스트레스받으며 살림을 몽창 없애고 정말 짐에 '질려버렸어요'
한달후 지칠대로 지쳐 개스트레스상태서 출국했지요.
사람이 지버릇 개 못준다고.....;;
외국생활하며 안사겠다던 살림이 다시 슬금슬금 생기더군요.
결국 몇년후 한국으로 올때...... 다시 스트레스 만땅 받으며 급처분 ㅠ
물건에 눌려살았던 삶에 '다시 반성'하며 한국 왔어요.
다시 2년이 지난 지금
두번의 큰 급처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이젠 예전에 비해 정말 간소하게 살고있어요.
물건 하나 사는것도 생각 많이 해보고 꼭 필요한것만 들이는편이구요.
그사이 결혼하면서도 정말 최소한으로만 마련해서 짐 안늘리며 살고 있다보니
외국에서도 봐온 친구가 얼마전 저희 신혼집 와보고 깜놀했다며
그릇도 몇개없고 정말 짐 많이 없다며 사람이 왜이리 변했냐고....;;;
싸면 싼값하고 명품가방과 값비싼 의류도 다 부질없고
다음해 되면 싫증바로나고 새로운거 사고싶고 그렇다는거 이제 알아버렸고
그릇도 커피잔도 쟁여두고 이런거 이젠 너무 짐스럽네요.
짐이 무서워졌어요;;;
게다가 엄마네 맡겨두었던 가방과 옷은 뭐였나 격도 안나고 그것들 안찾아와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음에 ... 놀랍네요. 애시당초 그리 중요한게 아녔단거죠.
나름 이젠 (강제로 만들어진) 미니멀리스트라 생각했었는데도
막상 일드의 '마이'네 집을 보니 콘도같은 집이 너무 부러워짐요.
저도 싹 엎어서 정리해야겠네요.
특히 마지막 6화...... ㅠㅠ 내가 세상을 떠난후에 남겨질 짐에 대한 에피소드를
보며 정말 띠로리~ 입니다. 나한테야 소중한것일지언정 자손들이 그게 머 그리 소중한거겠냐.. 싶고 ㅋ
저같은 성향은... 힘들긴했지만 그렇게 다 처분할 몇번의 상황이
나름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긴했네요.
짐에 눌려살고 정리잘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걍 살살 정리하다간 끝도 안나고 지쳐요.
넘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론 급처분해야할 극단적 상황이 나쁘지 않은거였죠.
성향자체가 완젼 바뀌진 못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함 정말 짐 없는편인 집이예요. 물건에 대한 집착이 없어요.
예전같지 않을지언정 우선 옷부터 정리모드 들어갑니다.
옷 기부하려 정보 찾아보니
동네 의류수거함이 '개인것'이라
거기서 옷꺼내입은 외국인들이 특수절도죄로 잡혔단거 보고 .....
거기엔 안 넣고 걍 NGO단체로 보내야겠어요.
모두 즐정리 하세요~!
1. 솔솔라라
'16.8.10 6:04 PM (210.221.xxx.62)오 멋지십니다.
저도 님처럼 외국 나가면서 엄청난 양의 짐을 다 정리하고, 벼룩시장에서 히트치고..ㅎ
외국서 들어오면서 또 그 짐을 다 정리하고..그랬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슬금슬금 짐이 늘어나서 요즘 고민중이었는데
저도 정리모드 들어가야겠습니다.
얼마전에 미니멀리스트가 된 선배네 갔다가도 충격 받고 왔어요.
집이 어찌나 깔끔하고 상쾌하던지...생활도 가뿐해졌다 하더만요.
다이소도 좀 끊어야겠어요. ㅜㅜ2. 저도
'16.8.10 6:08 PM (106.254.xxx.57) - 삭제된댓글13년 살던 외국에서 다른 외국으로 옮기면서 캐리어 두 개만 남기고 다 처분 (그것도 일주일만에),다시 한국에 들어오면서 그 캐리어 두 개를 한 개로 줄이면서 강제 미니멀리스트가 됐어요.
지금은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캐리어 하나 분량이 전재산...
두세달 안에 다시 외국 나가는데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나갈 계획이에요.3. 동물병원39호
'16.8.10 6:19 PM (210.117.xxx.178)말씀하신 그 단체 좀 알려 주시겠어요?
저도 동네 의류수거함들이 개인이 설치해 놓은 거 알고 난 후 안 넣고 있습니다.4. ...
'16.8.10 6:21 PM (14.138.xxx.57) - 삭제된댓글저도 틈틈리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보고있어요
영원한 숙제같은 집정리, 짐줄이기
저도 버리는거 잘 못해요
왜 물건을 못버리게 하느냐는 마이 질문에
할머니가 그러죠
'버리면 그 추억이 함께 사라질까봐'
그 부분에서 예상치도 않게 눈물이 났어요
물건에 담긴 추억, 누군가의 정성, 나의 젊음을 버리는게 힘든거였구나 싶어요
저는 짐을 어느정도 줄인 후 그냥 수납장 안에 넣어버릴거예요
추억할 물건들도 좀 놔둘거구요
대신 설레게 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릴거예요
마이의 거실을 보면 힐링이 되지만
마루에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정도로 짐을 없애는건 극단적인 것 같아요5. 일드보고
'16.8.10 6:37 PM (1.177.xxx.171)오우~ 반가운 비슷한 상황의 님들! ㅎㅎ
네 실은 저도 내년에 다시 출국할듯하여 더더더 단도리질을 하게 되는듯도 해요.
제가 찾아본 단체는 옷캔 이예요
http://otcan.org/wp/
개인설치 의류수거함 정말 충격이예요. 그쵸?
공유복지플랫폼도 알려드릴게요
http://goo.gl/vBE98m
http://wish.welfare.seoul.kr/
윗님 글게요.
그 추억의 물건들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마이같은 집은 저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안쓰는 물건 없애는갓만도 넘 쾌감이 크네요. 저도 버리기 변태의 쾌감을 느껴버렸어요;;;6. 미니멀리스트
'16.8.10 6:42 PM (122.37.xxx.54)미니멀리스트 좋은글이네요 저장합니다~
7. 히피영기
'16.8.10 6:43 PM (183.90.xxx.197)아기가 있으니 미니멀하게 못 살고 있네요 ㅠ 둘째 계획도 있으니 못 버리고 이고 살고 있습니다. 얼른 둘째 낳아야할까봐요 ㅠ
8. . .
'16.8.10 6:49 PM (1.229.xxx.99) - 삭제된댓글제가 사면 어떨까요? 55반이나66이면 맞고요.옷 아닌 악세사리 그외 소품도 좋아요.jhbeauty@naver.com입니다
9. ...
'16.8.10 7:49 PM (219.248.xxx.252)저도 둘째 중학교 가면 다 버리고 미니멀하게 살려구요.ㅠㅠㅠ
아직 초1인데 언제 크죠?10. ᆢ
'16.8.10 10:50 PM (211.243.xxx.140)전 남편 취미가 쇼핑이고 셋팅을 좋아해서요. 중국어도 공부한답시고 한두권 사는것도 아니고 이번에 정리하다보니 15권이 넘어가요. 속을보니 깨끗해요. 관심사도 여러분야구. 이러다보니 그 짐에 눌려 제거 다 버렸어요.남편은 현재진행형이라 답이 없네요.
11. 드라마
'16.8.11 4:26 AM (218.237.xxx.89) - 삭제된댓글그런 드라마도 있군요~저도 봐야겠어요^^
12. 요리걸
'16.8.11 4:43 AM (58.140.xxx.77)저도 버리기 변태? 가 되어 볼래요 ㅎㅎ
13. 난
'16.8.11 9:30 AM (223.62.xxx.44)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핸드폰으로 보려면 어디서 보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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